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우리는 경제적 발전을 이루지 못한 민족이나 부족들을 미개하다고 생각한다. 인류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고 거듭되는 과학혁명 덕분에 문명의 발전에는 가속도까지 붙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 발전만큼 우리는 행복한가? 이른바 뒤쳐진 국가들과 민족들, 부족들은 불행한가? 혹시 자본주의 발전의 혜택들에 눈이 멀어 이 거대한 금자탑아래 깔린 이들을 외면하면서도 당연시하고 있지 않은가? 과거에는 재화가 풍족하지 않았지만 자급자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인류는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살 수가 없고 먹을 수도 없다. 긴 시간 노동해야 돈을 벌 수 있고 그 대가는 노동에 비해 부족할 뿐 아니라 대부분의 이익은 극소수에게 돌아간다. 이상하다.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평생 벌어도 집 한채를 마련하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리고 분쟁지역은 여전히 국민을 사지로 내몰아 난민을 양산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동유럽 국가에서는 가난과 결핍때문에 아동성매매와 장기매매로 암흑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과연 이게 발전된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인가? 혹시 인류는 쇄사슬 없는 자본주의 노예상태에 놓여 있는 건 아닐까?


1996년 로마에서 <유엔식량농업기구>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억 4천만 명이 굶주림에 시달리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기아에 허덕이는 사람 수가 2015년 무렵이면 반으로 줄어든다고 보았지만, 예상과 달리 그 수는 지난 10년간 8억 5,400만 명으로 늘었고, 그중 8억 2천만 명이 개발도상국에 거주한다. 1996년에는 12억 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 사태를 겪었는데, 그 수는 이제 17억 명으로 늘어났고, 주로 아시아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증가했다.  p.406 


"세계상위 1% 부자 재산이 나머지 99%보다 많다" | 연합뉴스 (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160118069100009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WLD/329860/view

상위1%대농, 세계 농지 70% 소유




어떤 방송에서 근사하고 큰 집을 지어 시 외곽에 살게된 부부를 보여준다. 한옥과 현대식  건축을 잘 조화시킨 이 멋진 집은 두 사람이 살기에는 규모가 커 보였지만 꽤나 여유롭게 느껴졌다. 남편의 작업실은 마치 창고형 주차장같이 층고도 높고 널찍했는데 내가 놀란것은 배란다 한켠에 자리잡은 아내의 가로 1미터도 안되어 보이는 비좁은 책상이었다. (배란다 딸린 그 방을 아내가 다 사용하는 것 같지도 않았다. 그녀의 방이었다면 굳이 책상을 좁은 베란다에 내 놓을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집이 작고 공간이 부족했다면 어쩔 수 없지만 집이 크고 방도 많은데 사랑하는 아내의 책상은 좁은 베란다 그것도 구석에 초라하게 자리잡았다. 그래 아내가 원했다고 치자. 그정도만 필요하다고 했을 수 있다. (아내는 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럼 부엌은 어떤지 보자. 아니 사실 볼 필요도 없었다. 내 예상대로 부엌은 비좁은 독서공간에 비해 훨씬 크고 널찍하다. 남편의 작업실을 연상 시킬만큼 컸고 수많은 그릇이 가득 채우고 있었다. 분명 아내를 위한 공간으로 의도된 것이고 아내도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엌은 엄연히 노동의 공간이다. 그 두 사람이 알지 못할 뿐.  


여성은 주부로서 자신을 가정과 동일시하면서 , 집안일을 강박적일 만큼 완벽하게 해 내려는 성향을 보인다. 집에서는 항상 할 일을 찾을 수 있다는 말을 우리는 모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여성은 자신을 둘러싼 사방의 벽 너머를 보지 못한다. 주부의 처지란 전자본주의적 노동 양식이며, 그 결과 '여성성'을 부여받는다. 이 때문에 여성은 세계,타인, 전체 노동 구조를 모호하고 , 근본적으로 알려지지도 않았고 알 수도 없으며, 경험한 적 없는 어떤 것으로 여기게 된다. 여성에게 세계, 타인, 전체 노동 구조는 매일 밖에 나가 이것들을 만나는 남편의 어깨 뒤로 비치는 희미한 그림자로 인식될 뿐이다. p.43


 


