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바람구두 > 나의 책읽기 - 04

나의 책읽기 - 04

손이 기억한다.

"개관하기 -> 포스트 잇 -> 밑줄 긋기"까지 왔습니다. 그 다음에 남은 것은 다들 예상하셨겠지만 손으로 옮겨 적는 겁니다. 저는 손으로 적습니다. 노트나 수첩에 마음에 드는 구절들을 적습니다. 제일 좋은 방법은 손으로 적는 것이고, 그게 영 어려울 때는 먼저 컴으로 적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렇게 적은 노트나 수첩을 애지중지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해버리는 것에 비중을 두는 거지, 그걸 뭐 나의 비망록에 적어두고 두고두고 기억하려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하고도 기억에 안 남는 걸 어쩌겠어요. 흐흐. 하여튼 그렇게 적어둔 걸 다시 컴에 저장해둡니다. 한글 워드프로세서로 해두면 찾기 귀찮아져서 워드패드라고 하는 메모장에 그냥 적어둡니다.

종종 "박사가 옛날 박사지 요새 박사가 무슨 박사냐"는 말을 합니다. 제갈량이란 중국의 지식인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냐면 융중에 묻혀 책만 읽은 사람이 세상 만사 돌아가는 일에 죄다 해박합니다. 장강에 시시때때로 동남풍이 불어오는 것도 알뿐만 아니라 도교의 무슨 비술을 익혔는지 제 수명까지 연장할 수 있는 비기를 알고 있는 인물이죠. 제갈량 시대에 출판된 책이 과연 몇 종이나 있을까요? 저는 종종 지역마다 보물을 얻는 방법이 어떻게 차이나는지 누구 문화인류학을 연구하는 사람이 테마를 정해 연구해보는 것도 무척 재미있으리라 생각해보곤 합니다.

가령, 알라딘이 마술램프를 어디서 구하던가요? 알라딘이 마술램프를 구하는 곳은 우습게도 시장입니다. 일찍이 대상무역에 종사하던 아랍 지역의 유목민들에게 사막을 걷다가 우연히 마술램프를 구해도 되겠지만, 그네들은 상업이 발달하였기에 시장(바자)에서 마술램프를 구하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럼, 우리네 전설에서 보물을 구하는 건 어떤 방법을 통해서 일까요? 대개는 산에 나무 하러 갔다가 구해옵니다. 아마 우리나라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게 산이고, 그만큼 생활과 밀접한 대상이라 그렇겠지요. 아랍에서 보물은 시장에서 돈 주고 우연히 사는 행운이지만, 한국에서 보물은 산에 올랐던 나뭇꾼이 우연히 선녀가 목욕하는 장면을 훔쳐보듯, 도깨비들 놀래켜주었다가 도깨비 방망이를 얻든, 아니면 연못의 신령에게 금도끼, 은도끼를 얻듯 우연히 습득하거나 꾀를 부려 얻는 것이죠. 그렇다면 중국에선 보물을 어찌 얻을까요? 우리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만, 그네들은 선인들을 통해 그것을 얻나봅니다.

중국의 선인들이란 도가적인 인물들인데, 이네들은 원래 인간이지만 많은 공부와 신술비기를 익혀 선인이 됩니다. 삼국지의 유명한 황건적 두목인 장각이 비서인 태평요술서를 얻는 것도 매한가지죠. 그런데 장각이 이 책을 얻었다고 저절로 선인이 되는 건 아닙니다. 장각 역시 산속 동굴에 들어가서 몇년씩 태평요술서를 공부하여 선인이 되고, 도인이 되지요. 중국에서는 책이 곧 보물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중국의 무협영화들에 등장하는 비급이니, 비기니 하는 것도 죄다 무슨무슨 무예의 초식들을 적어둔 책입니다. 그리고 그런 비기를 익히는 동방불패니 이런 사람들도 다 그런 책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무공을 연마해서 초절정고수가 되지요. 이렇듯 중국에서 책이 보물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책 구하기가 그만큼 어려웠기 때문일 겁니다. 그런 중에 융중의 초려에서 농사짓고, 물고기 낚시나 하던 제갈량이 구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과연 몇권이나 되었을까 생각해보는 건 아마 불온한 상상일지는 모르겠으나 역시 많이 읽지는 못했을 거란 걸 상상하기는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반복하라, 가죽끈이 끊어질 때까지....

독서에 대해 전해지는 명언들 가운데 이런 것이 있습니다.
"위편삼절(韋編三絶)"이란 말은 가죽으로 맨 책끈이 세 번이나 끊어질 정도로 책을 읽는다는 뜻입니다. 흔히 독서에 힘쓴다는 말로 해석하는데, 맞는 말이면서 당시의 독서가 어떤 종류의 것이었을지를 상상케하는 대목이기도 하지요. 물론 당시의 책이 꼭 오늘날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부들부들한 종이가 아니라 대나무 조각(죽편)을 엮어 만든 책이기에 가죽이 더 쉽게 떨어졌을 수도 있지만 이것을 세 번이나 끊어뜨릴 정도라면 얼마나 반복해서 같은 책을 읽었을지 상상이 가는 일입니다. 이런 말도 있습니다. "한우충동(汗牛充棟) "이란 말인데 이는 소가 땀을 흘릴 만큼 수레에 실은 책의 무게가 엄청나고, 이 책을 쌓아올린 것이 용마루에 부딪칠 만큼이란 뜻입니다. 저도 이사를 몇 번 다녀봤지만, 친구들이 도와주러 다녀간 뒤 늘 하는 말이 "다음부턴 부르지 마."입니다. 이삿짐 중에 제일 힘든 이삿짐이 책짐이란 건 서재를 즐겨 이용하는 분들은 다들 알만한 내용이겠지요. 그런데 그 당시의 책은 역시 대나무였습니다. 이와 흡사한 말로 "남아수독오거서(男兒須讀五車書)"란 말이 있어요. 여성분들이 듣기엔 좀 그런 내용이긴 하지만 어쨌든 옛날 얘기니까 말씀 드리면 이 말의 뜻은 "남자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아마 그 수레에 불 불이면 잘 탔겠지요. 대나무 자체에도 기름기가 있지만 읽은 사람의 손때에서 묻어난 기름도 대단했을 테니까요.

