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여자는 현명하다

 

사진/네이버

 

나쁜 여자 감별법



나쁜 여자는 자유롭다
나쁜 여자는 숨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제 머리로 생각한다
나쁜 여자는 자신에게 충실하다
나쁜 여자는 잃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숨기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기꺼이 싸운다
나쁜 여자는 불안을 일으킨다
나쁜 여자는 까다롭다
나쁜 여자는 눈이 높다
나쁜 여자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나쁜 여자는 예측이 불허하다

 

..... 나쁜 여자는 다르다

 

- 독일의 한 사이트 ‘나쁜 여자 감별법’

 

나쁜여자는 대체 어떤여자일까?

 

 

2003년에 출판된 이책을 요즘 뒤늦게 읽고 있는 중이다

<결혼은, 미친 짓이다>의 작가인 이만교씨가 쓴 책이고 작가 이만교는 그냥 보면 발칙하기만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세상과 싸우기 위한 작업이 아닌 세상의 관점과 편견을

넘어서려는 노력을 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어 평소 그의 감성과 의식들을 좋아한다

앞서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영화로도 책으로도 재밌게 접한바 있고 일단은 나쁜여자...

운운의 제목이 너무나 좋아서 읽고 있는 중이다 (책에 관련된 내용은 나중에 정리하기로 한다)

 

'참을수없는 존재의 호기심 덩어리' 인 나는 일단 마음에 꽂히는 단어가 있으면 불특정 다수들의

현재 생각을 이리저리 찾아서 훔쳐본다...오늘은 '나쁜여자'에 꽂혔다...

그 어떤 의도가 있어 '나쁜여자'를 새롭게 규정 지으려는 것인지 궁금도 했지만

도대체 '나쁜여자'의 기준은 무엇인지 나 자신은 어떤 지점에 놓여 있는지 알고 싶었다

'나쁜여자'를 검색해보니 온통 위의 이야기들이 여러사진과 그림들과 더불어 뜬금없이 반복적으로 쏟아졌다

 

  사진/네이버

 

동시대의 문화를 접하는 독일여자나 한국여자나 다 거기서 거기이자

같은 생각의 정신적 수준을 공유할테니 그렇다칠수도 있다

누구나 할수 있는 저 생각들이 그렇게까지 유행하는 이유가 처음엔 잘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니 이전에 우리가 가지고 오랜동안 갖고있던 착한여자의 반대개념으로

해석하면 결국 나쁜여자는 현대여성이라는 답이 나온다

 

독일의 한사이트 감별법에 의한 저 '나쁜여자'는 한마디로

현대를 살아가면서 실력은 기본이요, 맹활약은 옵션인 여자들의 생활과

조금은 이기적인 기호를 기본으로 하는 현명한 여자를 말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시대의 현명한 여자들은 '나쁜여자'라는 단어의 부류로 분류될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사진/네이버

 

아주 오래전에 공지영씨의 소설인 '착한여자'라는 책이 있었는데

그 당시에 난 그 책의 광고카피를 부탁받고 쓰기도 했었다 (자료도 없고 생각도 안난다)

'착한여자'.... 일단은 제목이 부르는 알수없는 짜증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인간이 착하기만 하다는 것이 더이상 미덕이 아닌 세상에 대체 대놓고 착하다는 그여자는

어떤여자인지 궁금해서 이기도 했지만 일때문에 어쨌든 단숨에 읽었다

 

어린시절이 불운하고(아버지에게 맞으며 사는 엄마를 견디고 성장한 여자)

본인은 똑똑해서 공부도 잘하고, 엄마와는 다르려는 몸부림을 쳐오고 있고, 그러나 결국 

사랑에 목숨을 걸다가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언제나 기다림에 지쳐있고....

그런 여자의 답답한 절망과 애정을 다룬 소설이었다

 

착하다는 것이 순종을 견디는 내 엄마의 세대를 따라 순응하고, 화가나도 세상에 맞서지 않고

있는듯 없는듯 조용히 남자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 그런 여자의 개념은 아닌데

암튼 그여주인공이 내뿜는 기분 나쁘고 답답한 공기로 책장을 신경질적으로 넘겨야 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베스트셀러였고 결국 읽고 눈물을 훔치며 공감하는 많은 여자가 있다는 것도 사실은

생각해 볼만한 일이었다...그책의 내용을 비난 하자는 것은 물론 아니다....

