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읽기를 시도하다 놀라서 덮은 기억이 있다. 걱정되서 서둘러 시작했는데 역시. 아찔하다. 암호문같다. 과학,사회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있어야 감을 잡을 수 있을거란 생각도 든다. 한마디로 내 무지와 부족함을 실감하며 읽어야할 책이다. 어려움의 수준으로 비교하자면 개인적인 생각에는
뤼스 이리가레 <주디스버틀러 <도나 해러웨이


그래도 ‘이걸 어쩌나‘를 연발하며 읽다가 50페이지를 넘기니 이 언니...통찰력으로
찢은 사람이구나. 느꼈다. 과학의 급격한 변화앞에 선 페미니즘 이론가로써(그리고 생물학자,문화 비평가,과학 및 테크놀로지 역사가로) 인류의 미래를
예측한다. 이걸 1985년에 썼다니!






시장: 

신기술로 제작된 신상품이 범람하는 가운데 새로 마케팅 대상이 된 여성들의 지속적 소비 노동(특히, 산업화된국가들과 산업화 중인 국가들이 대량 실업의 위험을 모면하려 경쟁하게 되면서, 딱히 왜 필요한지 알 수 없는 상품을 판매할 시장을 넓히려 애를 쓸 수밖에 없다), 기존의 대중 시장을 무시한 채 부유층을 노린 광고 전략과 짝을 이루는, 양극화된 구매력; 부유층 하이테크 시장 구조에 대응하는 비공식 노동 및 상품 시장의 중요성 확대, 전자 금융을통한 감시체제; 경험의 시장적 추상화(상품화)의 강화, 그로부터 등장한 실효성 없는 유토피아적 공동체 이론이나그에 준하는 냉소적 이론들, 시장/금융 체계의 극단적인 유동성(추상화); 성적 시장과 노동 시장의 상호 침투; 추상화되고 소외된 소비가 섹슈얼리티와 한층 더 결부되는 현상.- 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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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03 10: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미미님 저도 서문 읽고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머리가 빙빙 도는...^^;;;
암호문 같다는 말에 동감합니다. 읽으면서 용어를 정리하며 읽어야 할 것 같아요. 근데 용어 정리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ㅜㅜ 미미님 화이팅입니다!

청아 2022-05-03 10:48   좋아요 2 | URL
아...정말 어지럽습니다ㅎㅎ 용어정리 필요성 저도 느꼈구요. 적어도 두번이상은 읽어야 좀 이해할것 같아요. 거리의화가님도 화이팅이요🤗

다락방 2022-05-03 1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네? 버틀러가 쉬운 거였다고요? .................그러면 저는...... 어떡하죠? 하아-

청아 2022-05-03 11:06   좋아요 2 | URL
네 다락방님! 버틀러가 결코 쉽지 않지만(게다가 번역도 좀 문제라고 생각한 책)해러웨이가 비슷하거나 더 난해한듯 해요. 그래도 예전에 20페이지쯤 읽고 덮었는데 함께 읽는거라 그런지 50페이지를 넘겼네요ㅎㅎ😅

scott 2022-05-03 1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의 통찰력 넘치는 독서력!
해러웨이를 뛰어넘으실것 같습니다!
오월에도 홧팅!
🏋️‍♂️

청아 2022-05-03 11:23   좋아요 2 | URL
이런 책 읽을 때마다 제가 채울 공간이 많은 빈수레라 느낍니다. 가득찬 스콧님이 응원해주시니 힘이💪 불끈나요ㅎㅎ 5월에는 좀더 열심히 읽고 쓰면서 채워야겠어요! 스콧님도 에너지 넘치는 5월되세요😉👍

새파랑 2022-05-03 12: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에게 어려우면 다른 사람은 읽을 수 없습니다~!!
역시 어려운 책도 초반만 넘기면 괜찮아지는거 같아요 ^^

청아 2022-05-03 12:51   좋아요 2 | URL
지난번에는 다시 펼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첫 고비는 넘긴 기분이예요^^*
그쵸! 다시 읽으면 안보이던게 보이기도 하고요ㅋㅋㅋ 완벽하게 이해하려는 욕심을 버려도 이어나가는게 가능한듯해요.

독서괭 2022-05-03 12: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헐 진짜..요? 저도 오늘 받았는데,,, 미미님이 어렵다 하시니 너무나 걱정이.. ㅠ

청아 2022-05-03 12:55   좋아요 3 | URL
네 괭님ㅠㅠ 저는 어렵네요. 컴북스 이론총서의 해설서 <도나 해러웨이>꼭 같이 읽어야할듯 합니다. 어렵지만 좋은 문장이 곳곳에 많고요. 66쪽까지 읽고 이미 별5개 줬어요^^*

건수하 2022-05-03 1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점심 시간에 캐리 울프의 서문만 읽었는데, 뒤의 글들의 성격을 밝혀주는 것 같은데도 잘 이해가 안되어요.
특히 마지막의 종교와 관련된 부분... ;ㅁ;

난항이 예상됩니다.

청아 2022-05-03 13:30   좋아요 3 | URL
제가 아마도 주디스 버틀러의 글을 읽을때부턴가 그랬는데요. 이해 안가는 문장들은 붙잡지 않고 일단 알아들을 수 있는 글들 위주로 주목하고 읽어가다보면 어느정도 감이라도 잡을 수 있더라구요. 수하님은 뭐 저보다 더 잘 이해하고 읽으실듯해요^^*

단발머리 2022-05-03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아아아아아아아..... 고통의 외침이 알라딘 골짜기에 울려퍼집니다. 저는 일단 쪼금 더 읽어볼게요 (후덜덜덜덜덜덜)

청아 2022-05-03 18:37   좋아요 2 | URL
단발머리님은 한나 아렌트도 읽으셨으니 가뿐하시지 않을까요?^^* 저는 한번 읽고 과연 리뷰를 쓸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쓰려면 두번은 읽어야할듯해요(달달달달ㅋㅋㅋㅋ)

페넬로페 2022-05-03 2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이번 책도 어려워 보여요.
그래도 많은 내공이 있는 분이시니 거뜬하시리라 믿어요.
요즘의 광고는 대놓고 적나라해요 ㅠㅠ

청아 2022-05-03 23:36   좋아요 3 | URL
네! 새로운 난해함이네요ㅎㅎ
잘 모르는 과학까지 결합한 종합적 분석인듯 합니다^^;; 자본주의 소비촉진이, 필요 없는것도 구매해야하는 것으로 만들고 있죠.
4차 산업시대에도 양극화는 더 분명해질것 같아요ㅠㅠ

책읽는나무 2022-05-04 0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뭐라 할말이 없군요?ㅜㅜ
그래도 앞서 나가 주셔요^^

청아 2022-05-04 10:52   좋아요 2 | URL
소개팅에는 기대치를 낮춰두고 나가야하고 어려운책은 난이도를 높여둬야 도움이되길래 팍팍 올렸습니다ㅎㅎㅎ 과학적 용어까지 들어가서 더 어렵게 느껴지네요ㅜㅜ

mini74 2022-05-04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제 주문 ㅠㅠ 저번책도 줄 그으면서 무슨 교과서 읽듯 읽고도 , 스스로 못 미더웠는데 ㅠㅠ ㅎㅎ 미미님 요약과 감상글에 기대볼까 합니다 *^^*

청아 2022-05-04 18:44   좋아요 1 | URL
난이도가 좀 있어요ㅠㅠ 그래도 여려 학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글쓰기를 경험할 기회인건 분명합니다ㅎㅎ미니님도 함께 해주시니 힘이 불끈불끈~🥰 함께라면 두려울게 없죵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