어찌되었든 반복해서 읽어야 한다는 가르침은 퇴계 이황 선생도 하셨던 말씀이죠. 퇴계 선생은 “책이란 정신을 차려서 수없이 반복해 읽어야 하는 것이다. 한두 번 읽어 보고 뜻을 대충 알았다고 해서 그 책을 그냥 덮어버리면 그것이 자기 몸에 충분히 배어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옛 선인들의 공부법이란 것이 그렇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제갈량도 그렇게 공부했을 겁니다. 우리 근대의 지식인들만 하더라도 책 내용을 줄줄 외우는 암송에 의한 독서법을 몸으로 체득하고 있던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근원수필의 저자인 근원 선생도 암기력이 매우 뛰어나서 한문 고전들을 외워서 어느 부분을 묻더라도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하지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워낙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정보량도 많은 시대이긴 하지만, 많은 정보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적지만 알찬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것이 실제의 활용이나 응용이란 측면에서 더욱 보탬이 될 수 있습니다. 자, 개관하고, 책에 질문을 걸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밑줄 긋고, 두번 세번 읽고, 손으로 옮겨적고까지 왔습니다. 그 다음엔 뭐가 남았을까요.

책 쓰는 아마추어

그렇습니다. 그 다음엔 책을 다시 쓰는 겁니다.
예전에 학교에서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라는 숙제를 내주면 줄거리만 줄줄 베껴서 낸 기억들이 한 번쯤은 있을 겁니다. 이렇게 숙제를 하면 아마 선생님이 차근차근 일러주셨겠지요. 독후감이란 말 그대로 책을 읽은 뒤에 너의 느낌을 적는 글이란다. 앞으론 줄거리를 베끼지 말고 네 감상을 적어보렴 하고 말입니다. 그런데 저는 줄거리를 요약해보라고 시키고 싶네요. 만약 그것이 문학작품이 아니라면 더욱더 줄거리를 요약해보는 일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줄거리가 아니라 그야말로 책의 구조를 빼내 자기만의 방식으로 다시 구성해내는 걸 의미하죠.
아마 학교 다니면서 공부할 때 다들 해본 일일 겁니다.
예를 들어 한 권의 책을 선정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지요.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의 목차를 봅시다.

제1부 인간과 시장

경제학이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 제레미 벤담
시장경제도 계획경제다 : 아담 스미스
다른 조건이 모두 같다면
꼬리가 개를 흔든다? : 토마스 로버트 맬더스
'대박'의 경제학
사회보험, 위험의 국가 관리
마약, 매매춘, 포르노의 경제학
누구나 자기 몫을 가질까?

경제학 카페의 제1부는 "인간과 시장"입니다.
제1부에서 유시민은 고전경제학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레미 벤담의 공리론적인 의미에서 경제란 무엇인가를 논한 뒤에 국부론의 아담 스미스의 경제이론을 요약하고, 다시 맬더스의 경제학 이론을 다룹니다. 뭐 내용은 지대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것들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목차에 모든 것이 나와 있습니다. 그걸 앞서 제가 말씀 드린대로 차근차근 해본 뒤에 본인이 읽고, 포스트잇 붙이고, 밑줄 긋고, 손으로 옮겨적고 난리 친 것을 조금씩 타이핑 해 놓는 겁니다. 이때 그저 베끼는 것도 방법입니다만, 자신이 물었던 질문에 대한 저자의 응답만이 아니라 본인이 알아낸 지식들을 함께 담아놓는 겁니다.

가령 "유시민의 경제적인 관점이 모두 옳아. 아, 유시민! 너는 왜 그리 멋진 말만 골라서 하고 있는 거야"라는 생각 이외에 아무론 생각도 들지 않는다면 구태여 제가 말씀드린 방법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오호, 유시민! 그래, 이런 부분은 그대가 하는 말이 맞아. 나도 충분히 동의할 수 있어. 하지만 말이야. 유시민 선생!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다른 학자들은 그대와는 조금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던데, 나 역시 이 부분은 그들의 말이 더 맞는 것 같거든." 한다면... 제가 말씀드리는 대로 비판적인 재구성이 가능하게 됩니다. 거기에서 조금 더 나아가 당신만의 관점을 재구성하여 그 글 속에 녹여낼 수 있다면 출판사에 원고를 보내세요.

처음엔 좀 어렵겠지만, 몇 번 노력하고 공부하다 보면 그 방면에 대해 이런 제목의 책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줌마가 연 경제학 카페
- 유시민 씨 그건 좀 아니예요."

제1부 인간과 시장
경제는 밥그릇 싸움이다.
경제? 아직도 한다고 생각해, 경제는 되는 거여
맬더스 씨, 정신 차리세요.
'대박'의 경제학과 소시민의 꿈
사회보험, 국가 관리의 위험성을 폭로하며
결혼도 매춘이다.
이제 여성의 몫을 주장할 때다...


이 얘기가 꿈만 같은가요? 뭐, 김어준이니 한비야니 하는 사람이 날 때부터 잘 나갔던 건 아니죠. 흐흐.  까짓거 책 한 권 못 내보면 어때요? 대신에 경제학에 대한 기초는 확실히 잡을 수 있을 겁니다.

다음 번엔 계통 밟아 읽는 책이야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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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소굼 > 혹시 알라딘 카드 결재시 복권 등록 하세요?

알라딘에서 카드로 결재를 하고 나서 주문조회란의 비고에 보면
카드전표가 있잖아요.
그걸 누르면 아래에 복권등록이 있거든요.
예전에 한번 당첨이 됐던 적이 있었죠. 만원이었던가.

혹시나 모르시는 분들 있을까봐요^^;
항상 체크카드로 결재하거든요 저는?
오케이 캐시백에 체크카드 자체 캐시백도 있고...저런 무료복권도 있어서 말이죠.
운이 좋으면 뽑힐 수도 있으니까요^^

//설마 다 알고 계시는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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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밥헬퍼 > 김수영의 '풀'과 이어령의 '풀들의 혁명'

 시 자체와 함께 시를 해석하는 방식이 저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었던 글입니다. 시간과 공간, 관계된 사람이나 사물,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통해 시뿐만이 아니라 삶을 해석하는데 도구가 되었습니다.  *본문의 그림은 당시의 그림을 찾기 어려워 동일한 화가의 그림을 다시 옮깁니다. 창현 박종회 화백   

.................................................................