 

 

우테 에어하르트  -  나쁜 여자가 성공한다

착한여자는 하늘나라로 가지만 나쁜여자는 어디로든 간다.
자신의 분노를 겁내지 마라.
상대방이 짜증을 내거나 화내는 것을 무서워 하지 말라.
친절한 행동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
나쁜 여자는 짧고 분명하게 "NO"라고 말한다.

 

그리고 또한 나쁜여자가 요즘 세대의 여자임을 증명하는 책들이 연이어 나왔고

많은 여자들이 한권씩 옆구리에 끼고 다니기 좋은 제목의 나쁜여자 지지론은 한동안 인기였다

나쁜여자가 되는 덕목을 조금이라도 갖고 있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강박이 생길수 있을만큼

책들의 내용은 당당하고 현명한 여자가 각광받고 있음을 논했다

 

이런 종류의 해석들로 보자면 나쁜여자는 결국 자기중심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지향하고

누구의 눈치를 보는 구차한 삶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바를 얻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이른바 시대가 요구하는 여성상인 것이다

애정관계에 있어서도 남자에게 상처를 주는 한이 있더라도 무조건적인 복종만 하진 않는다

오히려 상처받기 전에 치유하는 자가능력이 있고 매사에 새롭고 건강한 해석을 하며 산다고 난 본다

 

그런 의미에서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들은 뒷북인 경우가 아직도 꽤나 많다

순진한 여주인공을 사랑하는 두남자의 삼각에다가 악녀의 등장, 결국 기묘한 사각을 이루거나

주인공이 얻어내는 성과는 늘 남자에 의해 결론이 나는 경우가 아직도 비일지배하니까...

시대가 주는 자연스런 변화와 사이버에 집을 짓고 사는 수많은 방의 여주인들은 이제 변했다 

 

"부디 제발 나를 나쁜여자라 불러다오"로...

 

 

사고 친 마돈나와 가이 리치 부부...

(www.reviewstar.net 사진)

 

팝스타 마돈나와 그의 남편인 가이 리치가 얼마전에 파티에 교황과 수녀복장으로 참석해

종교모독 시비 논란을 일으켰다. 화제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인생이 지루해 죽겠는 그녀와
그의 남편이 런던에서 열린 두 사람이 믿는 종교인
유대신비주의 종교 '카발라'의 기념 파티에

교황과 수녀의 복장으로 참석해 모인 일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던 이 해프닝은 평소에

독특함을 인정 받기도 하지만 앞서가는 나쁜여자의 대명사인 마돈나 다운 행동이어서

전세계가 비난을 퍼붓고 나쁜여자를 넘어서서 마녀같은 여자로 그녀에게 혀를 끌끌 찼다

미국의 종교인들 사이에서는 유대인들의 비교인 '카발라'에 심취한 마돈나가 하필이면

건강 상태가 악화되어 있는 와중에 교황과 수녀의 복장으로 종교파티에 참석했다는 사실

그 자체로 카톨릭의 권위를 모독하는 것이라는 논란을 일으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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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는 "나쁜여자의 커피" 라는 광고까지 등장했었답니다...

똑똑하고 예쁘고 현명한 김태희를 모델로 말이죠^^

 

저는 그저 사회적인 현상들을 마치 객관적인 시각인양  제맘대로 글을 씁니다

나쁜해석인 경우도 많아서 모든 글들을 100% 동의 받을수는 없지만 '나쁜여자' 라는

책장을 넘기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들을 다시한번 제 견해로 써봤습니다

 

마돈나의 해프닝은 나쁜여자라는 해석보다는 튀는여자 정도에 머물고 있기에

오히려 이제는 귀엽죠...그녀가 한때는 웅크린 삶을 사는 수동적인 여자들을 대변하는

용기있는 여자였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여자들이 스스로 알아서

나쁜여자가 주는 현명한 덕목에 자신을 던지고 있습니다

 

완전하게 '나쁜여자'가 되지는 못한다 할지언정 적어도 

'착한여자'가 주는 진부함에는 더이상 길들여지지는 않는다는거죠

 

현명하게 나쁜여자가 세상을 바꿉니다

그리고 결국에 세상을 움직이는 좋은여자가 되겠죠

"나쁜여자가 좋은여자다"...라는 암사자식 결론입니다

그냥 동의해 줍시다!!! 

출처:정승혜의 사자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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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5-04-0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 잘읽었습니다. 추천 꾸욱-

stella.K 2005-04-0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추천 안됐는데요 하이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