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증후군 -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윤고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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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조금은 특이하다. 언듯 봐서는 늘 피곤에 찌들은 무기력한 현대인을 지칭하는 걸까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읽다보니 독특한 소설이란 생각이 들긴한다.

무중력 증후군이라. 뭔가를 풍자하는 듯도하다. 이를테면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는 집단 무의식을 약간은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해 볼려고 하는 건 아닌가? 요즘의 혼돈의 사회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하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했다. 

한때 아니 지금도 그 충격에서 완전히 자유한 것도 아니지만, 쇠고기 광우병에 대한 집단적 반발 또 그에 대한 지나친 우려라는 인식속에서 도무지 누구의 말이 옳고 이 현상을 뭐라 규정지을 수 있으며 이것을 주도하는 세력을 뭘까? 우리는 어디에 서야하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저렇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 것인가 혼란스러웠다. 나는 이렇게 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런 생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앞서 말한 그로테스크한 풍자 소설이란 시도는 좋았지만 그 깊이엔 미흡하지 않나 싶기도 하다. 나름 구성은 좋았지만 읽으면서 지루하다는 느낌을 떨쳐버리지 못했다. 그냥 흔히 있을 수 있는 상황에 몇가지 그로테스크한 상징을 섞어 놓은 것 같다. 그냥 인간의 행동 양식을 지배하는 집단적 무의식이 무엇인지를 좀 더 깊이있게 파헤쳤더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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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2008-08-20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재도 특이하고 주제도 있었지만 문제는... 재미가 좀 덜 했다는 거...
에효... 전 공감이 잘 안 가더라구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