다시 읽는 한국시 -이어령-



 

 

 

 

 

 

 


                           김 수 영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서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난다


날이 흐리고 풀이 눕는다

발목까지  

발밑까지 눕는다

바람보다 늦게 누워도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고

바람보다 늦게 울어도

바람보다 먼저 웃는다

날이 흐리고 풀뿌리가 눕는다

                                  <현대문학 1968년 8월호>


왜 당구대는 초록색인가. 이상스럽게도 카드놀이나 룰렛판이나 서양의 놀이판은 모두가 초록빛으로 되어 있는 것이 많다. <유럽의 색채>를 쓴 미셀 파스투로는 그것이 16세기때부터 내려오는 풍습이라고 말한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푸른 잔디밭에서 축구를 하고 골프를 하는 스포츠를 보면 그것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유럽의 지중해성 기후는 농작물을 기르는데는 적합지 않지만 양떼나 젖소가 뜯는 목초를 기르는데는 이상적이다. 그래서 유럽사람들의 생활은 목장의 풀밭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 서구문학에서는 풀이 생명과 활력의 상징물이 되었으며 그 대표적인 것이 월트 휘트먼의 <풀잎>이다. 서구 사람들이 이상으로 삼아온 <풀뿌리 민주주의>라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므로 당구대에 깔린 초록색 나사는 지금도 집집마다 잔디를 심는 서양사람들의 풍속처럼 초지에 대한 향수를 담고 있는 목장 문화의 흔적이라고 볼 수 있다. 김수영 시인의 <풀>읽기는 당구대의 놀이판과 대단히 흡사한 데가 있다. 풀에 대한 그리움과 찬양만이 아니라 당구대 위에 흩어진 당구공처럼 그 시인의 언어 역시 희고 붉은 양색깔로 선명하게 나뉘어 있다.

  ‘날이 흐리다’,‘바람이 불다’와 같이 기상조건을 나타내는 말들이 ‘흰 공’이라면 풀에 관한 말들은 그와 대비를 이루는 ‘붉은 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시는 ‘바람’과 ‘풀’의 두 언어가 서로 부딪칠 때 생겨나는 ‘눕다’와 ‘일어나다’의 서술어를 중심으로 전개되어 간다. 이 시에는 거의 명사를 수식하는 형용사는 나오지 않는다. 그러나 행위(동사)에 관련된 부사들은 도처에, 그리고 시적 메시지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로 등장한다.


솔, 창현 박종회, 문인화, 70*40

 

  風靡(풍미)한다는 한자말이 암시하고 있듯이 바람이 불면 모든 풀잎은 일제히 한쪽 방향으로 나부끼며 쓰러진다. 풀이 눕는다는 것은 곧 바람에 굴복하고 순응하는 풀의 패배이며, 일종의 작은 죽음인 것이다. 그러나 풀의 일어난다는 것은 그와는 정반대로 생명과 자유를 되찾는 것이며, 독립적인 의지를 나타내는 승리인 것이다. 이렇게 눕다/일어서다의 대립항을 어떻게 선택해 가고 또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서 그 언어의 공이 굴러가는 성질과 속도, 그리고 그 방향과 미묘한 부딪힘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이 시에서는 그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사가 당구대의 쿠션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눕다에 중점을 둔 1연의 풀들을 보면 안다. 그 풀들은 바람 부는대로 움직인다. 바람의 힘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억눌리고 쓰러지는 순응의 풀이며 수동적인 풀이다. ‘풀이 눕는다’로 시작하는 그 시행은 계속 그 뒤에도 ‘나부끼다’와 ‘울다’로 이어져 갈 뿐이다.

  그러나 주어와 술어에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드디어 울었다’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에서 ‘드디어’ ‘더’ ‘다시’와 같은 부사가 누워있는 풀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미묘한 움직임의 변화를 나타낸다. 드디어 울었다는 것은 참고 있었던 풀의 의지를, 그리고 ‘더 울었다’는 증대되어가는 좌절의 의미를, 그리고 ‘다시 누웠다’의 그 ‘다시’는 계속 일어나려고 노력하던 풀의 잠재된 행위와 그 지속성을 묻어둔다.

  그래서 풀의 의지를 숨겨두었던 그 부사들이 2연째에 오면 ‘빨리’와 ‘먼저’로 발전해서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와 ‘바람보다 더 빨리 운다’의 능동적인 풀을 만들어 낸다.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는 것은 수동적이었던 풀ㄹ이 이제는 자기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능동적 풀로 변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바람과 풀의 행위는 이미 같지 않은 것이다. 이 같지 않은 속도의 그 작은 틈새 속에서 ‘풀’의 자유와 의지가 번뜩이기 시작한다. 그것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람보다 빨리 일어난다’이다. 일어난다는 것은 저항이며 생명이며 희망이자 승리이다. 그것은 풀들의 작은 혁명이다.

  눕다/일어나다의 대비를 극대화한 것이 3연의 풀이다. 1연의 바람에 눕는 풀이 2연에 오면 바람보다 빨리 눕는 풀로, 그리고 그것이 3연에 오면 바람보다 늦게 눕고 바람보다 빨리 일어서는 풀이 된다. 그래서 이 전체의 시적 구조는 음악용어로 말하자면 크레센도로 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1연의 나부끼는 풀이 3연에서는 뿌리째 눕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 하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바람의 강도와 흐린 날씨의 정황은 ‘발목까지’, ‘발밑까지’ 내려와 결국엔 ‘풀뿌리가 눕는다’로 증대된다.

