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여자 - Someone Specia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감독 : 장진
주연 : 정재영, 이나영


제목은 카피에서 썼던 말이다. 정말 영화를 다 보고 보니 과연 그 말이 맞다 싶기도 하다.  

아무리 사랑은 타이밍이라지만, 타이밍을 만드는 것도 그 사람의 능력이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영화속 한이연(이나영 분)처럼 적절히 타이밍을 만들어 갈 줄도 알아야 할 것 같다.  

사실, 장진 감독이 만든 영화 중에 가장 밋밋한 영화는 아닐까 싶기도 하다. 글쎄, 본 중엔 잔잔한 재미는 있었지만 아주 많이 감동스럽지는 않았다. 그래도 장진 감독 특유의 유머와 상상력은 잘 표현이 된 것 같기는 하다. 

사랑에 대한 수 많은 오해와 억측과, 상상과 뭔지 모를 말들을 동치성(정재영 분)을 통해 잘도 뭐라고 뭐라고 떠들어 낸다. 그건 솔직히 보는 나도 알아 듣지 못하겠다. 하긴 뭐, 사랑에 정답이 어딨겠으며 말로 설명이 되는 것이던가? 그런데 감독은 그에 대한 상상력의 표현은 극대화시킨다. 이를테면, 사랑은 전봇대의 전류를 통해 사랑 때문에 죽어가는 여자를 살린다는 엉뚱한 발상이랄지, 사랑의 소중함을 깨닫는 장면에서는, 어느 사랑하는 여자가 교통사고로 인해 차에 튕겨져 공중에 떠오를 때  순간이 영원처럼 길어지면서 나누는 대화 같은 건 정말 그 표현이 뛰어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엔딩 장면은 확실히 감독이 이제까지 잘 이어 온 사랑에 대한 상상을 의도적으로 깨기도 한다.  이를테면, 한이연이 동치성을 사랑하지만 그래서 귀엽고 예쁜 스토커가 되기도하고 상대방을 자극해 사랑하도록 만드는데 성공하기도 하지만, 동치성이 물어 봤던 걸 또 물어 보고, 또 물어 보고 하는 것을 보는 장면에서 동치성이 사랑에 그다지 익숙한 사람은 아니란 걸 볼 수가 있는다. 이런 사람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든다. 즉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이 사람 맞나? 나는 상대의 실체보다 상대를 보고 그런 내 상상속의 그를 더 사랑한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첫사랑은 깨어지기 쉽다고 하지 않은가?  

그래도 어쨌든 영화는 정말 좋다. 영화속에서 연극적 분위기를 삽입시킨 점도 좋고. 장진에게 엄지손가락을 높이 들어 경의를 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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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0-03-15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래전 봤는데..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이나영, 정재영, 장진이 좋아졌던 영화이기도 해요.^^

stella.K 2010-03-15 10:48   좋아요 0 | URL
요즘 시간 되는대로 장진 영화를 보고 있는 중인데
제가 참 이 사람을 몰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의 유머가 좀 작위적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 사람 정말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요.
감탄연발이죠. 오히려 나 자신이 작위적으로 영화를 모른척 한게
문제였던 것 같아요.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