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ford Bookworms Library Level 1 : The Monkey's Paw (Paperback, 3rd Edition) Oxford Bookworms Library 138
Oxford University Press, USA / 2007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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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선입견이겠지만 표지가 조금 무서워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좀 더 오래된 버젼인데 원숭이 얼굴에 빨간 발바닥 인장같은 것이 찍힌 모양세다. 표지가 흐리게 나와서 여기에는 개정판으로 올렸다.) 그런 탓 인지 혹은 요즘 북웜시리즈에 내가 꽂혔기 때문인지 역시나 이번 책도 흥미롭게 읽었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노년의 화이트 부부는 늦으막에 낳아 지금은 청년인 아들 허버트 때문에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춥고 비가 세차게 내려 불길한 어느날 밤 화이트씨의 어릴적 친구 톰 모리스가 방문한다. 그는 인도에서 21년간 군생활을 하며 경험한 신비롭고 다양한 일들을 이들 가족에게 들려준다. 그러다 마법의 힘을 지닌 원숭이 발을 꺼내 보여주는데 그것은 톰의 군인 친구가 어떤 인도인에게 받은 것이며, 3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소원은 동시에 불행을 가져다 주었다.  톰의 친구는 원숭이 발로 소원을 빈 뒤 사랑하는 가족을 모두 잃었으며 그래서 그 친구의 마지막 소원은 죽는 것이었다. 결국 남은 가족이 없어 톰에게 모든 물건이 상속되었고 톰 자신도 원숭이 발로 소원을 빌고 불행해졌다고 전한다. 화이트부부와 아들 허버트는 워낙 가난하고 어려웠기 때문에 톰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고 원숭이 발을 자기들에게 달라고 부탁한다.





그날 밤 늦게 톰이 떠나고 가족들은 반신반의하는 마음에, 그들에게 돈이 궁하니 30,000파운드(한화 약4800만원)를 달라고 소원을 빌기로 한다. 아버지인 화이트씨는 친구가 가르쳐 준대로 오른손에 원숭이 발을 들고 소원을 빈다. 당장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자 아내와 아들은 웃어넘긴다. 그리고 다음날 ...궁금하신 분들은 책을 읽어보시기를!!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얼마전 넷플릭스에서 봤던 시리즈물 '호러버스에 탑승하라'가 떠올랐다. 거기에서 첫번째 에피소드가 이와 비슷한 내용이었다. 소원을 들어주는 나무 밑동에 자신이 애정을 가졌던 생명체를 재물로 삼아 죽이면 그 애정만큼 재물이 생기는 것이었다. 해당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 사실을 알고 있었고 필요할때 쓰려고 평소 애완동물에게 애정을 갖기위해 쓰다듬으며 안고 다녔다. 이 마을에 새로 이사온 가족은 빚에 시달려 먼 곳으로 오게 된 것인데 빚 때문에 가장 괴롭고 힘들었던 아내는 마을 사람들에게 전설을 듣고 난 뒤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가 죽인다. 그리고 바로 로또를 구입하는데 상금이 크지 않아 이웃들에게 항의한다. 이웃들은 애정만큼 보상이 있다며 그 강아지에게 그 액수만큼만 애정이 있던 것이라고 말해준다. 그래서 그녀는 무능하다고 생각한 남편을 그곳에 데려간다. 하지만 부부의 외출을 수상히 여긴 딸이 그들을 따라오고...!! 






실제로 로또 당첨자들이 불행해지는 사례를 뉴스나 사례관련 프로를 통해 종종 전해듣는다. 어떤 심리학자는 이러한 문제에 관해서 로또가 당첨될 경우 그 돈을 어디다 쓸지 평소 진지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그런것 같기도 하고 꼭 그것만은 아닐거란 생각도 든다. 가치를 돈에 둔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얼마 정도가 있어야 우리는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이 두가지 이야기는 모두 진정한 삶의 가치는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한다. 






원서 읽기는 계속 된다. 쭈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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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삭매냐 2022-02-09 17: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거 진짜 어려서 읽고 쫌
충격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증맬루 -

원제가 몽키스 포였군요.

미미 2022-02-09 17:51   좋아요 4 | URL
이 이야기 아시는군요!
저도 너무 놀랐어요ㅠㅜ
중간에 끊을수가 없더라구요.

어려서 읽었다면 저는 밤잠을 설쳤을뻔 했네요. 휴~ㅋㅋㅋㅋ

다락방 2022-02-09 18: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것도 사야겠네요 ㅋㅋㅋㅋㅋ

미미 2022-02-09 18:47   좋아요 4 | URL
다락방님 덕분에 왠지 뿌듯합니다♡ㅋㅋㅋㅋㅋ
저 북웜시리즈에 중독 된거같아요!!

페넬로페 2022-02-09 18:2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소원을 말하면 들어준다는 원숭이 발을 전 갖고 싶어요~~
뒷얘기들이 궁금한데 원서를 읽어야만 하는거죠? ㅎㅎ
원서 읽기 계속하시는 미미님, 멋져요^^

미미 2022-02-09 18:42   좋아요 6 | URL
페넬로페님 꼭 읽어보세요~♡
금액이 딱 30,000파운드로 적시된 이유가 있습니다(헉)
게다가 소원이 두개나 남았다는..!!