  풀뿌리가 눕는다는 말은 이미 그 풀이 단순한 식물언어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적인 풀의 경우는 뿌리가 뽑히는 경우는 있어도 바람에 눕는 일은 없다. 그래서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할 때의 바로 그 풀뿌리처럼 이 풀들은 식물 언어에서 정치적 이념어로 전환된다. 그러므로 바람에 눕는 1연의 사실적인 풀이 바람보다 빨리 눕는 2연의 비사실적인 풀로 옮겨가고, 그것이 다시 3연째의 바람보다 늦게 눕고 바람보다 빨리 일어서는 반사실적인 풀로 바뀌어가게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눕다/일어서다의 대립적 행위를 수식하는 언어들 역시 ‘다시’에서 ‘빨리’로, 그 ‘빨리’에서 ‘늦게’로 바뀌어지면서 시 전체의 긴장과 풀의 의미변화를 가져온다.

  그리고 눕다와 동격인 ‘운다’란 말이 3연에 오면 ‘웃는다’로 바뀌고 바람과 풀의 대응관계를 나타내는 비교어 역시 빨리/늦게, 먼저/늦게의 대비로 무력한 풀의 의미를 반전시켜 ‘거대한 풀뿌리’를 만들어 낸다.

 

 

낙엽은 가시덤불에서, 창현 박종회, 문인화

 

 ‘풀이 눕는다’로 시작한 이 시가 마지막에 오면 ‘풀뿌리가 눕는다’로 그 상황이 한층 더 가열한 것으로 변해 있는데도 ‘우는 풀’은 ‘웃는 풀’로 변신되어 있다. 김수영의 식물원에서 자라는 풀들은 이파리를 나부끼게 하는 바람보다도 뿌리를 흔들어 놓은 바람 속에서 더욱 자유롭고 강한 풀이 되는 까닭이다.

  풀을 압도하고 압도하는 바람, 이파리와 줄기와 그 뿌리까지 누이는 거대한 바람의 힘, 그리고 비를 몰고 오는 흐린 날의 기상은 대체 무엇인가. 그 풀이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할 때의 바로 그 풀뿌리라고 한다면 그 바람과 흐린 날은 民草(민초), 그 당시 유행하던 말로 하자면 민중의 자유를 억압하고 그 생존을 위협하는 정치세력들이라는 것은 너무나 뻔하다. 그런데도 김수영 시인의 언어들이 다른 정치이념을 구호화한 시와 비교될 수 없는 것은 바로 그 뻔한 알레고리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 예츠의 말이었던가. 시를 쓰는데 있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알레고리에 빠지지 않게 하는 일이다.

  당구는 직선운동이면서 그것을 치는 큐의 변화에 의해서 그리고 쿠션을 이용한 간접적인 작용에 의해서 표적구를 때린다. 김수영 시인은 시를 총으로 생각하지 않고 당구대의 큐로 생각하였기 때문에 흰공, 붉은공의 그 단순한 도식을 언어들을 갖고서도 무한한 변화와 유연성, 그리고 최대의 유희성을 획득한 초원의 시학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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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계란말이 > 알면 미인이 된다

1. 한국 여자들은 매일 화장품을 바르는 것으로 인해 피부를 망치고 있다.
화장품이 과연 피부의 해결책일까, 비싼 브랜드의 화장품이 과연 좋은 화장품일까.
피부에 대한 기본상식이 없는 한, 평생 자기 피부를 고생시키면서 노화를 급속히 촉진시키게 될것이다.
한국 여성들은 화장품 매장의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판매원의 달콤한 속삭임에 너무도 쉽게 넘어가 많은 돈을
들이면서 자기 피부를 망치고 있다. 화장품과 피부에 대한 기본상식을 알아두면, 괜히 화장품 사는데에 쓸 돈도
절약되고 피부도 좋아지고, 건강도 더불어 좋아진다는 것을 깨닫게 될것이다.
화장품이란 원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화장품 때문에 피부가 오히려 더 상해서 부작용으로 고민하는 여성이 상당히 많다. 화장하지 않고 거리고 나갈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한국 여성들은 우선 유명 메이커가 무조건 좋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피부를 더 좋게 하려고 바르는 화장품이 오히려 함유된 기름 성분으로 인해 자꾸 덧바르다보면, 얼굴에 기미와 검버섯이 생기게 되고, 점만 늘며 땀구멍까지 넓어진다. 이 모든것이 다 피부에 대한 기초 지식이 없어서이다
이제 내 피부는 화장품에 맡기지 말고 자연으로 돌아가게 하자. 그래서 회복시키자. 화장품은 한번 개발하면 영원한 것이다. 그런데도 화장품 회사에서는 계절마다 색다르게 포장하고는 신제품이라고 떠벌린다.
크게 변한것도 없이 포장만 바꾼 뒤, 값을 비싸게 받으면 고객들은 좋아라 하고 그것을 사바른다.
그런데 과연 그렇게 비싼 신제품을 사발랐을때, 광고처럼 피부가 정말로 좋아졌는가.
화장을 지우면 도저히 못보는 누렇게 뜬 얼굴, 점점 빛바래가는 입술, 그래서 외출을 해도 뭔가 찍어발라야 집 밖으로 나서게 되는 그런 여자들이 많아졌다.
한국에 와서 놀란게 피부를 깍아내는 박피나 각질을 벗겨내는 일들이 무슨 피부 좋아지는 특효술마냥 번지고
있는 것이다. 피부의 본질을 알면 그럴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러면 왜 박피가 피부를 손상시키는 줄 알면서도
그런걸 권하는 피부과가 만연한 것일까. 잘 몰라서? 아니다. 그런 피부과가 있다면 그들은 십중팔구 돈을 벌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우리는 몇몇 비양심적인 피부과의 이 같은 꾀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하고 깨어 있어야 한다.



