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도 발 딛기 두려워하는 곳 E. M. 포스터 전집 5
E. M. 포스터 지음, 고정아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사진은 '전망 좋은 방')



마지막 장을 읽고도 입이 잘 다물어지지 않았다.

이런 소설이 절판이라니...E.M.포스터의 소설은 이 책이 처음인데 다른 소설들도 무척 기대가 된다.

이야기는 영국인들과 이탈리아인들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남편을 잃고 영국의 소스턴이란 곳을 떠나지 못한채 10년이 넘는 세월을 시댁 식구들에 억눌려 살던 릴리아는 이탈리아로 장기간의 여행을 간뒤 그곳 남자와 사랑에 빠져 약혼하게된다. 이 소식을 들은 소스턴의 시댁식구들은 발칵뒤집혔고 그녀를 되돌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하는데...

영국인의 기질과 이탈리아인의 기질이 때로 통통튀며 대립하고 토는 함께 녹아들어 새로운 그림을 그려낸다.
그런 과정 곳곳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오는 작가의 위트와 신랄함 그리고 지루하지 않은 심리와 상황에 대한 묘사가 잘 조화를 이루어 그들이 난처한 상황에서도 독자는 너무나 유쾌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놀랍고 충격적인 반전이 갑작스럽게 벼락처럼 모든것을 뒤엎는다.

특히 이탈리아 소도시에 관한 많은 장면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어딘가 츠바이크의 느낌도 나와서 보니 우리 츠바이크님 보다 포스터님이 앞선 시대를 살았다. 아마 츠바이크도 포스터의 소설을 읽었겠지?
포스터의 작품은 내가 알기로는 3가지가 영화로 만들어져 있다. <모리스>, <하워즈 엔드>,<전망 좋은 방> 까지. <인도로 가는길>도 사 두었는데 두께가 있는데도 지금 느낌으론 걱정이 없다.

심상치 않은 이 제목의 지옥이(아마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을 표현한 듯한 제목) 영국의 소스턴과 이탈리아의 몬테리아노(가상도시)중 어느쪽일지 생각해보며 읽는것도 큰 재미를 줄것이다.
별은 8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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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5-04 23: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프로 우연히 봤어요.
노래 너무 잘해요.
밑에 달린 댓글이 재밌네요.
저는 이거 보면서 뜬금없이 존 롤즈를 생각했는데요^^
무지의 장막 뒤에서 계약을 맺음으로 이루는 사회정의론^^ㅋ
너무 뜬금없죠?!
미미님 평안한 밤 되시길

청아 2021-05-04 23:18   좋아요 3 | URL
요즘 Tv방송 이 프로 하나 꾸준히 보고 있어요^^* 얼굴 공개 전부터 이미 네티즌들은 누가 누군지 다 알더라구요. 그레이스님이 얘기해주시는건 바로 검색해야함. 존 롤즈 찾으러갑니다!ㅋㅋ 그레이스님도 굿밤되세요♡

그레이스 2021-05-05 21:41   좋아요 1 | URL
하바드의 정의론 계보 존 롤즈에서 마이클 샌델로 이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마이클 샌델보다는 저서나 학문에 있어서 더 권위있는 학자로 알고 있어요^^

청아 2021-05-05 22:19   좋아요 1 | URL
그렇다고 누가 댓글에 썼더라구요. 역시 그레이스님👍 오늘 알라딘우주점 갔는데 그 책 없어서 울면서 인덱스 충동구매하고 왔음요.ㅋㅋㅋ

그레이스 2021-05-05 22:20   좋아요 1 | URL
ㅎㅎ

scott 2021-05-05 0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망 좋은방을 몇번이 읽고 영화를 몇번이나 봤는지
첨에 이딸리아 갔을때 첫번째 도시로 피렌체(바로 옆 토스카나 까지) 갔어요!
작품 배경은 해바라기 만발하는 계절인데 실제로 피렌체가 가장 아름다움때는 겨울!
미미님 굿!🌰