가사 노동에 임금을 부여하면 사회에 대대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일단 여성이 집에서 하는 일을'노동'이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주부인 여성이 '집에서 논다'는 말을 듣지 않게 되고, 매일 수십 가지의 노동을 하면서도 금전적 보상을 받지 못해 영원히 사회적 약자로 머무는 상태에서도 벗어난다. p.187<당신이 집에서 논다는 거짓말>


가사노동은 당연한 것처럼 고착화되어 자본주의 착취의 근간이 되었다. 부불노동(=무임금 노동)인 가사 노동 없이는 노동자의 재생산 기능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자본주의 시스템이 전쟁터라면 임금 노동자에서 제외된 여성은 전쟁터의 군인에게 할당된 전리품에 불과하다. 전리품이 된 여성을 만족,유지시키기 위해 체제에 순응하는 완벽한 여성을 숭고한 어머니. 현모양처라는 타이틀을 달아 적극 홍보하고 미화,권장하는 것이다. 임신 중단이 여성의 신체에 관한 문제임에도 불법화되고 사회적 감시하에 놓이는 원인은 이런 맥락이다. 그리고 각종 화려한 ‘코르셋‘으로 치장하고 장식할 수 있게 해 착취와 전리품적 기능을 꾸준히 유지시키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사치와 자기만족적 소비,과시적 소비로 인해 스스로가 전리품이고 노예라는 암울한 현실에서 일시적인 만족, 도피가 가능하다. 이것은 자본주의 관점에서 남자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본질은 의식, 무의식 속에 바뀌지 않고 유지되기 때문에 어느 지점에서 혼란을 느낄 수 있다. 여기서 분명한 자각으로 가느냐 외면하고 현실에 안주하느냐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다. 현실 안주는 마치 마약에 중독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헤어나기 힘든 유혹임과 동시에 자존감 저하와 의존적 삶으로 가는 무기력하고 막다른 길이다.  


남성의 상품 생산 노동에는 보수가 주어지는반면, 여성의 노동력 생산 및 재생산 노동은 그렇지 않았다. 임금 경제에서 임금없는 노동자가 된다는 것은 여성에게 견딜 수 없는 모순이었다. 이런 차이 때문에 남녀 사이에 위계가 만들어졌다. 주부(당시 이탈리아는 주부 비율이 특히 높았다)는 끊임없이 가족 전체를 재생산하는 노동을 수행하도록 요구되지만, 남성의 부양에 의존해야만 하고, 이 의존 상태가 삶의 모든 선택지들을 방해했다. p.168


그렇게 부불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은 산업화가 일어나면서 여성들에게 고통을 가중시켰다. 일을 하는 여성에게도 부불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은 예외가 아니었다. 산업화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치며 여성들의 의식은 더욱 고양되었고 곳곳에서 부불 가사노동과 여성들의 처우에 관한 투쟁이 일어났다. (이전에도 투쟁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국가와 지역이 달랐지만 투쟁이 가리키는 바는 유사했다. 정치적 권리행사,적절한 임금,교육적 요구, 강제 결혼으로부터의 자유,폭력과 학대에 관한 법적 조치들같은 남자들에게는 당연했지만 여성들에게 배제된 것들이었다. "자본주의적으로 조직된 모든 영역은 가정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p.43 부불 가사노동의 기반 위에서 노동자에 대한 자본주의의 착취는 계속해서 기능할 수 있었다. 이것 역시 여성의 전리품적 기능이었다. 그로 인해 남성들은 일터에서 세울 수 없는 권위를 가정에서 세울 수 있었고 자본주의 착취행위를 묵인,수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대가 거듭될 수록 여성들은 이런 착취의 구도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가사 도우미가 생겼고, 적절한 임금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한다. 부불 가사노동이 간적접인 방향에서 가치가 매겨지기 시작한 것이다. 




제3세계 여성은 출신 국가에 남든 혹은 좀 더 선진화된 지역으로 이주하든, 제1세계에 저렴한 재생산 노동력을 더 많이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30 이때 노동력이란 섹스 관광이나 성매매, 가사노동, 육아 혹은 노인 및 병약자 돌봄과 관련된 노동력을말한다. 선진국에 아동을 공급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p.235


하지만 이것도 역시 서서히 거부되기 시작한다. 근본적인 착취구도가 유지되고 고통은 결국 한계에 이르기 때문이다. 결국 해외에서 가사 노동력과 돌봄 노동력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되고 이것은 이 노동자들의 본거지인 제3세계에 또다른 어려움과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와 동시에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로의 이행과정에서 국제기구의 적극적인 역할 아래 다국적 기업은 토지와 식량 주권을 빼앗고 자신들의 이익을 축적하며 토양을 오염시켰다. 거주지에서 쫒겨나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토착민들과 주민들 중에서도 일부는 착취자들이 만든 일자리를 얻기도 했지만 영구적이지도 않았고 자리 자체가 많지도 않았으며 대부분 남성들이 고용되었다. 