2. 신이내린 위대한 화장품-- 자연크림
우리들의 피부는 천연 크림으로 보호되고 있다. 우리 피부는 그냥 대충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연크림이 생성되서 웬만한 것에는 저항하도록 되어있다. 피부 표면에서 분비되는 수분, 즉 땀과 유분인 피지가 혼합되어 천연 크림을 만들어서 방어막을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도 이것을 무시하고 화장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데
그럴 경우 피지선이 위축되어 자연 피지의 배설을 둔화시키기 때문에 건성피부가 되는 것이다.
즉, 피부의 보습은 수분이지 기름이 아니다. 그런데도 화장품을 보면 기름 성분이 많다. 그러니깐 오히려
화장을 많이 한 여자보다 그대로 둔 남자가 피부가 더 차분하고 여성보다 기미도 없다.
매일매일 아침저녁으로 피부손질하는 여성이 훨씬 더 문제성 피부가 많은 것은 화장품에 의한 부작용이라는
사실을 증명해 주고 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천연크림의 역할은 유해자외선에서 피부를 보호해주고 약산성이기 때문에 잡균을 살균하는 역할도 한다.
과학이 발달하면서 화장품 기술도 발달했으나 옛날에 비해 여성의 피부가 아름다워졌다고 아무도 생각지 않는다.
미용에 이용되는 자연식물, 과일에 대해서 말하자면 피부관리실에서 잘 볼 수 있는 오이, 레몬, 진흙팩 등 비타민 C가 피부를 희게 한다고 다들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정반대이다. 오이와 레몬은 광독성물질이 함유되어
햇빛에 쪼이면 기미가 생기게 되어있다. 유자,자몽,귤 종류를 모두 같은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하루종일 골프를 하거나 해수욕,등산을 가는 날은 귤 종류, 오렌지 쥬스 같은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많이 먹어도 자외선에
쪼이면 기미가 된다. 진흙팩도 하고 나면 피부가 매끈매끈하고 한 꺼풀 벗겨낸 감이 있는데, 그 비밀은 진흙속에 혼합되노 분해효소이다. 피부의 각질층을 분해하여 일시적으로 아름답게 보이지만은 실은 피부를 파괴하고
노화를 촉진시킨다. 천연소재나 자연소재로써 팩을 해도 미용법하고는 거리가 멀뿐이다.

화장품 회사들이 여성들의 피부를 담보로 얼마나 부당하게 돈을 벌고 있고, 많은 여성들이 얼마나 무지하게 화장품을 맹신하고 있는가를 느끼게 되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화장품에 얼굴을 맡긴채, 나날이 피부를 망가뜨리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대로 있어서는 안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화장품이라는 것은 가장 소중한 나의 얼굴을 상대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석유화학 제품(케미컬)을 써서도 안되고 방부제가 들어가서도 안된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화장품을 1년간 밖에 놔둔다고 상하던가?
화장품 회사 주장대로 식물성이라고 한다면 그것이 상해야 정상인데, 몇달을 놔둬도 상하지 않는 것은 왜일까?
심지어 몇 년을 놔둬도 상하지 않는다. 정상적인 제품이라면 몇 달 간 쓸경우, 방부제가 안 들어갔다면 냉장고에 넣어두고 써야 될게 아닌가. 그런데 외부에 내놓아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래서 피부가 예민한 사람들 중에 화장품 부작용으로 얼굴이 상해서 평생 피부 때문에 속상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또한 지금 시판되고 있는 대부분의 화장품의 주성분이 기름이기 때문에 기름은 역시 기름으로 씻어야 된다고
해서 클렌징 크림으로 지우고 또 폼 클린폼으로 물세안을 하고 난리를 치는데, 물론 화장품을 잘 지우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절데 클렌징은 안쓰는게 좋다고 강조한다. 클렌징 크림도 기름이므로 결국 피부에 기름 때가 묻어서 투명하기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클렌징은 원래 구라파 문화이지, 우리 동양문화는 아니다. 왜냐하면 블란서는 워낙 물이 나쁘다 보니 비누를 써도 거품이 안 나기 때문에 클렌징 크림을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 화장은 그냥 비누로 지워도 된다. 블란서 사람에 맞춰서 만든 제품을 그대로 따라한다고 지운것을 또 지우고 또 지우고 그러니까, 입술이 제 빛깔을 잃고 허옇게 떠서 도저히 화장 안하고 있으면 도깨비처럼 보이는 것이다. 기름기가 많은 화장품은 피부의 투명성을 잃게 만든다.
신은 우리에게 자연크림이라는 것을 주셨다. 자연크림은 지상의 어떠한 것보다 효과가 뛰어난 보호제이다.
그런데 자꾸 벗겨내고 뭔가를 집어넣으려고 하면 그 신비한 크림이 나올 수 없다. 그냥 두어야 나올 수 있는 크림을 피부 좋게 한다고 이것 바르고 저것 바르다 보면 오히려 피부의 자연크림이 나오는 것을 막아 버리는 셈이
된다.



3. 화장품은 피부의 원흉이다.
화장은 이제 현생활의 필수품이 되었지만 오히려 화장품으로 인해서 피부가 망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나는 그동안 일본에서 화장품 광고(팸플릿이라든가 매장에서의 설명 등)가 잘못됐다고 누누이 강조해 왔다.
그러나 대중매체를 통해 이 같은 점들을 바르게 알리지 않는 이상, 대중에게 그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게다가 신문,잡지,TV등은 광고수입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화장품업계에 불이익을 주는 내용은 발표를 꺼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니 고급화장품의 진실은 가려질 수밖에, 그 거대한 자본으로 인해서 결국은 대중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화장품이 피부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합성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정확히 알아야 한다
특히 여름에는 UV(자외선) 차단제품이 판매되고 있지만 자외선 흡수제는 석유화학으로 만들어진 화합물로서 자외선과 반응하여 햇빛 알레르기(Allergy)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다시말하면 아무것도 바르지 않고
자연의 햇빛에 태운 얼굴은 놔두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는데 강한UV차단 제품을 이용하여 태운 피부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마치 프라이팬에 눌러붙은 기름때처럼 기미를 생기게 만든다.




