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우화속에 숨어있는 리더십의 지혜

미운 오리새끼의 출근/ 메트 노가드 지음/ 안진환 옮김/ 생각의나무
양치기 리더십/ 케빈 리먼, 윌리엄 펜택 지음/ 김승욱 옮김/ 김영사
최홍렬기자 hrchoi@chosun.com
 
오랜 세월 전해 내려온 우화는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이해를 담고 있다. 이 우화를 현재의 일터에 적응하면 ‘조직 속의 인간’으로 살고 있는 현대인이 본모습을 되돌아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미운 오리새끼의 출근’은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은 안데르센의 동화 6편을 통해 현대인의 삶과 일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진다. 첫 번째 이야기인 ‘미운 오리 새끼’는 갓 태어나서부터 다른 오리와 너무 다르다고 ‘왕따’를 당해온 미운 오리 새끼가 결국 자신의 본래 모습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미운 오리 새끼는 “난 이렇게 못났구나”라는 자아 연민으로 괴로움을 당했지만 “신선한 공기와 햇빛을 생각하고 물 위를 헤엄치고 싶다”는 열망과 꿈을 버리지 않는다. 부단히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을 통해 ‘숨어 있는 백조(=당신 자신)’의 본능을 찾으라는 교훈을 전해준다.

동화 ‘벌거벗은 임금님’은 아무도 임금님이 벌거벗었다는 말을 하지 못하는 가식과 속물근성을 꼬집었다. 이는 직장에서 자신을 죽이고 집단의 논리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현대인의 초상이기도 하다. 죽을 때까지 다른 사람이 정해놓은 아젠다에 따라서 살 것인가, 아니면 자신만의 삶의 목표를 추구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던진다.

‘양치기 리더십’은 어느 젊은 기자가 미국에서 존경받는 CEO로 꼽히는 사람을 인터뷰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CEO의 대학 스승은 주말마다 카우보이 복장을 하고 자신이 운영하는 목장으로 그를 데려가 양들을 관찰하게 한다. 괴짜이기도 한 스승은 수천년 동안 전해지는 양치기 우화를 통해 현대 기업에서 조직과 인재를 경영하는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자네가 직원을 냄새나는 양떼로만 생각한다면 직원들은 결코 자네를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야.”(32쪽)

“양떼를 이끌 때는 지팡이와 막대기를 혼동하지 말아야 하네. 흔히 지도자들은 지팡이가 아닌 막대기로 양떼를 이끌다가 부하들의 신뢰를 얻는 데 실패하곤 하지. …양치기는 양을 살짝 찌르거나 툭툭 쳐서 방향을 잡을 때 지팡이를 이용하지. 지팡이는 고압적으로 휘두르는 도구가 아냐. 결국 양들은 두려워서가 아니라 양치기를 믿기 때문에 그를 따른다네.”(88~89쪽)

양들의 상태와 됨됨이를 일일히 파악해 그들과 일체감을 느끼고, 양떼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끄는 노련한 양치기를 통해 다양한 공동체에 속해 있는 현대인의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다.


▲ 동화 속 소년이 "임금임은 벌거벗었다"라고 외쳤듯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NO!"라며 소신을 밝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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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04-15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그렇군요....이래서 제가 동화를 떠나지 못한다니까. 동화 속의 이 심오한 진리여....

stella.K 2005-04-15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위의 책은 사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