전통적으로 여성들은 전쟁 체제에서 개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는데, 이는 산업 경제에서도 수행했던 것들이다. 정치적 관점으로 사회를 분석할 때, 노예제, 인종차별주의,성차별주의 등은 기본적으로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그 재쟁산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설명할 수 있다.p.76<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여성과 아이들,노인들은 전쟁이 나거나 유행병이 돌거나 일자리가 부족하면 가장 큰 피해를 보는 취약 계층이다. 자본화 된 전쟁과 대량 농업,다국적 기업에 의한 토지 착취,식량체계를 약화시키는 유전자 조작,자본주의의 높은이익과 생산성추구는 단기적인 이득만을 추구하는 것으로 장기적으로 볼때 노동력 재계층화를 비롯한 빈부격차를 가중시키고 소수의 부유층과 엘리트만을 위한 세계로 악화된 발전을 가져올 뿐이다. 그 중에서도 토지 사유화,강제수용 이 두가지는 세계 기아의 근본원인이다.


자본주의는 여성을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고 땅을 살아 있는유기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을 토대로 발전했다. 여성과 땅 모두 비용이 들지 않는천연자원으로 인식하고, 노동과 식량이라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계로 취급했다. p.393


특히 대량농업은 선진국. 그 중 가진자들에게만 이익이 돌아가고 그로인해 결국 땅에서 쫒겨난 농민들, 전쟁으로 고향을 잃은 난민을 늘리게 됨으로써 다수는 영양결핍과 기아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절멸로 내몰린다. 초록만 아니라 착취도 동색이다.자연을 착취하는 것과 인구의 절반인 여성을 착취하는 것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쟁과 탄압, 유행병상황에서 여성은 가장먼저 희생을 요구받는다. 남성들은 여성과 자연을 동일시 하며 인간과는 별개의, 전유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당연히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으며 착취하려는 방식도 유사하다. 


일부 지역의 새우 가공 과정은 지옥 같은 시나리오를 건네준다. 파키스탄의 카라치 어장에 있는 마카르 콜로니가 그러한 경우다. 이곳은 갑각류 가공 과정에서 아동을 철저하게 착취한다. 아이들은 관리자들에게 끊임없이 감시받으면서 축축하고 날카로운 바닥 위에 길게 줄을 지어 쭈그리고 앉아 하루 12시간 동안새우 껍질을 벗긴다. 임금은 새우로 가득 채운 바구니 수에 따라 산정된다. 간신히 새우 15킬로그램을 손질한 아이들은 2달러를 받는다. 얼음과 새우가 섞인 바닷물에 두 손을 담그고 쭈그린 채로 일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손가락 관절염과 척추 손상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p.427


앎은 예민해 지는 것이다. 더 알게 되면 불편한 것들이 눈에 띈다. 불편한 것들이 눈에 띄면 잘못된 관행들, 모순들이 보이고 소외된 사람들, 망가지고 훼손된 자연이 시야에 들어온다.자연,여성,아이들,비슷한 양상으로 착취당하고 비슷한 위기를 맞고 있다. 경제,사회,환경 측면에서 새로운 윤리에 의한 접근, 생태계를 존중하는 새로운 윤리기준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안으로 소규모농장,지역경제활성화,개방사육,적정보수 확립을 통한 식랑주권 되찾기가 필요하다. 발전과 진보만이 유일하고 필연적인 미래는 아니다. 소수의 강력한 기득권 세력들의 이익추구와 이에 발맞추는 생명공학의 위험성과 그로인한 자기 재생산,영양다양성등의 위기는 심각한 수준이다. 코로나가 그 증거이자 자연의 반발이고 제동이다.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에 반대하는 것은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의 말처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런 인식이 다수인 피착취자들 사이에 퍼지면 의문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는 언제나 우리가 어떤 차이를누구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지, 차이가 누구에게 문제가 되고 누구에게 이득이나 약점이 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할 필요성을 절감한다. p.142




"내가 답을 줄 수는 없지만 여기서 답을 찾기를 바랍니다. 자연과 사람들을 통해서."
-영화 노매드랜드 중에서...