4. 오이 마사지 열번보다 한쪽 먹는게 낫다.
피부가 나빠지면 우선은 먹는 것을 생각해 봐야 한다. 그러나 여성들 대부분이 피부가 안좋으면 우선 화장품부터 생각한다. 영양크림을 더 사야지, 아니면 아이크림을 빨리 발라야지, 하는 식으로 화장품 처방부터 생각한다. 그러면서 외국 화장품을 더 선호하하고, 왠지 한국산 화장품은 질적으로 못한것 같고, 그런걸 느낀다는 것이다
하지만 알고보면 한국의 화장품들도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하기 때문에 일본화장품과 크게 다를바 없다. 다시 강
조하지만 내가 화장품을 직접개발하고 만들어서 파는 일본에서 꽤 인기있는 화장품 회사의 회장으로 단언하건대, 우리화장품이나 일본 화장품이나 원료의 차이가 거의 없다. 화장품 업계에서 하는 말이 있다.
한국 여자들은 비싸야 팔린다고 한다. 가격을 싸게 붙이면 안 팔리니까 아주 비싸게 팔아야 한다고 그러면 팔린다고,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사실 피부를 곱게 만들고 싶으면 화장품에 의존해선 안된다.
화장품은 일시적인 방편은 될지 몰라도 피부 자체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피부를 진짜 좋아지게 하려면 우선은
먹는것에 초점을 두어라. 한마디로 얼굴 겉에 바르는 오이 마사지 열번보다 오이 한쪽을 먹는게 훨씬 효과적이라
는 얘기다. 식생활 그게 곧 기적의 화장품이다.


허브 비누에는 허브냄새가 날리가 없다. 왜 그러냐하면 허브는 꽃을 따서 말리는데 그럴 경우 향이 다 날아가 버리는건 당연한 것이다. 만약 비누에 향내가 나면 합성향을 일부러 넣은 것이다. 향내가 난다고 비싼 비누를 사는 것은 이런 상식을 몰라서이니 유의하기 바란다. 알고보면 비누는 제일 값이 싼게 해가 없다. 냄새가 안나는 비누
그것이 진짜다. 비누는 방부제를 넣지 않아도 썩지 않는데 향을 넣게 되면 방부제를 넣어야 한다.
향도 넣고, 색소도 넣고, 여러가지 물질을 배합하기 때문에 방부제가 필요하게 되고,그러므로 값비싼 비누가
사실은 피부에 더 해로운 것이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말 값싼 비누는 옛날 비누 그대로이기 때문에 오히려 이게 제일 피부에 좋고, 비싼건 향이나 색소등 온갖것을 다 집어넣었기 대문에 피부에 더 나쁜것이다.

여러분은 아이크림에 뭐가 들어있는지 아는가? 프라이센터를 화장품에 넣는걸 금지했는데도, 여전히 이것을
넣고 있다. 그렇게 하면 효과가 빨리 나오기 때문에 마음 급한 한국 여성들에게 먹혀들기에 아이크림에 넣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효과가 빠른것은 부작용도 심하다. 이런효과 때문에 우리 한국 여성들 대부분이 아이크림을
바르는데, 눈화장을 딱 씻고 난 뒤에 그들 눈을 보면 다 시커멓다. 프라이센터로 만든 아이크림으로 눈가 주름
이 없어지는 것을 나는 목격해본 일이 없다.



5. 케미컬이 무서워
화장품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하니깐 별의별 광고를 다 쓰지만, 사실 사람의 피부는 저마다 자연 크림을 자기 피부속에 다 갖고 있다. 조금 보충해준다는 생각으로 써야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바르면 좋은줄 안다.
스킨바르고,로션바르고, 아스트리젠트 바르고, 비타민 크림 바르고, 영양 크림 바르고, 에센스 바르고, 또 그
위에다가 당겨주는 크림 바르고, 그런후 피부톤 정리해주는 것 바르고.. 그런데 우리가 알아야 할게 있다.
화장품의 유해성분으로 케미컬(석유화학)을 무시할수 없다. 케미컬은 몸에 안 좋다. 술을 안 마셔도 간 기능이
나쁜사람이 굉장히 많다. 케미컬은 그렇게 몸속으로 스미면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다. 케미컬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몇백년이 지나도 영원히 분해되지 않고 쌓이게 되어 몸에 안 좋고 암에도 걸리고 서서히 죽음의 길로 향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도 모른체 그저 화장품은 무조건 다 많이 바르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화장품 업계에서 화장품을 과다하게 바르라고 자꾸 권하는 것은 예뻐지고 싶은 여성의 심리를 악용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피부 상태도 체크하지 않고 무조건 바르라고만 하니, 광고에 세뇌가 돼서 이렇게 안하면 안된다는 것이 머리에 박혔다. 클렌징도 그렇다. 입술과 눈썹용도 따로 있어서 그것으로 다 지우다 보니 입술을 하얗게 만든 여자도 많다. 하도 닦아대니까 입술색이 바래서 병자 같거나 귀신 같거나 하는 것이다.
화장품 성분 자체가 유성이니까 기름대는 기름으로 벗겨야 한다는게 대부분 화장품 회사들의 주장이다.
화장까지 진하게 하고 지울때도 잘 지운다고 클렌징으로 지우고 또 클린폼으로 비벼서 물로 닦고 그러니 피부가 남아나겠는가.

*** 피부의 구성 : 모세혈관ㅡ>지방조직ㅡ>진피ㅡ>기저층ㅡ>유극층ㅡ>과립층ㅡ>각질층
** 기저층에서 각질층까지는 0.1mm-02mm로 되어있다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해서 바르는 종류가 많아지다보니까 피부가 견디어 내지 못하고 가렵거나 아니면 피부가
죽어간다. 둔감해 지는 것이다. 나이트 크림 바르고, 기름기 많은 것을 얼굴에 떡칠하고 그래도 당기고 그래서
더욱더 사바르고 이렇듯 악순환인데 그러니 피부가 견뎌내지 못한다. 피부는 모세혈관에서 양분을 받는다.
모세혈관에서 양분을 받고 기저층의 세포가 세포분열을 한후 유극층으로 올라와서 과립층으로 오면서 그 세포 안의 핵이 밀려나오는 것이다. 이유를 모세혈관에서 자꾸 멀어지니까 양분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핵이 밀려나와서 각질이 손을 잡고 고기비늘같이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 14층의 각질층을 만드는 것이다.
그게 피부의 생리인데.. 14일이 지나면 떨어지고 또 14일이 지나면 돋아나고 이렇게 28일 주기다.
그렇게 되풀이되며, 28일 주기가 정확히 지켜지는 피부는 건강한 피부고 28일이 되기도 전에 때처럼 느껴진다고
밀어내는 사람은 자기의 각질에 손상을 입히는 것이다. 피부과에서 빅피해서 깍아내는 사람도 있고 또 케미컬 크림을 발라서 각질층을 녹여서 손상시키는 사람도 있다. 자꾸 이렇게 하니깐 머지 않아서 또 트러블이 일어나는
것이다. 각질을 그렇게 떼어 내는건 우리가 새집을 짓고 기왓장을 뜯어내는 것과 마찬가지다.
각질은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그것을 억지로 깎아내 올라오는 기름과 수분으로 보습이 되는데,
이런식으로 가질층을 제거해 버리면 전부 증발해서 아주 거친 피부가 된다. 그러니깐 절대 박피, 필링해서는
안된다.
각질을 깎아내면 맨질맨질하게 처음에는 굉장히 피부가 좋아지는거 같아도 오히려 기미가 더 진하게 생긴다.
기미가 생기는 원인은.. 멜라닌 색소는 기저층에 있는데 각질 14층이 다 형성되어 있는 건강한 피부는 멜라닌 색소가 위로 올라오지 않는다. 그러나 각질층이 결손되고 깎아지고 화장품으로 인해 각질이 손상되면 멜라닌 색소가 다 표피로 올라오는 것이다. 진피를 보호하기 위해서 멜라닌 색소가 올라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기미인데 자외서을 쬐면 멜라닌이 자외선을 흡수해서 건강한 피부에 해가 안가도록 보호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니깐 각질인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기미가 올라오게 된다.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피부의 생리작용이다. 각질 14층이 정확하게 형성되서 건강한 피부가 되면 자연히
멜라닌 색소는 자기 본질로 돌아간다. 여성들이 정확하게 피부생리 공부만 하면 화장품 판매원이 권한다고
무조건 사게 되지 않는다.

