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는?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카리스마 갖춘 상사가 성공한다
헤드헌팅 업체 ‘에이퀀트’서 조사
독일 월드컵을 한 달여 앞두고 다국적 헤드헌팅 업체인 에이퀀트(www.aquent.co.kr)가 월드컵 축구 사령탑을 맡았던 4명의 외국감독을 4개의 리더십 유형으로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에이퀀트가 최근 3년차 이상 직장인 225명을 대상으로 역대 월드컵 대표팀 외국인감독 유형 중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를 조사한 결과 1위 히딩크형(65.1%), 2위 아드보카트형(25.1%), 3위 코엘류형(6.2%), 4위 본프레레형(3.6%)으로 나타났다.
◆월드컵 사령탑 ‘4인 4색’
①커뮤니케이션 능력 겸비한 ‘히딩크형’=그는 한때 별명이 ‘오대영(0대5로 패배)’이었다. 그러나 그는 패배 후에도 미소를 짓고, 불리한 질문은 애교를 부려 넘어가기도 했다. 그는 과학적 훈련으로 선수들이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도록 체력을 향상시켰고, 상대팀 분석을 쉬지 않았다.
②외로운 자유방임주의 ‘코엘류형’=선수단의 식사까지 간섭했던 히딩크와 달리 코엘류는 훈련이나 사생활에서 국가대표라면 알아서 잘할 것이라며 별로 간섭하지 않았다. 언론에 대해서도 그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개인생활도 소박하게 자기만의 시간을 갖기를 좋아했다.
③책임지지 않는 리더 ‘본프레레형’=그는 카리스마를 갖고 초기에 선수단을 장악했다. 그러나 코칭 스태프나 선수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없이 독단적인 결정을 거듭하며 우려와 불만을 쌓았다. 선수들에게도 장기적인 비전을 심어주지 못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그는 패전이나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선수나 축구협회에 전가하기도 했다.
④강력한 카리스마에 선이 확실한 프로 ‘아드보카트형’=선수들은 “감독님이 뒤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10분을 뛰어도 온몸이 땀으로 젖는다”고 할 만큼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한편, 선수들과의 의사 소통을 위해 은퇴한 홍명보 선수를 코치로 기용하는 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했다.
◆리더의 성공과 실패 요소
4명의 감독 중 두 명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두 명은 중도하차했다. 이들의 희비를 가른 것은 리더십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능력, 동기 부여, 책임감으로 요약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스킬’은 리더의 성공과 실패를 가른 가장 큰 요소다. 히딩크는 경기 중 빠른 진행을 위해 선수들에게 “선배에게도 존칭 없이 이름만 불러라”고 요구했다.
‘동기 부여’ 역시 리더에게는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히딩크는 ‘16강 진출’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전지훈련, 선수선발 등 모든 스케줄을 ‘16강’에 맞추었다. 반면에, 실패한 두 감독에게는 뚜렷한 목표의식이 없었다. 이미 월드컵 4강을 달성한 선수들에게 그 이상의 강력한 목표의식을 제시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책임감’ 부분에 있어서도 히딩크와 아드보카트 감독은 패전에 대해 선수에 대한 실망감이나 비판적 발언은 거의 없이 대부분 자신의 책임으로 받아들였다. 에이퀀트 이규현 한국지사장은 “현대 기업은 어떤 인재, 리더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패가 좌우된다”며 “나의 상사는 4명의 사령탑 중 어떤 유형인지, 또 나는 어떤 스타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