워낙 포괄적인 내용이 담겨 있어서 정리하기가 쉽지 않네요. 다소 단정적이고 강한 어조는 양해 바랍니다. 저는 무럭무럭 자라나는 새싹 페미니스트ㅋㅋ 이 글은 몇 차례 수정될 수 있습니다.(또;;)




읽어야 할 책들...


 






오늘 받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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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27 20:4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 미미님 페이퍼 읽으면서 ‘장 지글러’ 생각하고 있었는데 밑에 장 지글러 똭- 나오네요!
보람차게 읽으신 것 같아 진짜 너무 좋고 새싹 페미라니 넘나 흡족하고 또 읽느라 고생하셨고 그래서 감사하고 그렇습니다.

덧붙이자면, 저기 저 위에 세계 상위 1프로 부자 기사 타이틀 보니, 몇해전 나온 ‘오드레 베르농’ 의 <그래서 나는 억만장자와 결혼했다> 라는 책이 생각납니다. 이렇게 툭, 던져놓고 가니 검색.. 해보세요 미미님. 오늘 이 페이퍼 보니 에코 페미니즘 너무 좋아하실 것 같고 막 그래서 좋아요. 정말이지 무럭무럭 자라고 계십니다!! ㅠㅠ 감동 ㅠㅠ

미미 2021-09-27 20:49   좋아요 5 | URL
에코 페미니즘 너무 기대됩니다~♡ 다락방님 댓글에 리뷰쓰다 너덜너덜해진 제가
타이레놀 먹은듯 싹 나아졌어요.😭😍
앞으로도 다락방님 바라보고 따르며 열심히 커볼께요!👍ㅋㅋㅋㅋ

mini74 2021-09-27 20: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치품을 필수품인듯 포장해서 신기루를 파는 것이 자본주의라고 어느 책에서 그러더라고요. 신기루니 진정한 욕망은 채워질 수없고 계속 목말라 새로운 걸 사고 또 사게끔 ㅠㅠ. 앎은 예민해지는 것이란 말 참 좋아요 미미님 👍

미미 2021-09-27 20:48   좋아요 4 | URL
신기루라니 더없이 적절한 비유네요!! 어떻게 이런 착취적이고 기만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져 우리를 눈멀게 하는 걸까요? 좀더 잘 보려면 공부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을듯해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미니님~^^*♡

persona 2021-09-27 2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70년대 대세였던 사조의 책 제목이 다시 보이니 기분이 묘하네요. 그런데 걱정이나 이런 게 아니고 그냥 재출간 됐다는 거에 반가워요. 사실 페미니즘 열풍에 50-60년대 때 논하던 이야기가 다시 보이면서 거꾸로 가나 잠깐 걱정이었는데 기우였어요. ㅎㅎㅎ 페미니즘을 다시 빠르게 복습하면서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도 드는 것 같아요. _

미미 2021-09-27 21:13   좋아요 3 | URL
오! 그렇군요. 저에게는 몰랐던 정보고,책이라 너무 신선했어요ㅋㅋ말씀하신대로 50년대부터 시대별로 변화된 양상들을 하나씩 읽어나갈 수 있어서 좋았고, 많이 감동적이었어요~♡

persona 2021-09-27 21:18   좋아요 3 | URL
70년대라는 건 에코 페미니즘이란 책 제목을 보고 말씀 드린 거였어요. ㅎㅎㅎ 먼가 빼먹은 느낌이 들어서 추가합니다. 요즘 진짜 여러 채널로 다양하게 페미니즘 관련한 논의가 보이는 거 같아서 좋은 거 같아요! 유익한 페이퍼 감사합니당. ㅎㅎ

미미 2021-09-27 21:20   좋아요 3 | URL
아아ㅋㅋㅋㅋ너무 기대되는 책이예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페르소나님~♡

새파랑 2021-09-27 2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페이퍼가 점점 고급스러워지네요~!! 너무 멋져요 ^^ 어려운 책을 완독하신거 축하드려요. 1등 아니신가요? 😆
제가 이 분야를 잘 모르지만 미미님 글보고 잘 알아가고 있어요~!!