먼지가 피부에 안 좋은 것은 내가 피부 환자들에게 집 청소할때 청소기로만 하지 말고, 걸레로 깨끗하게 닦아보
라고 했더니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말에서도 증명 될수 있다.
한국 여성들은 필요이상으로 너무 목욕탕에 오래있다. 가꾸려고 그렇겠지만 너무 목욕탕에 오래 있으면 굉장히
몸이 피로하고 건강에도 좋지 못하다. 사우나도 너무 많이 한다.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면 땀구멍이 늘어난다.



6 광고에 현혹되지 마세요.
영양이 들어있는 크림이니까, 영양 크림이라고 하겠지만 피부가 배설기관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그것도 그렇게
맹신할게 못된다. 우리피부는 한마디로 껍데기다.
우리가 아무리 비싼 크림을 발라도 절대 그것이 피부에 좋은게 아니다. 비싸면 한국에서는 잘 팔린다니까 고가로
파는 화장품이 많다. 그것도 모르고 광고에 현혹되어 비싼거라고 덜컥 사는 사람들이 많다.
눈가에 알레르기가 나서 값비싼 외국브랜드를 썼더니 바로 안나더라는 여성도 봤는데, 그 이유가 뭔지 아는가?
강한 살균제를 넣어가지고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 저번에 우리회사에 연수온 20대 여성의 피부가 고와보이길래 일본에 와서는 화장하지 말아보라고 화장을 쉬어 보라고 했다. 근데 뭐가 나기 시작했다.
자세히 보니깐 피부가 엉망이었다. 아직까지 20대인데 피부자체는 40대였다. 물어보니까 삼개월에 한번씩 피부과 가서 박피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블란서 화장품을 바르고..
지금 그런 피부는 화장하면 잠시 예뻐보여도 바로 노화될 피부다. 화장하지 않으면 귀신같이 누렇게 뜬 피부가
되는 것이다.

- 뷰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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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바람구두 > 나의 책읽기 - 03

나의 책읽기 - 03

앞서 책을 개관하라고 했는데, 이제 드디어 책을 열고 본문을 읽어볼 시간이 왔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가 뭘까요? 사람에 따라, 책의 종류에 따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뭔가 알고 싶어서겠지요. 그것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가령, 사법고시를 준비하는 고시생, 시간 떼우기를 목적으로 읽는 잡지든 궁극적으로는 책을 읽음으로 뭔가 알고 싶어서 일 겁니다. 그것이 지식이 되었든, 감동이 되었든 책을 펼쳤을 때 우리는 대화를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읽어야 잘 읽었다 소리가 나올까?
- 사람과 사귀듯 책과 사귀라!

얼마전 서재 모임이 있었어요. 저도 마태님 덕분에 맛좋은 갈비를 먹고 돌아왔습니다. 이건 비유가 아니라 습관처럼 되어 버린 제 버릇인데, 저는 종종 사람을 책에 비유합니다. 얼굴은 표지이고, 그 사람의 몸매는 책등, 몸피는 책 두께란 식으로 접근해가게 되더군요. 처음 인사를 나누고, 대화를 시작할 때 표지가 주는 인상, 자기 소개를 간략히 하는 것은 프롤로그를 읽는 것이죠. 자꾸만 사람을 읽어 버릇하게 됩니다. 대개 인사가 끝난 뒤의 처음 대화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시작됩니다. 바로 질문이죠. 책도 매일반일 겁니다. 본문을 펼치기 전에 개관을 하다보면 의문이 생기기 마련이죠. 만약 개관을 하고 난 뒤에 아무런 의문이 들지 않는다면, 이미 그 내용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별로 땡기지 않는 내용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죠. 대충 훑어보면서 관찰하게 되잖아요. 누군가 타인과 나누는 그 사람의 대화를 엿듣거나, 눈빛을 보거나 앉은 자세를 보거나 남의 이야기에 대꾸하는 그의 태도를 보거나 기타 등등 책이 그러하듯 사람 역시 가만 있어도 우리에게 여러가지 정보들을 이미 내보이고 있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책 역시 개관해보았을 때 첫번째 질문거리가 생겨나지 않으면 별로 재미없는 책이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람을 한 번 보고 모르듯 책 역시 본문 중간중간에 뜻밖의 질문거리들, 나를 놀라게 할 만한 것들을 숨기고 있기 마련이죠.

