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Merry Christmas Mr.Lawrence'는 그렇지 않아도 가끔 라디오에서 들어서 알고 있다.

책이든 영화든 뭐라도 주워 듣고 보는 거랑 그런 것 없이 보는 거랑은 다른 것 같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챙겨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알고는 있으니 볼 마음도 나는 것이다.

 

 

특히 예술가의 작업 모습은, 남의 집에 초대 받았을 때 주인장의 책장에 무슨 책이 꽂혀있나 궁금한 것만큼이나 관음증을 자극하는 것도 사실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ㅋ

 

그는 암에도 걸렸다. 지금은 다 나았을까? 영화가 지난 2011년 영상이던데 아직 죽었다는 말이 없으니 나았나 보다(사실 완치는 없다고 한다. 그냥 다시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거지). 암에 걸리고 보니 자신의 삶이 얼마가 남았을까를 되돌아 보기도 한다. 그는 하루 8시간씩 작업을 했지만 그것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아무튼 그런 와중에도 그는 원전 반대 운동에도 참여하고, 영화 음악도 만들고 여전히 열정적인 삶을 산다. 특히 그의 소리에 대한 집착은 가히 편집광에 가까운 것 같다.

 

알고봤더니 그가 최근 우리 영화 <남한산성> OST에도 참여했단다. 그러고 보니 그 영화가 급땡긴다. 언젠가 이 영화 보다가 말았다. 졸면서 봐서 그런지 생각 보다 별론 것 같아 그만 둔 것. 그런데 이렇게 사카모토님이 음악을 맡았다니 달리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의 젊은 시절도 간간히 보여지는데 나름 미남이긴하지만 약간 오타쿠적인 느낌도 있다. 굉장한 학구파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문득 우리나라의 가수 김수철이 생각이 났다. 그도 그런 느낌이 강한데 한때 영화에도 출연하고 음악도 만든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뭐하며 사나 모르겠다. 가끔 활동 모습도 보면 좋을텐데.

 

이 작품은 제목 끝에 코다가 붙어 있는데, 올해 에이싱크가 완성됐나 보다. 코다는 뭐고, 에이싱크는 뭔지 모르겠다만 그건 또 언제 개봉을 했는지 모르겠다. 기회되면 그것도 찾아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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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8-10-1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를 보면 가끔 무대 세트 배경에 있는 책장이 화면에 나와요. 아주 잠깐 나오지만, 저는 그 책장에 무슨 책이 있는지 유심히 살펴봐요. 가장 많이 눈에 띈 책이 민음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이었어요. ^^

stella.K 2018-10-17 15:41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 그 순간이 관음증 폭발되는 순간이지.
아무래도 두 출판사가 출판사로선 쌍벽을 이루니까.
난 요즘 <최고의 이혼>이란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거기서도 민음산가 문학동네 책이 보이더만.
기왕이면 이름없어도 예쁘게 책 잘 뽑아내는 책이면 좋을 텐데
그것도 스폰하는 거라더라. 그러니 당연 두 출판사 중 하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