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주간조선 기자 sbkim@chosun.com
#정치
다시보는 저우언라이 / 이경일 편저/ 우석
“역사는 왜곡할 수 없다. 두만강·압록강 서쪽은 역사 이래 중국땅이었거나 심지어 고대부터 조선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하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다. 이는 모두 역사학자의 붓끝에서 나온 오류이며 우리는 이런 것들을 바로 시정해야 한다.”(1963년 6월 저우언라이·周恩來)
저우언라이는 1976년 서거 후 30여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중국 인민의 벗’이다. 그의 추도비에는 “총리와 인민이 동고동락해 인민과 총리의 마음이 이어졌다”라는 글이 쓰여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동북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저우언라이가 경고했던 역사 왜곡이 진행되고 있다. 총리와 인민의 마음이 끊어진 것일까. ‘다시보는 저우언라이’는 저우언라이의 조명을 통해 한·중 역사 관계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게 한다. 1만원
#경제
공산당도 팔아먹는 중국재벌 / 미야자키 마사히로 지음·김현영 옮김/ 모색
중국의 GDP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에 이어 세계 6위다. 휴대전화 보급 2억6000만대, 자동차 생산 444만대, 석유소비량 세계 2위. 중국은 세계 중심의 경제 대국이다.
이런 중국은 누가 움직이는가? ‘세계의 공장’ 중국 수출의 52%를 외국계 자본의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그 외국 자본의 34%는 홍콩에서 투자한 것이고 대만(10% 내외), 말레이시아·싱가포르·태국 화교가 뒤를 잇는다. 외국 자본의 70%가 해외 화교 자본인 것이다.
‘공산당도 팔아먹는 중국 재벌’은 실제 중국을 움직이는 해외 화교를 비롯한 중국 기업의 연혁과 그 인맥을 정리해 중국 경제의 실태를 검증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정권과 자본의 결탁은 이루어지게 마련이다. 중국의 재벌들이 공산당을 팔아치우지 말란 법이 있을까. 1만2000원
#역사
5000년 중국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 / 차이위치우 외 지음·김영수 편역/ 들녘
중국 역사상 수많은 모략가들이 흘러 지나갔다. 이들은 중국 역사를 창조해나간 주역이기도 하다. ‘5000년 중국을 이끌어온 50인의 모략가’는 한비자(韓非子)·손무(孫武·손자병법 저자)·측천무후(則天武后) 등 중국을 대표하는 모략가들의 스타일과 특색을 소개했다. ‘모략가’ 하면 부정적인 느낌이 많이 드는데, 이는 ‘모략’이라는 단어에서 ‘속임수’나 ‘중상’이라는 의미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자는 ‘모든 사회 현상에 대한 인식과 그 인식을 바탕으로 정립해놓은 가치관’이 바로 모략이라고 정의한다. 모략은 삶의 기술이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인 것이다. 역사 속 인물에게서 현대를 살아가는 지혜를 배운다. 2만1000원
#문화
루쉰의 편지 / 루쉰·쉬광핑 지음·리우푸친 엮음·임지영 옮김/ 이룸
“일주일에 겨우 한 번뿐인 선생님의 (소설사) 강의 시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학생이랍니다. 선생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드는 담배연기로 자욱한 중국의 현실이 가엾지도 않으신가요?”
1925년 3월 11일 중국 신문화의 기수였던 루쉰(魯迅)은 베이징여자사범대 학생인 쉬광핑에게서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사제지간이던 둘은 이후 170여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랑을 나눴고 결혼에 이른다. ‘루쉰의 편지’는 그 중 43편을 골라 실으면서, 당시 삭제됐던 부분을 복원했다. 하지만 단순한 ‘연애 편지 모음집’이 아니다. 격동기 중국을 살아간 남녀의 사상적 논의와 자아 분석이 담겨있으며 루쉰의 인간적 품성이 묻어나온다. 1만7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