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는 중이라 예전처럼 마음에 닿는 문장을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마음 상태가 드러날까 그냥 덮어버리네요. 오랜만에 PC로 들어와 서재에 글을 씁니다. 어색하군요. 최근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알라딘 서재가 삶의 일부분을 차지했을 때 참 좋았다. 한동안 그런 상태를 벗어나 생활하다 보니 그 좋음의 결, 크기를 알겠더라. 한편으로는 그게 만족스럽기도 하고 기이하기도 하면서 꿈 같았다. 뭐 그런 저런 생각이요. 지금도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어쩌다 보니 현실 감각이 많이 떨어지는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지난 시간을 떠올리면 무의식은 내가 겪게 될 일들을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정희진의 공부'에서 희진 쌤이 그런 말을 하죠. 나의 몸? 몸과 나는 하나이므로 소유 개념으로 지칭하는 건 이상하다고. 대충 그렇게요. 그런 의미에서 무의식도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무의식에 관한 한 말도 안 되게 무지한데...? 



서재에 있는 책들을 정리했습니다. 다 읽은 책들 위주로요. 물건 정리는 마음을 한결 편안하게 해 주는 제 나름의 명상법이에요. 잔뜩 붙여놨던 스티키 북마크를 떼어내는 게 일이었네요.ㅎㅎ 소설은 정리하기 쉬웠고 비소설(주로 여성학 관련 책들)은 대부분 소장하기로 했습니다. 좋아하던 작가들의 책도 나름 과감하게 정리한 매몰찬 시간이었습니다. 살아남은 작가들은 그 가치가 더욱 빛난 시간...



여러가지 다른 선택지들. 시간의 중첩 그 어딘가에 내가 있는건지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건지. 누구의 말처럼 현실은 시뮬레이션에 불과한지 의문이고 의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어떤 상황에 놓여있나요.






 “고문에 시달렸던 사람은 세상을 더 이상 고향처럼 느낄 수 없다.”


'사람들은 더이상 고향을 필요로 하지 않기 위해 고향을 필요로 한다.'






장 아메리...살까 말까 고민인 책

그런데 미리 보기 안 되는 거 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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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3-05-23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독을 하다 보면 책이 쌓이는 게 또 다른 고민거리가 되지요. 난 6개월 지난 도서는 주로 중고로 판매해서 새 책 구입에 보충하고 있어요.

청아 2023-05-23 22:48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정기적으로 했다면 좋았을텐데 미루다가 정리하려니 힘들었습니다.^^

2023-05-23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3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3-05-23 22: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책 읽고 계시는군요 반갑습니다

청아 2023-05-23 23:00   좋아요 2 | URL
서곡님도 읽고 계시군요^^*

서곡 2023-05-23 2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아닙니다 저는 아직이에요 ㅎㅎ 즐독하시길요 안녕히주무세요

청아 2023-05-23 23:03   좋아요 2 | URL
예ㅎㅎ 굿밤 되세요^^

난티나무 2023-05-24 04: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떤 게 꿈이고 어떤 게 현실인지 저도…
혹시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ㅠㅠ
얼른 알라딘 꿈으로 복귀하시길~~~ 실은 저도 요즘 눈팅만 하고 책도 글도 잠시 못하고 있지만요…^^;;;

청아 2023-05-24 11:46   좋아요 2 | URL
알라딘 꿈 달달하죠! ㅎㅎ
난티나무님도 눈팅만 하시는군요. 글로 이야기 나누는 게 좋은데 때론 어렵네요.^^

2023-05-24 0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1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0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3-05-24 07: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시 알라딘 서재가 삶의 일부분이 될 수 있는 시간이 얼른 찾아오길 바랍니다, 미미 님.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아 2023-05-24 11:56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다락방님이 이곳에 계셔서 다행입니다.^^*

coolcat329 2023-05-24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랜만에 댓글 남깁니다.
조용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듯 하네요. 책정리 하셨군요. 마음도 가벼워 지셨길 바랍니다.