청아 2021-05-05 00:50   좋아요 3 | URL
으아~ 스콧님! 이딸리아 이딸리아~♡ 그런 경험이 있으니 영화도 소설도 더 황홀하게 느끼셨을것 같아요! 이 소설 읽고나니 이딸리아 너무너무 가고싶었는데! 스콧님까지ㅋㅋㅋㅋ 피렌체,토스카나,숨겨진 시골까지 다 궁금요ㅎㅎ 굿나잇되세요!🌛

bookholic 2021-05-05 0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해리 포터 시리즈의 벨라트릭스 리즈 시절을 볼 수 있다고 하여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 추가한 <전망 좋은 망>... 원작이 있다길래 책도 일단 구해 놓았는데, 저도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래야겠네요~~^^ 추천 고맙습니다~~

청아 2021-05-05 08:32   좋아요 2 | URL
리즈 시절이라 하시니 더 기대됩니다~벨라트릭스가 아마도 <하워드 엔드>영화에도 나올거예요. 독특한 매력을 뿜는 배우죠! <앨리스> 에서도 카리스마 있는 여왕으로 열연! ㅋㅋㅋㅋ😆👍

새파랑 2021-05-05 05: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절판 작품에 🌟 8개라니 너무 진인하신거 아닌가요 ㅜㅜ 게다가 음악까지 좋음ㅋ
리뷰 보면 안읽어 볼 수가 없네요 ㅎㅎ 피렌체라라고 하니까 냉정과 열정사이 느낌도 나는거 같아요. 이거 못읽는 대신 다른 책들을 장바구니로^^

청아 2021-05-05 08:1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아 너무 장점이 많은 작품이라 어쩔 수 없었어요ㅋㅋ가깝기만 했다면 이탈리아로 막 뛰어가고 싶은 느낌요!^^*

잠자냥 2021-05-05 07: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재밌죠. ㅎㅎㅎ 포스터의 다른 작품들도 한 재미합니다. ㅎㅎ

잠자냥 2021-05-05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참 영화 <모리스>에서는 휴 그랜트 정말 꽃미모...!!

청아 2021-05-05 08:22   좋아요 2 | URL
잠자냥님 추천 덕분에 귀한 작품 득템했어요!^^* 계속 웃다가 막판에 확..아!!! 다른 작품들도 기대 가득이예요!!ㅋㅋㅋㅋㅋ휴 그랜트~♡

blanca 2021-05-05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꼭 읽어봐야겠네요.

청아 2021-05-05 09:39   좋아요 1 | URL
아 너무 좋았어요!! 포스터의 작품들이 왜 영화로도 만들어지는지 실감했습니당ㅋㅋㅋㅋ

행복한책읽기 2021-05-05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 8개!!! 지금 시간 없어 난중에 정독하겠슴요^^

청아 2021-05-05 10:08   좋아요 0 | URL
네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5-05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금 에드거 모건 포스터
선생의 <인도로 가는 길>을
읽고 있답니다.

어제 너튜브로 데이빗 린 감독
의 마지막 작품이자 동명의 영
화에 대한 소개를 보았는데 흥
미롭더군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영화도 보려
고 합니다.

이 책은 구할 수가 없으니 나중
에 열책에서 새로 나오면 그 때
만나 보는 것으로 :>

청아 2021-05-05 12:50   좋아요 1 | URL
오~<인도로 가는 길>리뷰 기다리고 있을께요!^^ 영화는 없는 줄 알았는데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훌륭한 작품인데 꼭 새로 출간되길 바랍니다!
억지스럽지만 품절없는 세상이 옴 좋겠어요!
요즘 많이 불편해요.😭

mini74 2021-05-05 2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게 못 먹는 감? 인가요. ㅎㅎ 일단 도서관을 뒤져 봐야겠어요. 전망 좋은 방ㅎㅎ 제가 고딩때 뵜던 영화 ~묘한 매력의 아름다운 루시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나요. 옷도 참 예뻤는데. 꼭 이 책을 찾아내 읽고싶다는 ㅎㅎ 미미님 노래도 너무 잘들었어요 ~

청아 2021-05-05 22:08   좋아요 1 | URL
고딩때 이미 이 영화를 보셨군요~♡ 다음 포스터의 책은 꼭 전망좋은 방으로!!^^*ㅋㅋ노래도 들어봐 주셔서 감사해요.설거지 할때 들으면 설거지가 괴롭지 않더라구요. 😆🥲

고양이라디오 2021-05-06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리뷰 좋네요^^ 또 새로운 작가 알아갑니다ㅎ

청아 2021-05-06 13:19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분량 부족을 노래로 채웠습니당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