10월 4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6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가 휴일이어서, 오늘은 월요일 같은 느낌이었어요. 아침에 달력을 보다가 벌써 10월도 이만큼 지났나? 하다가 아닌데, 조금 이상해, 하고 휴대전화의 날짜를 보니까 4일이어서, 아아 다행이야,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만, 오늘 하루를 지나가보니 열심히 살지 않으면 금방 8일이 될 거야, 같은 느낌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오늘이 목요일, 내일은 금요일. 주중의 날짜와 주말의 날짜는 서로 다른 시간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요.^^;

 

 제 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중입니다. 얼마전 제 24호 태풍 짜미가 일본에 큰 피해를 입힌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번에 태풍이 가까이 온다는 소식이 반갑지는 않은데, 어디로 올 지 모르겠어요. 남쪽으로 올 것 같지만, 아직은 잘 모르고, 내일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올 거라고 하는데, 제주지역과 남해안 일부 지역의 예상강수량이 높고, 그리고 동해안에 인접한 지역의 강수량도 높게 나옵니다. 봄에는 비가 올 때마다 따뜻해지지만, 가을에는 비가 올 때마다 차가워졌던 것 같은데,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들으니, 조금 더 차가워질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비오는 날은 여름에도 조금은 기온이 낮잖아요.^^

 

 

 이 꽃은 지난 9월 6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마 히비스커스 같은데요.  8월 후반에 더위가 지나갈 때부터 히비스커스 화분이 많이 보이는데, 그 때는 이 꽃을 보면서 더운 날이 지나간 느낌이었지만, 지금은 그 때와는 많이 달라져서, 낮에는 햇볕이 뜨겁지만 실내에 있으면 바람이 차갑습니다. 낮 기온도 그렇게 높지 않고요. 히비스커스나 무궁화는 8월과 9월에 많이 볼 수 있었고, 지금은 국화가 많은 시기인 것 같습니다. 벌써 10월이니까요.^^;

 

 요즘 낮에는 햇볕이 뜨겁고, 바람은 서늘합니다. 어디선가 차가운 바람이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밖에 서 있으면 더운 느낌이 들고, 실내에 있으면 서늘한 기분이 됩니다. 아침과 저녁은 일교차가 커서 10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감기 걸릴 것 같은 날씨예요. 오늘부터 어른들은 독감예방주사를 맞는 날이라고 집에서 가까운 병원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요즘 독감 주사는 3가와 4가가 있는데, 매년 3가 백신을 맞았지만,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독감 주사를 맞아도 감기는 걸리지만, 독감은 조금이라도 약하게 지나갈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매년 독감주사를 맞긴 합니다만, 올해는 언제쯤 맞을 지 생각중입니다.

 

 9월이 지나가고, 10월이 되니, 10월에는 어떻게 살 것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9월 30일이 될 때까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지만, 마음 속으로는 많이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서 10월을 준비없이 시작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1일부터 4일이 될 때까지도 매일 매일 저녁이 되면 오늘의 하루가 그렇게 마음이 들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매일 어떤 일과를 정해두고 채우고, 어떤 것들을 하고, 한 달동안 이만큼 하면 그 달이 끝나갈 때에는 눈에 보이는 만큼 달라져있는 것, 예를 들면 문제집 한 권을 사서 이만큼 풀고 이만큼 지나가고, 그런것들이 없는 것. 때로는 막연한 순간을 지날 때가 힘들었던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하면 그게 맞게 찾아온 것일 수도 있지만, 그 때는 잘 모르니까요. 10월 초의 오늘은 그런 기분이 듭니다.^^;

 

 그럴 때는 맛있는 걸 먹으면 좋은데. 언젠가 그런 이야기 들었던 것이 생각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모두 에너지가 없을 때에는 좋은 것 같습니다. 별 이야기 아닌데도 만나고 집에 올 때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 있고, 심각한 일 같았던 것들도 조금은 심각한 기분은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것. 가끔은 그런 것들을 많이 잘 알고 있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소소한 것이지만, 좋은 기분을 유지한다는 것도 필요한 일 같거든요.^^

 

 페이퍼를 쓰기 시작할 때에는 바깥이 어둡지 않았는데, 그 사이 해가 져서 창문이 어두워졌어요. 곧 기온이 내려가고 차가워지겠지요.

 맛있는 저녁 드시고, 기분 좋은 목요일 보내세요.^^

 

 

 

 

 

 

 

 

 

 

 

 

 

 

 

 

 

 

 

 오늘 아침, 인터넷 뉴스에서 허수경 시인의 별세 소식을 읽었습니다. 지난 8월 산문집이 출간되었을 때, 건강이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그리고 길지 않은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소식을 듣는 것 같습니다. <그대는 할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라는 제목으로 이전에 출간되었던 <길모퉁이의 중국식당>이 개정판인 책인데, 어쩌면 이 책이 허수경 시인의 마지막 책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제는 많은 것들을 두고 먼 길을 떠나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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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20: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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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4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bookholic 2018-10-04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서니데이님... 제목에... 10월 2일로 되어 있어요...^^

서니데이 2018-10-04 23:16   좋아요 0 | URL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가 있었네요.
얼른 수정했습니다.
bookholic님,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18-10-04 2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쁜 꽃에 눈부셔하며 하루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는데...

별세 소식이라니... 이건 슬픈 소식이군요. 늘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세상이지요.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태어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니데이 2018-10-04 23:34   좋아요 1 | URL
네, 누군가 떠난다는 소식은 슬퍼요. 가까운 사람, 친구, 이웃 그렇게 아는 사람의 부고라면 더욱 더 그럴거예요.
오늘은 조금 더 환한 느낌의 꽃 사진을 골랐는데, 어쩌면 우리의 모든 것이 한 순간이고, 그래서 짧은 시간이 귀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시기를.


2018-10-05 10: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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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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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5 1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0-05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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