그렇게 어떤 질문을 던졌을때, 책이 혹은 책의 저자가 어떻게 응답을 보내오는지 살펴보는 것이 독서(본문읽기)입니다. 많은 질문거리들을 던져주고 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을 싣고 있는 책이 좋은 책인 건 당연한 거겠지요. 한 번 만나보고나니 더이상 흥미가 생기지 않는 사람을 두 번 만나게 되지는 않듯이 말입니다.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다 보면 어떤 사람은 정말 대화 자체를 녹음했다가 다시 들어보고 싶을 만큼 말도 잘하고, 내 안에서 내가 어떻게 이런 말들을 숨겨놓았지 싶을 만큼 대화를 잘 이끌어가는 상대가 있게 마련입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는 대화 중간에 "녹음 좀 할께요."라며 녹음기를 꺼내놓을 수 없지만, 책은 그것이 가능합니다. 물론 제 녹음기는 샤프 펜슬과 포스트 잇입니다. 저는 회사 책상 앞에 그리고, 집의 침대 머리맡에(요새는 주로 침대에서 로마인처럼 누워 책을 본답니다. 제겐 최고의 쾌락이죠.), 그리고 집 책상 앞에, 거실에 어디에나 포스트잇과 샤프 한 자루씩을 비치해두고 있습니다. 사무실에서 읽는 책, 집에서 읽는 책, 거실에서 읽는 책, 서재에서 읽는 책, 침대에서 읽는 책이 다 다르고, 그곳에 쌓여 있는 책도 다르죠.

책을 읽다가 주저없이 질문을 던지고, 의문점에 포스트잇, 적절한 응답을 찾았을 때 포스트 잇, 대화의 핵심적인 부분에 포스트 잇을 붙입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포스트 잇이 많이 붙어 있을 수록 좋은 책이겠지요. 처음 읽을 때는 대개 포스트 잇만 사용합니다. 샤프 펜슬을 이용하지 않는 까닭은 포스트 잇은 언제라도 상처없이 떼어낼 수 있지만, 샤프 펜슬로 그은 밑줄은 계속 남게 되기 때문이죠. 그러면 샤프 펜슬은 언제 사용하는가? 두번째 읽을 때 씁니다. 어떤 상대를 만나서 처음 대화를 나눕니다. 아, 그날 분위기도 좋고, 밖에는 비도 내리고, 커피 한 잔은 왜 이리도 향기로운지... 제 아무리 속지말자. 조명빨, 화장빨을 외쳐도 두 번 만나고, 세 번 만나면서 살펴보니 분위기도 영 아니고, 한 두마디 하고 나니 소재거리도 없고, 게다가 유머 감각은 왜 그리 꽝인지, 게다가 지지정당도 다르고, 정치 성향은 물론이요. 종교적인 견해 차까지... 이런 다음부턴 피해다녀야 겠는 걸...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책도 그렇습니다. 처음에 멋모르고 읽을 때는 아, 정말 대단해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하게 했던 책이었는데... 이상하게 밤새워 쓴 연애편지를 아침에 읽을 때는 왜 이리 겸연쩍은지 감동에 감동을 거듭하며 포스트 잇 붙여논 책들을 다시 읽으며 하나하나 붙였던 포스트잇을 다시 떼어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동이 식었거나 아니면 다시 찬찬히 살펴보니 지나치게 호들갑을 떨었던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때 들어야 하는 것이 샤프 펜슬입니다. 앞서 책을 한 번 만 읽고 다 읽었다고 하지 말라 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다시 읽기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 등장하는 늙은 연인들이 아니니까. 자꾸만 보면서 흠도 찾게 되고, 장점도 다시 살펴봐야 합니다. 좋은 구절이라 전부 밑줄을 치는 건 책을 너무 혹사시키는 거죠. 그러니 포스트잇을 붙인 페이지 중에서도 핵심적인 단어 혹은 문장을 찾아 그곳에만 밑줄을 칩니다. 스스로에게 약속을 하는 것이죠. 이 문장 하나에만 밑줄을 치지만 읽을 땐 이 문단 혹은 이 장을 전부 다시 읽어본다란 약속을 하는 거죠.

대개의 책들은 이 정도 하면 잘 읽은 겁니다. 그런데 경우에 따라서는 한 번 보고, 두 번 봐가지고는 도저히 안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사람도 그렇지 않습니까? 보면 볼수록 끌리고, 얘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뭔가 새로운 것들,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을 새록새록 끄집어내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건 정말.... 보물창고죠. 결혼만 안 했다면 어떻게 집에 데려가서 밤새 얘기라도 하고 싶은 그런 상대들이 있는 거죠. 그런 책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런 책은 대접을 잘 해줘야 합니다. 우선 책 싸는 비닐을 가져다 정성껏 포장을 합니다. 아무래도 장기전으로 갈 채비를 하는 거죠. 맘에 드는 상대방을 얻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분위기, 칭찬, 선물.... 책에도 그렇지요. 우선 가까이 두어야 할 책이라면 비닐 포장 정도는 해주세요. 환경을 생각한다면, 좀 그렇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접해줘야 하는 책도 있는 법이죠. 가령, 라면만 사줘도 되는 이가 있는가 하면 탕수육은 먹여줘야 하는 이도 있는 법이니까요. 좋아할 수록 잘 해줘야 하는 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동일한 진리입니다. 그렇게 장기전으로 가야 하는 책을 읽는 방법은 공부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제 경우엔 노트나 수첩을 가지고 다닙니다. 평소에 제 머리속을 들여다보면 텅 비어 있습니다. 아무 일도 안 하는 순간엔 그야말로 멍청이 그 자체죠. 저는 제 아무리 절친한 친구의 핸펀 번호, 생일도 기억 못합니다. 그런 걸 기억하는데 원래부터 재능이 없었던 데다가 이름을 기억하는 일만으로 벅찰 때가 많거든요. 그리고 그런 걸 저 대신에 기억해주는 존재들이 있지요. 가령, 그 친구 전화번호는 핸펀에 내장된 메모리가 해줄 거고, 수첩도 그렇고, 생일은 달력이 기억해주니까. 저는 기억할 필요가 없습니다. 마눌 생일을 기억 못한 적도 있습니다. 연애 할 때.... 몰라도 손 들라. 그리고 눈치껏 맞추라.

"개관하기 -> 포스트 잇 -> 밑줄 긋기"까지 왔습니다.
그 다음엔 뭐가 남았을까요?
그건 다음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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