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옷은 잠잘때만 필요해? 우린 회사에서도 입는다~


잠옷 차림으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있다. 이 파자마 부대는 길거리 식당가에도 가끔 출몰한다. 혹시 길에서 이들을 봤다면 ‘미쳤다’고 생각해도 좋다. 하지만 이 기사를 본다면 이해 하시라. 그들도 그러고 싶었던 건 아니다.

속옷전문업체 ‘좋은사람들’ 직원들은 한 달에 한번 파자마를 꼭 입어야 한다. 둘째주 금요일은 ‘파자마 데이’이기 때문이다. 코미디언 출신인 주병진 회장의 아이디어로 ‘창조적 아이디어를 만들고 유쾌한 사내 문화를 이루기 위해’ 11월부터 시작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 손님이 찾아와도 갈아입지 않는다.

잠옷 차림으로 회의실에 들어가 꼼짝 없이 주위시선을 한 몸에 받아야 한다. 거래처 사람들은 재미 있다며 일부러 파자마 데이에 미팅을 잡는다. 외출은 차마 못하지만 점심 땐 근처 식당으로 쏜살같이 뛰어가는 객기를 부릴 때도 있다.

직원들의 반응은 어떨까? “처음엔 창피했는데 이젠 회사가 집 같다”(사원 이영미) “몸에 긴장이 풀리니까 좋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사원 변정희)부터 “힘이 빠지고 졸릴 때가 많다(대리 안상민)” “늘 밤 같다(사원 송희영)”까지 가지각색이다. 천종호 마케팅팀 부장은 “분위기가 활기차고 유연해졌다”고 했다. 직원들이 파자마 입고 느낀 소감을 디자인팀에 전달해 저절로 피드백이 된다고 한다.

상사에게 반말을 하는 회사도 있다. 카드제조업체 ‘바른손카드’는 ‘야자타임’과 비슷한 ‘번개 승진 데이’를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특별 프로젝트나 아이디어 회의 때 직급에 관계없이 적합한 직원을 팀장으로 ‘받들어 모시는’ 날이다. 팀장이 되면 이사나 부장급 팀원에게도 반말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지난 11월 신입사원 프로젝트팀장이 된 어영옥 대리는 “회의 때 ‘사원 경조금이 너무 적어 소개하기 민망하다’고 하자 듣고 있던 이사·부장급 팀원들이 경조금을 200% 올려줬다”며 좋아했다.

사장이나 임원이 직원을 위해 특별 봉사하는 날도 있다. 패밀리 레스토랑 ‘우노’는 분기마다 ‘패밀리 데이’를 정해 각 매장의 점장과 임원들이 직접 만든 음식을 직원들에게 서빙한다. 후배의 고충을 직접 느끼고 의견을 반영하자는 취지. 지난 송년회 땐 우노 김원철 사장이 직접 요리를 대접하며 직원들을 왕으로 모셨다.

‘TJ 미디어(노래반주기 전문업체)’도 직원들을 위해 마련한 카페 ‘티움’에서 임원들이 직접 바비큐를 굽고 직원들에게 와인을 따라주는 ‘티움데이’를 수시로 갖고 있다. 평소 회사에 대한 불만을 가감 없이 말해도 좋은 날. 비슷하게 ‘야후 코리아’는 한 달에 한번 전사원이 호프집에 모이는 ‘호프데이’를 갖는다. ‘띠’ 별로 단합해 동물 캐릭터 티를 입는 등 부서와 직급을 넘어선 자리를 만들고 있다. ‘재미있는 일터’ ‘일할 맛 나는 직장’을 위해 애쓰는 중소기업들이 기업내 ‘펀(fun)’ 문화를 주도하고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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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1-1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재미있겠어요.

stella.K 2006-01-1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stella.K 2006-01-12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직급과 상관없이 다 존댓말 써요. 우리 부회장님만 빼놓고...ㅎㅎㅎ.

stella.K 2006-01-12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나름대로 좋을 수도 있고, 좀 거시기 할 수도 있더라구요. 윗 사람은 그닥 그런데...나 보다 어린 사람도 존댓말 쓰니 왠지 그 상대하곤 평생 친해지기 쉽지 않겠다 시어요.

▶◀소굼 2006-01-1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홍..재밌네요~ 존댓말로도 친해질 수 있어요:) 가끔 짖궃게 이용할 수도 있음;

stella.K 2006-01-12 1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짖궃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