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와 눈과 아이는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순전히 날뛰는 힘을 갖고 싶어서

 눈 녹인 물을 내 안에 넣고 싶었다

 차갑고 빽빽한 팔을 주무르면서

 떠난 개들의 눈 쌓인 그릇을 치울 수 있다면 (...)


 가장 투명한 부위로 시가 되는 것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미래가 빛나서 

 눈 밟는 소리에 개들은 심장이 커지고 

 그건 낯선 이가 오고 있는 간격이니까

 대문은 집의 입술, 벨을 누를 때

 세계는 온다 날갯짓을 대신하여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이유」




오늘 바람이 이 사람 저 사람을 때려 누군가 비명을 질렀다. 나도 소리를 지를 뻔 했는데 이내 내 나이를 생각하고 

속으로 삼켰다. 감정을 마음껏 분출하는 사람들이 예뻐보인다. 까르르 웃는 소리 꺄아악 비명소리.

오늘 글을 읽다가 어느 대목에선가 나를 잡아 과거의 한 때로 던져놓았다. 그때 그런 미친 짓까지 했었구나 잠시 웃다가

다시 읽던 곳으로 돌아온 그리운 나. 어제 받은 작고 통통한 일기장을 아무데나 펼쳤다. 

'사랑을 위해 저지른 가장 정신나간 짓은?' 그래 어떻게 알았어. 나 미쳤던거.

마음껏 사랑하고 마음껏 미쳐보는거 그래야 후회가 없다고 하는데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미쳐야 후회가 없을까. 사랑하고 미쳤던 나를 떠올리며...





시집을 선물받았다~♡ 맹렬한 추위에 조금 오래된듯한 내가 쓸쓸할 때. 온화한 빛처럼 당도한 시집. 냠냠

커피도 얼마전 다정한 이웃께서 보내주셨는데 케이스 짱 귀여워서 가지고 있어요~♡










 모든 갈망은 쾌락의 추구야. 모든 참회,연민,자비는 그것에 대한 두려움이고.

 모든 절망과 대안을 찾으려는 노력은 불만족이지.P.78








빨리 이 책들 읽고 쓰고 싶은데 <다락방의 미친 여자>부터 읽어야 함. 어제는 기특하게도 100쪽 넘게 읽었다.(쓰담쓰담)




    







귀욤귀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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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2-12-22 21: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포장지 눈토끼 너무 귀엽군요 ㅋㅋ

미미 2022-12-22 21:25   좋아요 4 | URL
귀마개,목도리 한거 깜찍하죠!ㅋㅋㅋ

2022-12-22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2-22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곡 2022-12-22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그러네요 귀마개 목도리 방한에 더하여 중요한 귀염포인트입니다 ㅎㅎ

미미 2022-12-22 21:31   좋아요 3 | URL
디테일이 아무래도 올 겨울 유난히 춥고 눈 많을걸 예상했나봐요 알라딘(>.<)

persona 2022-12-22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소년 노래 처음 듣는데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본 장소들이 생각났어요. ㅎㅎㅎ 저는 미친짓 하니까 교수실 근처에서 친구랑 술처먹은 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

미미 2022-12-22 22:35   좋아요 3 | URL
페르소나님 커피소년 노래 가사도 멜로디도 토닥토닥이예요ㅋㅋ 저도 가보고 싶은 곳이 워낙 많아서 그런지 꿈도 자꾸 여행꿈을 꿔요ㅎ 낭만적인 구석이 있는 미친짓이네요? 저는 여기 쓸수도 없는 창피한 짓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아웅..상상도 못하실만한 경범죄?(아마)도 있어요ㅋㅋㅋㅋ

persona 2022-12-22 22:41   좋아요 3 | URL
다 추억이죠. 흑역사도 역사고요. ㅎㅎㅎ

페넬로페 2022-12-22 2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같은 날에 넘 어울리는 시입니다.
눈 쌓인 놀이터에 모여있는 아이들을 보는 걸 좋아해요.
오늘 같은 날, 젤 보기 좋은 풍경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진짜 센 바람에 까악 소리 나와요^^

미미 2022-12-23 00:26   좋아요 3 | URL
그렇죠! ‘개와 눈과 아이가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져있다‘는 표현이
그대로 풍경을 그려내는것 같아요ㅎㅎ
아이들 눈 싸움하고 신나서 그네타는거 다 덩달아 신나는 모습이라 저도 좋아합니다. 페넬로페님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2-12-23 0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번이 호랑이 해고 다음이 토끼 해군요 커피 상자에 그런 걸 나타내기도 했나 봅니다 호랑이가 만든 눈토끼일까요 목도리도 해주고...