얄라알라 2022-02-09 22:58   좋아요 1 | URL
딱 30,000파운드의 이유, 너무 궁금해지잖아여~~~^^

mini74 2022-02-09 18: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토끼빌 생각나요. 토끼발은 행운의 상징이었니요? 가물가물 ㅎㅎ 전 1억 받고싶다던 소년이 소원 이루어졌는데 그게 부모님 교통사고 사망금이었던 이야기 읽은 적 있어요 쉽게 얻은 행운은 좀 무서운듯 ㅠㅠ 미미님 영어공부 언제나 응원 중 ㅎㅎ*^^*

미미 2022-02-09 18:46   좋아요 3 | URL
토끼발 얘기 저도 어렴풋이 들은것 같아요!
‘토끼발‘만 기억나는...🤦‍♀️
원숭이 발이랑 결말이 비슷하네요?🤣
감사해요 미니님~♡

새파랑 2022-02-09 20: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감히 따라하지는 못하겠지만 원서 읽는 미미님 너무 멋집니다~!!

그런데 원숭이 발은 어떻게 구했을까요? 왜 하필 원숭이일까요? 호랑이도 아니고🤔

미미 2022-02-09 20:50   좋아요 4 | URL
감사해요 새파랑님^^*
이 시리즈 덕에 거부감이 확실히 덜해졌어요ㅎㅎ

호랑이 발은 넘 위험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
자칫하면 이쪽 발이 먹힐 텐데요!!😆

mini74 2022-02-09 21:06   좋아요 4 | URL
앗 미미님 빵 터졌어요 ㅎㅎ 어느 발을 내주고 호랑이발을 얻게 되는건가요 ㅎㅎ

미미 2022-02-09 21:27   좋아요 3 | URL
헤헷~😉

기억의집 2022-02-09 21: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복권 당첨되서 불행하다는 말도 지어낸 말이라고 해요. 대부분은 잘 산다고 합니다. 미국이 부러운 게 저런 짧은 소설을 할애하는 지면이 많었다는 거.. 지금은 미국도 출판 시장이 힘들겠죠!!

미미 2022-02-09 21:36   좋아요 4 | URL
제가 뉴스, 차달남에서 본 사례도 몇개 있어요. 이혼하는 부부,재판으로 간 경우, 형제간에 다툼, 살인도 봤어요. 형제중 한명이 당첨되어 다른 형제에게 집을 사주는등 가족들에게 배풀고 사업을 했는데 잘 안되어 막상 돈을 꾸고 거절당하자 칼로...저는 당첨되면 잘 살수 있을것 같아요😆ㅋㅋㅋㅋㅋ

얄라알라 2022-02-09 23:00   좋아요 2 | URL
아, 그렇군요 저는 뉴스 제목 등으로만 단편적으로 접하다 보니 복권당첨자들은 왜 불행해지는 경우가 많을까? 공식처럼 종국에 그렇게 된다면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대부분은 잘 산다˝고 말씀해주시니 안도됩니다. ^^ 제가 당첨된 것도 아니면서...이왕이면 좋게 잘 사시면 좋으니까요.

기억의집 2022-02-09 23:14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님 ㅎㅎ 일주일에 당첨자들이 쏟아져 나오는니깐요. 그 중에는 망한 사람, 질 사는 사람, 더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는 이렇게 되나 봐요. 그 왜 유명한 삼성전자 여직원 있잖어요. 몇 십억 로또 되서 퇴직금도 안 받고 잠수 탄.. 아마 잘 살고 있겠죠!!!!

얄라알라 2022-02-09 23: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러버스에 탑승하라‘ 미미님께서 소개해주신 에피소드만 들어도 시리즈 분위기 확 짐작됩니다.
그그 옛날 ˝네버엔딩 스토리˝ 요즘 ˝기묘한 이야기˝랑 비슷한 분위기인가봐요^^ 듣기만 해도 무섭습니다 ㅋ

미미 2022-02-09 23:40   좋아요 2 | URL
네! 네버엔딩 스토리와도 비슷해요ㅎㅎ뭔가 반전이 많고 상상력이 풍부하더라구요^^*
<기묘한 이야기> 넘 재밌게 봤어요!!

희선 2022-02-10 01: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본 만화영화에서 원숭이 발 이야기 보기도 했는데, 이런 이야기 있군요 소원을 들어준다 해도 그것과 맞먹는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 소원 안 빌겠습니다 아무 일 없이 사는 게 더 좋은... 지금 바로 좋은 일이 있다 해도 언제 안 좋은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도 하네요


희선

미미 2022-02-10 09:36   좋아요 2 | URL
저도요ㅎㅎ 이야기일 뿐인데도 너무 무섭더라구요.
오징어게임도 이런게 아닐까싶어요. 1등 상금을 위해 타인들을 희생시켜야하는거요. 단순한 이야기라도 댓글로 의견을 나누니 생각꺼리가 쭉 이어지네요^^*

서니데이 2022-02-10 22: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넷플릭스에 나왔다는 괴담 이야기는 일본 만화의 괴담에 많이 나올 것 같은 이야기네요.
화면은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소재는 낯설지 않은 느낌입니다.
미미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2-02-10 22:24   좋아요 3 | URL
그쵸? 저도 비슷한 이야기를 다른 영화에서 본것 같아요.ㅎㅎ
서니데이님도 편안한 저녁 보내세요^^♡

psyche 2022-02-11 0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릴 때 이거 읽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보통 읽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스토리는 잊을 수가 없죠.
미미님 원서 읽기 열심히 하고 계시는군요. 응원합니다!

미미 2022-02-11 06:19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저도 쭉 잊을 수 없을듯해요. 읽는 동안 무서웠지만 그만큼 재밌었어요! 마지막도 가슴 졸이며 읽었답니다ㅎㅎ 응원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