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애라씨가 어제 <무릎팍 도사>에 나왔다. 그녀의 가식적이지 않은 타고난 밝음이 좋았다. 그런데 그게 다 알고 보면 어머니의 영향이라는 것.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5학년까지 아버지와 떨어져서 살았다는데, 짧지않은 세월 자칫 우울하게 지낼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가 많이 안아주셨기 때문이란다. 그리고 어머니는 늘 부족한 부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셨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오래 전 남편 차인표씨와 함께 두 아이를 입양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그녀는 아이들이 입양된 사실 모르길 바라지 않았다고 한다. 오히려 이 아이가 커서 누가 "너 입양됐다며?" 물어 온다면 "그런데 뭐?"하며 그 사실 앞에 떳떳하길 바랬다고 한다. 물론 그 아이들이 입양된 사실을 끝까지 감출수만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살면서 그럴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 차라리 그 사실 앞에 당당하길 바랬다고. 그런 그녀는 참 현명하고,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아들을 위해서는 1년간 홈스쿨링을 했다고도 한다. 그 기간 동안은 정말 아들과 특별한 시간을 가졌고, 아들에게 추억이 될 것이라고.  그렇다. 연예인들 나름 자식들을 잘 키우겠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많이 돌보지 못했다고 인터뷰 같은 때 질질 짜며 마치 굉장한 모성애나 부성애를 과시하는 것 보다, 단 한 시절만이라도 아이와 온전히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들이 후에 아무리 바빠 시간을 갖게 되더라도 아이는 부모 원망 같은 건 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바쁘고 어려워도 자식을 잘 키울 방법은 어딘가 꼭 있는 것 같다. 그것은 아이들 유치원비가 대학등록금과 맞먹는 시대에 감히 어디에서도 그것의 배에 해당하는 등록비를 줘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시간 MC 강호동은 차인표씨가 두 번째 책을 냈다고 책을 손에 들고 있었다. 마침 나도 아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얻게 됐다(나는 왜 이책을 자꾸 '일기예보'로 착각해서 읽는지 모르겠다). 나는 연예인들이 책 내는 것에 별로 관심없다. 그래도 차인표는 첫 번째 책을 낸 것에 이어 두번째 책을 내는 것을 보면 모르긴 해도 이 사람은 앞으로도 계속 책을 낼 모양인가 보다. 그렇지 않아도 그의 오랜 꿈이 작가가 되는 거라고 하니 말이다. 마침 이 책에 '무릎팍 도사'에 관한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다고 강호동이 좋아라 한다.  

책에 대한 반응도 좋으니 선입견은 거두고 한번 읽어봐야겠다. 어제 신애라도 그런 말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차인표라는 사람이 얼마나 마음이 따뜻한 사람인지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좀 의외의 사실은, 신애라씨가 선행으로 상을 받아 본적은 있지만, 연기로 상을 받아 본적이 단 한번도 없다고 해서 놀랐다. 아, 요즘 일일연속극에 나오던데, 올 연말엔 뭐라도 하나 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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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07-21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넘 부러운 부부예요 션과 정해영부부처럼

stella.K 2011-07-21 17:50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이들도 참 아름답게 사는 부부죠.
얼마 전 네째 낳다고 하던데, 참 다복해요.^^

메르헨 2011-07-22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흠...연예인의 책 저도 별로인데 이 책 읽어보고 싶네요.
스텔라님께서 먼저 읽으시고 리뷰 올려주세요.^^
저는 어제부터 책만 보는 바보 읽고 있습니다.

stella.K 2011-07-22 13:26   좋아요 0 | URL
저도 책만 보는 바보 샀는데...!
언제 읽게될런지는 몰라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