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 지름신이 또 한번 나에게 강림하셨다.
웬만해서 책 안 사기로 마음 먹었는데 이 책은 반값에 판단다. 어찌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자그마치 2만6천원짜리, 만3천원에!
평들도 기가 막히게 좋다.
아마 모르긴 해도 그날 이 책 산 사람들 많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산 건,<통역사>!
이 책은 현재 알라딘을 비롯해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는 '품절'로 나온다. 그래도 교보는 아직 판매중이다. 역시 교보는 세긴 세다.
특히 이 책은 처음으로 중고샵을 통해 샀다. 중고샵에서는 재고가 좀 있어 사려면 살 수도 있다. 그런데 거의 대부분 판매자 직접배송이다. 마침 어떤 독자가 알라딘에 팔았기에 낼름 샀다. 정말 싸긴 싸다. 5천4백원에 샀으니.
난 솔직히 '판매자 직접배송'이 뭐가 좋은지 모르겠다. 2천원 배송료가 붙는다. 물론 더불어 다른 책도 사면 어떤 사람은 2만원, 어떤 사람을 3만원이면 배송료 무료로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서 책 한 권 사겠다고 배송료 내기 싫어 더불어 필요도 없는 책까지 살 수도 없고, 그렇다고 배송료 내가며 그 책 한 권 사겠다고 하는 것도 뭐하고. 차라리 알라딘에 헌책을팔면 이렇게 더불어 사면 배송료 안 내도 되고, 회전률이 직배송 보다 더 낫지 않나? 그런데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직배송을 하려고 한다. 왜 그럴까?
암튼 난 누군지 모르지만 그 분 덕분에 이 책을 손에 넣었다. 품절이나 절판 됐다고 하면 왜 그렇게 사고 싶은 것인지?
안셀름 그륀의 책이다.
나는 교회를 다니지만 신앙서적은 기독교쪽 보단 가톨릭을 선호하는 편이다. 뭐 그리 많이 읽는 것은 아니지만...
저자 역시 독일 사람이고 예수회 소속 신부로 살아있는 성자다.
나이들수록 인생이 허하다고 생각하니 이런 책이 눈에 들어온다. 뼈에서 구멍이 나서 바람이 통하는 느낌이다. 이럴 땐 이런 진하게 우려낸 사골국 같은 책을 읽어줘야 한다.
2만원이 넘으면 천원 할인쿠폰 쓸 수 있는데, 난 분명 2만원이 넘는데 왜 할인쿠폰을 쓸 수 없는 것인가 화도 났는데, 알고 봤더니 이 책은 출판된지 아직 18개월이 넘지 않았다. 이런 거 잘 따져봐야 하는 건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