희선

미미 2022-12-23 13:32   좋아요 2 | URL
저도 그런 의미라고 생각해요. 귀엽고 센스있는 그림! 잡아먹지 않을께 친하게 지내자? 뭐 이런 분위기?ㅎㅎ
희선님 독감이 코로나보다 유행이라는데(저희동네 약국 선생님 말씀)건강 유의하시고 따뜻한 연말 보내세요^^*

새파랑 2022-12-23 0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북플의 셀럽 미미님의 인기는 최고입니다 ^^

미미님이야 맘만 먹으시면 하루에 500쪽도 읽으실수 있으니 금방금방 완독하실겁니다~!!

미미 2022-12-23 13:38   좋아요 3 | URL
요즘 머릿속이 어수선해서 많이 못 읽어요. 그래도 며칠 점점 늘리고 있긴합니다. 내년에 더 분발하고 싶은데 새파랑님도 많이 바쁘실때 빼고 함께 해주시리라 믿습니다.ㅎㅎ 건강하고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거리의화가 2022-12-23 09: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드립백 세트 포장이 참 귀엽습니다~ㅎㅎㅎ 저는 사랑에 미친 적이 없어서 저 질문에 답하기가 애매하네요. 감정에 있어서는 갈때까지 가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ㅋㅋ 어젯 밤, 오늘 아침 너무 추워서 저도 모르게 험한 말이 계속 입밖으로 나왔어요. 너무 춥습니다. 미미님 따뜻한 하루 되시길요!

미미 2022-12-23 13:44   좋아요 2 | URL
눈이와서 바람불면 더 추운것 같고 미끄럽긴한데 화이트 크리스마스 기대되기도 합니다.ㅎㅎㅎ저 질문 자체가 참 로멘틱하지요? 미국 한 지역은 영하 45도 이하로도 떨어졌다는데 감히 상상이 안됩니다. 화가님 독감조심 웃음가득한 연말 보내세요^^*

독서괭 2022-12-23 11: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 5년 다이어리 살까 말까 고민중인데 미미님 사셨군요! 저는 정신나간 짓까지는 안 해본 것 같..아닌가.. 갑자기 하나가 떠올라서 취소합니다 ㅋㅋㅋ
알라딘 드립백 선물세트 참 예쁘더라구요~ 저도 지인들에게 선물하려고 샀거든요. 미미님 선물 많이 받으셔서 더욱 따뜻하고 풍성한 연말 보내시겠네요^^

미미 2022-12-23 13:50   좋아요 3 | URL
3년 다이어리 전에 써봤는데 나쁘지 않았거든요. 이 다이어리는 작고 깜찍한데다 화려한 금빛이라 곁에 두고 쓰기 좋을듯합니다. 괭님 리뷰에도 감동 자주 받았지만 이곳저곳 써주셨던 재미난 댓글들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내년에도 기대됨요ㅎㅎ 괭님도 포근하고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서니데이 2022-12-23 2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이번 일요일이 크리스마스입니다.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메리 크리스마스.^^

미미 2022-12-24 09:24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 고맙습니다.
요즘 추운날씨 계속되서 자꾸
움츠려드네요. 🎄 기쁨가득한 크리스마스이브 보내세요^^*

Yeagene 2022-12-24 1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클스마스 이브라 인사드리고 싶어서요 ㅎㅎ 미미님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메리 크리스마스!!♡

미미 2022-12-24 11:21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예진님~♡^^♡ 예진님도 따뜻하고 웃음가득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ㅎㅎ🎅

기억의집 2022-12-28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진짜 오랜만에 시를 읽는 것 같은데.. 좋습니다!! 커피 선물도 받으시고~

여전히 아름다운 나를 사랑하자,라고 부르는 커피 소년의 노래도 연말의 차분함과 내년의 각오를 다지게 하네요~

미미 2022-12-28 19:03   좋아요 1 | URL
저도 한동안 시를 멀리하다가 겨울이라 그런지 끌리더군요.

커피 소년 노래는 가사, 멜로디로 언제나 위로가 되어주는 듯합니다.*^^*

mini74 2022-12-30 2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가 이렇게 좋은거군요. 가슴이 두근거리는데요. ㅎㅎ호랭이가 토끼 목도리 둘러주고 있는거 같아요 *^^*

미미 2022-12-30 22:37   좋아요 1 | URL
미니님~♡ 추운 겨울이라 따뜻한 시 한잔 올려봤습니다ㅎㅎ
호랭이 다정함에 1도 더 상승하는 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