미미 2021-09-27 21:52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더없이 보람있는 말씀해주셨어요~♡ 저도 알아가는 과정이라 저를 통해 다른분들도 함께 정보를 얻으셨으면 하는 목표가 항상 있거든요. 감사해요!😆
아 1등은 난티나무님이십니다!ㅎㅎ👍

다락방 2021-09-27 21:2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폰으로 써서 위에 책 링크를 못드렸어요;;
그건그렇고, 미미님. 저기 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 시리즈 두번째 남성됨과 정치 도 혹시 읽으셨나요?

미미 2021-09-27 21:27   좋아요 4 | URL
<그래서 나는 억만..>요? 바로 찾아놨지요ㅎㅎ😆✌<성차별주의는 전쟁을 불러온다>는 아직 읽는 중이예요! 두번째 책은 이거 읽고 보려고요.

다락방 2021-09-27 21:35   좋아요 4 | URL
미미님 두 번째 책 참으세요! 1 월 도서로 선정할 예정입니다. 같이 읽어요! 조만간 1,2 월 도서 안내할게요!!

미미 2021-09-27 21:44   좋아요 1 | URL
오오 알겠습니다!👍👍

공쟝쟝 2021-09-28 10:21   좋아요 1 | URL
밀린거 읽게 한달만 쉬면 안되요? ㅋㅋㅋㅋ (그렁그렁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9-28 10:26   좋아요 2 | URL
달렷! (채찍을 휘두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페넬로페 2021-09-27 21: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메가톤급 내용이 있는 명품 페이퍼입니다.
세계의 문제를 다루는 그 어떤 책을 읽어도 결국 귀결되는 주제는 미미님께서 올려주신 글의 내용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면 결국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존재할 수 밖에 없고 우리는 계속 이러한 모순속에서만 살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이것이 제가 매번 느끼는 답답함입니다 ㅠㅠ
책에서는 해결되지 않는 점이 참 아쉬워요^^

미미 2021-09-27 21:53   좋아요 3 | URL
많이 부족한데..진짜 메가톤급 되도록 노력해서 보답할께요~♡ㅎㅎ메가톤바 먹고싶네요😅 알아야 할 것도 많고 주변에 알려야할것도 참 많은 것 같아요. 언론이 이런 면에서 시민들에게 가교역할을 해준다면 좋을텐데 자극적이고 일시적,수준낯은 이슈에 몰리는 문제도 있다고 봐요. 링크올린 저 두 기사도 찾기 힘들었어요. 읽는 사람들의 문제제기와 공부,연대,책임의식이 절실합니다.ㅠ.ㅠ

붕붕툐툐 2021-09-27 22: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완독 축하드려요. 정말 멋지시고요~ 저는 페미 새싹 미미님을 따라가고 싶습니다.(전 아직 씨앗~ㅎㅎ 페미 나무님들은 너무 멀리, 넘사벽이라 따라갈 엄두가 안남. 사실 미미님도 버겁지만 사랑으로 따르려 합니다~ㅎㅎ)

미미 2021-09-27 22:59   좋아요 3 | URL
앗 씨앗~♡♡♡👍👍
역시 센스쟁이이심요ㅎㅎㅎㅎ
함께 무럭무럭 자라보아요 툐툐님!😍

공쟝쟝 2021-09-28 10:21   좋아요 2 | URL
저도 새싹! 문제는 위로 안자라고 자꾸 옆으만 자라나는 덩치 큰 새싹 ㅋㅋㅋ 함께 자라자~

독서괭 2021-09-27 23: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새싹 페미니스트라는 표현이 넘 귀여우셔서 웃었습니다^^ 무럭무럭 자라나시길 빌며 하트를 꾹 누릅니다~🥰 저도 아직 씨앗급인 것 같은데요 ㅋㅋ 어서 싹을 틔우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부조리함에 대한 미미님의 답답한 심경이 잘 느껴졌어요.

미미 2021-09-27 23:19   좋아요 3 | URL
괭님 올랜도 사진 보다가 이리로 소환되었어요ㅋㅋㅋ귀엽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괭님의 글들도 제가 자라는데 훌륭한 양분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많이많이 읽고 써주세욤ㅎㅎ😍

