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17분, 바깥 기온은 영상 18도입니 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요즘 며칠째 날씨가 좋은 편입니다. 미세먼지는 보통인데, 초미세먼지는 나쁨 수준으로 나오는 날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그런지 낮 기온이 23~24도 되는 시간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 걸까요. 낮에 바람이 부는데, 지난 주처럼 차가운 느낌이 들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 비슷하더라구요. 세게 불지 않아서 그렇기도 하지만, 조금 서늘한 느낌이 적었어요. 온도가 올라간다는 건, 그런 것들, 바람의 느낌이나, 햇볕의 밝기 같은 것들도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4월 마지막 날입니다. 어제까지는 내일이 4월 마지막 날이야, 생각했는데, 오늘이 되고보니, 5월 전날 같은 기분이예요. 4월 마지막날과 5월 전날은 같은 날이지만, 어쩐지 5월 전날이라고 하면, 이미 5월에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니까요.


 지난주에는 페이퍼를 쓰면서, 그 전주에는 벚꽃이 많이 남아있었어요, 하지만 지난 일요일에 비가 오면서 많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썼는데, 이번에는 주말을 지나면서 따뜻한 공기가 찾아왔는지 기온이 올라가고, 내일도 따뜻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런지, 봄이 지나고 초여름에 가까워지는 시기가 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나무잎들이 커지고 연초록에서 조금 더 진한 초록색으로 바뀌어가고 있어요. 새롭고 새롭고 낯설지만 새것 같은 느낌의 초록색이 어느 새 원래 그만큼 있었던 것처럼 기억속의 익숙한 초록색 나무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느 하나를 열심히 보고 있는 사이에, 다른 하나가 이만큼 달라졌다는 것을, 매일 느끼게 만듭니다. 


 오늘은 4월 마지막 날입니다. 4과 5월의 느낌이 다른데, 4월이 끝나는 것이 아쉽고, 4월에 하고 싶었던 일과 목표로 했던 것들 중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던 것도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의 일부는 5월로 다시 넘어갑니다. 전에는 다음달로 넘어가는 것이 많아지는 것도 부담스러운 느낌이 들 때가 없지 않았는데, 요즘은 생각이 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가끔은 넘어갈 수 있는 것도 다행스럽게 느낄 때가 있어요. 기회가 있다는 것을 한 번 더 생각해보고, 다음 달에는 잘 하자, 이런 마음을 가지려고 합니다. 잘 되지는 않지만, 한 번 잘 되지 않았으니까 그 다음에는 잘 되는 것까지는 아니어도 처음보다는 조금 나은 점도 있겠지,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하얀색 라일락이 조금 더 활짝 피었습니다. 지난주의 라일락입니다.^^


 게으름 줄이기 17일차.

 

 지난주에는 미루면 계속 밀린다고 그 때 그 때 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었는데, 며칠 지나는 사이에 마음이 또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그 때 그 때 하는 게 좋은 건 맞는데, 그게 늘 맞는 건 아닌 것 같거든요. 지금 할 것/ 나중에 할 것/ 아니면 안 해도 될 것/을 오래 생각하고 결정하지 않는 건 좋은 것 같지만, 생각나는 대로 하다보면, 지금 생각나는 것부터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좋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생각나는 대로 하다보니, 아침이라나 어제 생각했던 것들과는 많이 달라지거든요. 늘 바쁘고 부지런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별로 부지런하지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오늘은 4월 마지막날이고, 월요일입니다.

 내일은 5월 1일, 근로자의 날이라서 휴일인 분도, 그리고 아침에 출근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4월이 조금 남고, 5월이 계속 가까워지는 밤입니다. ^^

 즐거운 하루,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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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8-04-30 23: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라일락이 참 예쁘군요.
라일락의 꽃말이 첫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오래전에 라일락을 따서 먹어 보고 알았어요. 왜 꽃말이 첫사랑인지를... 맛이 무지 쓰거든요. 첫사랑은 쓰디 쓰게 실패하는 사랑인 거죠. ㅋ

5월은 4월보다 덜 게으를 생각입니다. 계획표를 잘 짜 볼 생각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 저는 이제 잠자러 갑니다...........

서니데이 2018-04-30 23:41   좋아요 1 | URL
요즘 바람이 불면 라일락 향기가 날아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라일락 꽃이 달달할 것 같은데, 쓴 맛이라니 생각했던 것과 다른데요.
너무 써서 다음에는 먹고 싶지 않은 맛을 생각하게 하는 꽃말인가봐요.
첫사랑과 쓴 맛이 그렇게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어요.

저도 5월에는 4월보다는 조금이라도 덜 게으른 사람 되고 싶어요.
계획표도 잘 세우고 싶고요.

페크님, 편안한 밤, 좋은 꿈 꾸세요.
감사합니다.^^

2018-05-01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5-01 2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크아이즈 2018-05-01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라일락 아카시 이팝나무
천지빼까리더라고요
서니데이님
저도 꽃 보러 나들이 중이에요
미세먼지 때메 칙칙하네요
그래도 서니데이 님 따라 밝게 웃을게요~~

서니데이 2018-05-01 22:17   좋아요 0 | URL
요즘 여기저기서 꽃피는 중이예요. 아니면 나뭇잎이 잠깐 사이에 많아지거나, 연초록에서 초록색이 되기도 하고요.
그런데 미세먼지가 많은 것처럼 하루 종일 칙칙하긴 했습니다.
다크아이즈님, 나들이 즐겁게 다녀오셨나요.
편안한 밤 되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