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영화를 녹화해서 보는 경우가 많다. 이 <일곱가지 유혹>이란 영화도 사실은 지난 주 금요일 SBS에서 방영한 걸 어제야 본 것이다. 영화가 꽤 세련되고 뭔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것인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달리 고급스러운 영화는 아니었고, 다소 거친듯한 오락성이 강한 영화였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필름류가 아닌 것 같아 조금 보다가 끌까 했는데 고것 보면 볼수록 재미 이상의 뭔가가 있어 결국 끝까지 보게 되었다. 영화 길이도 그다지 길지도 않아 밤 11시 경부터 보기 시작해 12시가 좀 지나서 끝이났다.

저 다소는 멍청해 보이는 남자가 브랜든 프레이져란다. <미이라> 에 나왔다던... 근데 이 영화에선 정말 멍청한 역을 정말 잘한다.

영화는 한 여자를 정말 사랑하는 브랜든 프레이져가 그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서라면 영혼이라도 팔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저 아름답고 관능적인 악마 엘리자베스 헐리에게 영혼을 파는 댓가로 7가지 소원을 들어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소원이 하나 같이 완벽하지가 못하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하는 대신 그 여자는 브랜든을 진저리치도록 싫어하고, 부자가 되길 바랬는데 마약 밀매상이 되어있고, 그렇지 않으면 스타 플레이어가 되는대신 머리는 빈 농구선수. 똑똑하고 유창한 달변가의 작가도 되어있지만 호모고. 감성이 풍부해 여자의 마음을 자주 감동시키지만 석양의 노을지는 것만 봐도 울먹여 사랑하는 여자를 질리게 만든다.

결국 완벽한 소망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 한가지 소원을 이루어주겠노라고 악마는 말하지만 너무 실망한 나머지 소원을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악마에게 판 영혼을 다시 찾고 싶어한다. 이에 화가난 악마는 남자가 유치장 신세를 지게 만들고 거기서 만난 흑인 남자로부터 어떠한 깨달음을 얻게된다.

악마를 다시만난 남자는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사랑하는 여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미 판 영혼은 다시 되돌려 받을 수는 없지만 악마의 조항에 따르면 남에게 선행을 베풀거나 타인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면 영혼을 다시 되돌려 줄 수 있는 조항이 있다는 걸 말하고 결국 남자에게 영혼을 되돌려 준다. 그러면서 악마는 사람의 행과 불행, 악마와 천사는 그 사람 안에있음을 명시해 주고 유유히 다른 곳으로 떠난다.

악마를 다룬 영화나 문학은 묘한 울림이 있다. 내가 이 영화를 끝까지 보게된 것도 바로 이런 매력 때문이다. 이 영화는 괴테의 파우스트를 변주했다고 하는데 무거움은 없고 시종 내내 유쾌하게 볼 수 있어 좋았다.

악마가 마지막 떠나면서 남자에게 저렇게 말해 줄 정도라면 악마도 선한 구석이 있어 보이고 남자를 골탕 먹이는 것에서 귀여움 마져느끼게 한다. 또한 장면의 변화가 정말 다양해서 지루하지 않다.

이 영화 킬링 타임용이라고 하기엔 내용도 괜찮고 교훈도 있어 별 세개 정도는 너끈히 줄 수 있을 것 같다.

저 그림 좀 보라. 브랜든 프레이져 정말 웃기게 생기지 않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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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 2005-04-2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랜든 프레이저 넘 좋아요! 스틸 브리딩!

stella.K 2005-04-29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