2021-09-28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8 09: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쟝쟝 2021-09-28 10: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으아 너무 멋진 페이퍼다 ㅜ_ㅜ (일단 붙잡고 운다. 역시 잘 읽는 사람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외로웠죠? 미미님 미아내요 ㅜ_ㅜ 인용해주신 글귀들, 나서는 질문들, 하나하나 너무 소중합니다.
˝가사노동은 당연한 것처럼 고착화되어 자본주의 착취의 근간이 되었다. 부불노동(=무임금 노동)인 가사 노동 없이는 노동자의 재생산 기능은 불가능하거나 현저히 떨어질 수 밖에 없다.˝ -> 제가 페미니즘 없이 하는 모든 사회비평들과 반자본주의적 논의들에 시큰둥 해진 계기이며, 좌파들이야 말로 페미니즘 처음 부터 공부하길 원하는 지점이예요. 역시 마리아로사 선생님께서 환히 밝혀주셨군요. ‘재생산‘이 어떤 폭력의 방식으로 ‘노동이 아니게 되었는가‘는 마리아로사의 동지 실비아 페데리치 <캘리번과 마녀>에 잘 나와있습니다. (다락방님처럼 페미늬즘 책 투척하고 가기)
˝여기서 분명한 자각으로 가느냐 외면하고 현실에 안주하느냐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인다. 현실 안주는 마치 마약에 중독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헤어나기 힘든 유혹임과 동시에 자존감 저하와 의존적 삶으로 가는 무기력하고 막다른 길이다.˝ -> 이 부분에서 여성의 현실과 상황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피부에 와닿게 기술한 것이 지금 제가 읽는 <제2의 성>입니다. 아 신나! 아는 척하니까 겁나 신나네요? ㅋㅋㅋ 이래서 남자들이 아는 척 하는 구나.
여하튼~ 우리의 모든 독서는 연결되어 있다 *^_^*
훌륭해요, 미미님! 멋있어요, 미미님! 또만나요, 미미님 ^ㅡ^

미미 2021-09-28 10:34   좋아요 4 | URL
오오!!!!투척 많이많이 해주세요~♡♡♡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따 조곤조곤 말하는 듯 하면서도 너무나 강력해서 좋았고,감동적이었고,마이 놀랬어요. <제2의 성>2읽다 말았는데 마저 읽을지 그냥 다음달 처음부터 함께 읽을지 고민됩니다. (여성주의 책 함께 읽는 분들 수준 때문에 제가 점점 무모해지는중ㅎㅎㅎ)
감사해요 쟝님!!🙆‍♀️

공쟝쟝 2021-09-28 11:06   좋아요 4 | URL
저는 정말 페미니즘책을 읽으면서 만나게 되는 페미니스트들이 서로 다르고 다퉈도 하나같이 사랑스러워요. 미미님의 정갈한 읽기를 동경😖하는 저는 쭉 읽으시면서 또 쭉 정리해주길 바라지만 일천페이지는 확실히 힘든 노정인 것!! ㅋㅋㅋ 2권 마저 읽으시고 시간 나면 저랑 에코페미니즘 같이 읽는 거 어때요? (읽다 말았던 사람ㅋㅋㅋ)

미미 2021-09-28 11:29   좋아요 3 | URL
오호! 좋아요~♡♡♡ 에코페미니즘 함께읽어요 쟝님!ㅋㅋㅋㅋ(부릉부릉)
옳습니다. 어찌 다투거나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럼에도 페미니즘이란 대의앞에서 함께하고 배워가는게 중요하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이많이 읽고 써서 길잡이가 되어주세요♡😍👍👍👍

막시무스 2021-09-28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리고 고생하셨네요! 정성스런 이 페이퍼 읽으면서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됩니다!ㅎ 오래 기억하고 싶은 글이네요! 즐건 하루되십시요!

미미 2021-09-28 11:33   좋아요 3 | URL
많이 부족하지만 정성은 쏟았습니다; 헤헤 감사해요 막시무스님~♡
저도 반성하고 더 공부할게 끝이없단 생각이 들었어요 유쾌한 하루 되세요!!🙋‍♀️

별족 2021-09-28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사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이란 책 소개인 줄 알고 들여다 본 거 아시려나요. 이 책도 좋습니다. (이건 제가 읽고 쓴 말이구요^^ https://blog.aladin.co.kr/hahayo/9399094)

미미 2021-09-28 18:03   좋아요 0 | URL
별족님 글 읽어보니 그 책도 궁금해져 찜해봅니다~♡ 발전학이라는 학문도 있나봐요. 자본주의 발전논리에 있어서 종교와 과학의 역할에 대해 <페미니즘의 투쟁>에서도 여러번 언급되거든요. 이런 부분에 참 무지했었구나 이번에 느낍니다. 추천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