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장영희 교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다가 발견한 책이다.  

물론 이 책의 직접적은 없다. 단지 우리가 잘 아는대로 펄벅은 <대지>의 작가며 노벨문학상을 받았고, 우리나라에도 관심이 많았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그가 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는 건 이번에 새롭게 알게되었다.  

그것도 좀 우습긴(?) 한데, 솔직히 난 펄벅 보다는 장영희 교수의 아버지인 장왕록 박사에 관심이 생겨 이 분의 책이 뭐가 있을까를 찾던 중에 발견한 것이다. 그런고로 이 장왕록 박사가 이 책을 번역한 것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더불어 펄벅이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는 걸 알게된 것. 

그런데 이 책의 발행 년도를 보니 2005년도다. 왜 그걸 이때까지 나는 모르고 있었던 걸까? 

갑자기 급 관심이 갔다. 지금 다시 <대지>를 읽으라면 조금 주춤거리기는 한데(뭐 이를테면 핑계를 대는거지. 서양인이 본 중국이 얼마나 정확하겠어. 아무리 노벨상을 받았다고는 하나 인간은 편견의 존재 아니냐? 등등) 같은 저자가 우리나라를 배경으로 글을 썼다니 관심이 가는 건 또 뭐냐? 

그런데 좀 불안해졌다. 혹시 이 책 곧 절판되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 말이다. 

찾는 사람 없으면 몇 부가 팔렸던지간에 또는 자회사 어느 구석에 쳐밖힐 망정 서점엔 절판으로 나온다. 우리나라가 출판 10위안에 드는 출판대국이라고 하면서 절판률을 좀 줄여나가야 하는 거 아닌가?  

암튼 이 책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좀 아쉽다. 주목받는 책만 주목받고 우리나라 영문학계의 태동을 이끌었던 저명한 분의 이런 책은 여전히 음지에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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