蕭寥月夜思何事 (소요월야사하사) 소슬한 달밤이면 무슨 생각 하오신지.

   寢宵轉輾夢似樣 (침소전전몽사양) 뒤척이는 잠자리는 꿈인 듯 생시인 듯...

   問君有時錄忘言 (문군유시녹망언) 님이시여 때로는 제가 드린 말도 적어보시는지.

   此世緣分果信良 (차세연분과신량) 이승에서 맺은 연분 믿어도 좋을지요.

   悠悠憶君疑未盡 (유유억군의미진) 멀리 계신 님 생각, 끝없어도 모자란 듯...

   日日念我幾許量 (일일염아기허량) 하루 하루 이 몸을 그리워는 하시나요.

   忙中要顧煩或喜 (망중요고번혹희) 바쁜 중 돌이켜 생각함이 괴로움일까, 즐거움일까.

   喧喧如雀情如常 (훤훤여작정여상) 참새처럼 지저귀어도 제게 향하신 정은 여전하온지요.



   황진이가 동선이를 시켜

   한양에 있는 소세양에게 전하게 했다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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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10-17 0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황진이 짱입니다.

stella.K 2004-10-17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