청아 2023-05-24 11:58   좋아요 1 | URL
쿨캣님! 오랜만이에요^^
좀 더 정리하고 더 가벼워지고 싶어요.

건수하 2023-05-24 13: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삶의 상황은 계속 바뀌는 거고 현재 삶에 충실해야겠지요.
지금은 혼란스러우시다 하여도 의외로 곧 돌아오실 수도 있지 않을까 해요.
미미님의 지금에 충실하시고 또 종종 소식 전해주시면 좋겠어요.

청아 2023-05-24 12:00   좋아요 2 | URL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수하님^^
매일 매 순간 오락가락 하고 있어요.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죠.

Yeagene 2023-05-24 1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글 보니 일단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제가 시간이 없어도 미미님 글은 정독했는데 미미님이 안계셔서 그동안 쓸쓸했답니다.ㅎㅎ

청아 2023-05-24 17:03   좋아요 2 | URL
저도 예진님 반가워요~^^♡ 글로 나누는 정이 예사롭지 않네요ㅎㅎ

2023-05-24 19: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24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5-24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도 정리하시고, 뭔가 한 뼘 자란 어른이 되신 것 같기도 한 미미님!
미미 님 맞으시죠?ㅋㅋㅋ
제가 아는 미미 님이 맞으시다면 이리 오세요.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꿈에 우리 집에 갑자기 알라디너들이 막 들어오시는 거에요. 모임을 하시는 듯도 하고?^^
미미 님도 거기 껴 있었나 봅니다. 오늘 반가운 글이 올라온 걸 보면요ㅋㅋㅋ

2023-05-24 2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5-25 06: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으신거 같은데 잘 해결하셨으면 좋겠습니다 ㅜㅜ
책 정리 하셨다니 아쉽네요 ㅜㅜ

청아 2023-05-25 07:57   좋아요 3 | URL
책은 일부만 정리했어요 이제 정신차리고 좀더 읽으려구요ㅜㅜ
새파랑님 말씀 감사해요^^

책먼지 2023-05-25 0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미미님 글이 보여서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미미님의 무한 우쭈쭈와 다정함이 너무 그리웠어요!!! 책 한번 마음 잡고 처분하고 나면 다음 책 들이는 데 아무래도 신중해지죠? (장 아메리 아묻따 지른 사람 여기 있습니다😂) 미미님이 현실에 잘 연착륙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청아 2023-05-25 11:04   좋아요 2 | URL
저도 책먼지님 너무 반갑고 그리웠습니다💕 맞아요!! 힘들게 정리하고 나니 구매에 신중해지더군요
장 아메리 책먼지님 글보고 찜해두었던 책이예요^^
‘단순한 열망‘은 구매했어요 책먼지님 따뜻한 말씀 고맙습니다😭

얄라알라 2023-05-25 11: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감히 뭐라 단어로 콕 집어 내듯 이야기할 수도 없고 그러지도 못하겠지만
혹시 일상 리듬이 달라질, 마음의 파고를 느끼셨을까...염려도 되고,
또 이렇게 글로 뵈니 진짜 반갑습니다

다시금 느끼지만, 글의 지문이 선명하게 미미님스럽습니다. 아름다워요^^

청아 2023-05-25 12:13   좋아요 1 | URL
얄라님! 오랜만이지요^^ 저도 반갑습니다
말 못함을 이해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원래 쓰는 것이 힘들었는데 오래 쉬었더니 더 어색하네요
좋게 봐주시고 반겨주셔서 마음이 다 포근해집니다^^*

얄라알라 2023-05-25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리스 레싱은 [다섯째 아이]까지만 읽었는데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이 책 자주 올라오니, 마음이 또 동합니다^^ 아 바쁘네요~ 보면 다 읽고 싶어서...

청아 2023-05-25 12:22   좋아요 1 | URL
이 책은 기존 소설과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분위기가 조금 다르네요.
작가가 자기 부모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