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라딘 통장

 

알라딘을 이용하기 시작한 이래 내 통장의 잔고가 0원인 경우는 없었다.

 

그런데 오늘 처음으로(내 기억으론 그렇다) 0원이 되었다. 자꾸만 마일리지 유효 기간이 이번 주 토요일까지라고 떠서. 그러고도 부족해 내 돈 270원을 더 추가했다.

 

자, 그럼 내 통장이 0원이 되게 만든 책을 소개하겠다.

 

 지금으로부터 20여 년 전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가 독서계를 강타할 때 나도 무슨 책인가 하여 1권을 읽다 넘 재미없어서 그 후로 로마의 ㄹ자도 쳐다보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읽어 본 사람들의 전하는 말에 따르면 다르다고 한다. 나도 그 말을 믿어 보고 싶다. 그도 그럴 것이 <가시나무 새>의 콜린 맥콜로우가 아니던가?

 

모쪼록 나도 이 책이 주는 매력이 푹 빠져보고 싶다.

 

 

 

2. 사람이 나이가 먹으면 총기가 흐려지고 착각도 잘하는 것 같다.

 

요즘 니체가 독서계에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모 인터넷 서점을 가 보니 언젠가 니체를 주제로 EBS <인문학 특강>에서 강의를 한 내용이 책으로 나왔나 보다. 까이 꺼, 요즘 눈도 점점 나빠지고 있는데 책 욕심은 내 뭐하나 싶어 IP TV에서 관련 컨텐츠를 찾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점점 이상해지는 거다. 내가 알기론 니체는 50살 정도 밖엔 못 산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뭐가 1724년에서 1804년까지 80세를 살았단 말인가? 그렇다면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걸까? 그런데 그 의혹과 함께 그 강의를 들은 지 몇 분 되지 않아 잠이 마구 쏟아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니체는 그렇게 말했나 보다. <자라!투리투스는 이렇게 말했다>고. 그래서 난 그때 그렇게 잠을 잤었나 보다.

 

아침에 멀쩡한 정신에 생각해 보니 이런, 완전 잘못 집었다. 어제 내가 보려고 했던 강의는 니체가 아니라 칸트였다는 것. 어쩌면 니체와 칸트를 이렇게나 완벽하게 헷갈릴 수 있단 말인가!

 

나만 이런가? 칸트와 니체. 다른 사람도 헷갈리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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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07-29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페이스북에서도 맥콜로우의 신작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역시 우리나라의 로마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요. ^^

stella.K 2015-07-29 19:04   좋아요 0 | URL
헉, 그런가?
정말 나도 이 책 만큼은 뭔가 기대가 돼.
그런데 너도 니체와 칸트 헷갈리지 않니?ㅋ

cyrus 2015-07-29 20:38   좋아요 0 | URL
저는 철학자 이름을 크게 헷갈린 적이 없어요. 고등학생 때 도덕 선생님한테 들은 우스갯소리가 생각이 나요. 어떤 유명인이 강연을 했는데 스피노자의 명언을 인용했어요. 그런데 그 유명인이 스피노자를 ‘스노피자’라고 말하는 실수를 했어요. ㅎㅎㅎ

2015-07-30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30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