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투자지도를 다시 그려라 - 대한민국 아파트 투자가치 완전 분석
최명철 / 인더북스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재테크의 기본은 내 집마련이라는 불변의 진리가
지난해 서브프라임 파동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하게 군림하는
한국 땅에 태어난 탓에, 

경기가 불황이든 활황이든 어쨌거나 
내 이름  석자로 등기되어 있는 집 한 채 갖기위해
오늘도 재테크 관련 서적을 찾게 된다. 

그간 막연하게 서른 전에 조그만 아파트 하나,
사회생활에 들어가서는 좀더 현실적으로 서른 다섯 전에 라며
날개 달린 듯 상승하는 냉혹한 집값에 맞춰 끊임없는 계획수정에 들어갔지만... 

어쨌거나 저쨌거나
적은 목돈으로도 집 마련에 성공하는 능력자들이 존재하기에
일단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질적으로 어떻게 하면, 제대로된 집 마련에 성공하는지에 관한 눈을 뜨기 위해
부동산 포털 넘버 원인 닥터아파트가 강력 추천했다는 책 , "아파트 투자지도를 다시 그려라"를 펼쳐 들었다.
 
이 책은 아파트 구입을 염두해두고 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아파트 구매시에 소요되는 실투자금액 대비 향후 3년을 기준으로 한 미래투자수익을 비교분석해,
투자목적이든 실거주가 주목적이던 아파트 매입에 관해 3년이라는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그 손익을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구체적인 지수로 확인시켜준다.

쉽게 말해, 이 아파트를 지금 살까 말까 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숫자로 향후 부담비용과 기대수익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책에서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용어인 손익분기금액손익분기율은 다음과 같다.
일견 두통을 유발할 듯 하지만, 친절하게도 끊임없이 반복설명되는 탓에
책의 절반쯤 가면 자연스럽게 스킵할 정도로 개념이 잡힌다.
 

+ 아파트 구매시 소요되는 투자금액: 손익분기금액(3년기준)
  -대출금, 대출이자, 취등록세, 중개수수료, 보유세, 양도세  

+ 손익분기율: 손익분기금액을 매입가격으로 나눈 값
+ 투자지수: (1/매매가격 상승지수+ 매매가격 상승률지수) + 손익분기율 ÷2

 
저자에 따르면, 손익분기율이 낮을 수록 향후 아파트값 상승 여지가 높다.
바꿔말하면, 손익분기율이 낮을 수록 아파트 매입 부담금이 줄어들기에 당장의 매입이 이익이다.
또한 투자자수가 낮을 수록 부담비용이 낮아져 투자가치가 높다.

단순히 신문지상이나 국민은행 부동산정보란에서 얻을 수 있는
부동산 시세동향이나 가격움직임에 관한 자료수집에서 벗어나,
실제  특정지역 내 아파트를 구입할 때의 손익을 수치화한 지수를 적용해 구입의사를 결정한다는 점이
이색적이면서도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특히, 단순히 향후 개발가능성이나 해당 지역의 교통, 교육, 환경, 등등의 요건을 고려해
막연하게 제 자산 대비 향후 부담금은 생각치 않고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려는 분들에게는
다시금 신중하게 체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아쉬운 점은
그 역의 경우로 부동산 정책이 10년단위가 아닌 거진 수개월 단위로 오락가락하는 한국에서
개발, 세제부문에 있어서의 정부정책이나 혹은 재개발과 같은 지차체결정이 가격향방을 좌우하는 폭이 큼을 감안한다면,
지난 십여년 간의 부동산 수치자료로 데이터화한 지수가  미래의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짚어줄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야말로, 즉, 통계가 지닌 숫자놀음의 한계에서 벗어날 순 없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향후 가까운 시일 내에
상계/잠실/개포/서초반포/압구정/용산이촌/여의도 지역 내 집마련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다. 

더불어 부동산 공부에 여념이 없으신 분들도
위 해당 지역에 관한 지난 수년간의 가격동향과 그 원인들이 총망라된 책인 만큼
공부 정리용으로 살펴보셔도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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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
기타노 다케시 지음, 김영희 옮김 / 씨네21북스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기타노 다케시, 혹은 비트 다케시! 



 

 

 

 

 



 

 

개그맨, 영화배우, 그리고 걸작 '하나비'의 영화감독..그리고 책출간까지
여러 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과 입지를 구축한 인물이지만,
어찌보면 또 일본 내에서의 영원한 아웃사이더! 

개인적인 기억에 남는 다케시에 대한 일화는,
독도, 한국드라마와 한국여자연예인 관련한 '망언'발언에 꽂혀져 있다.  

"독도를 강탈한 한국의 드라마 따위를 보고 있으면 되겠냐!”
“겨울연가를 비롯한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의 성공은 일본 것을 죄다 베낀 덕이다.
 한국영화의 발전은 순전히 스크린 쿼터제 덕분이며 한국 여자배우들이 예쁜 것도 전부 성형수술 때문이다”

물론, 그 특유의 개그맨 본능이 가미된 과장된 발언일테지만 (혼네야 본인만이 알 수 있으므로)
어쨌든 혐한스럽기도한 독한 발언을 내뱉던 그가,  자국 일본에 대한 쾌도난마식 독설을 내뿜은 책을 출간했다니 단숨에 호기심이 발동했다. 뭔가 좀더 쎈, 기발하게 통쾌한 발언이 튀어나오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으로.

"우리들의 불행에는 이유가 있다" 로 시작하는 '위험한 일본학'은
기타노 다케시 특유의 발상으로 제 멋대로 뽑은 '불행의 원흉, 20세기의 100인'을 시작으로
일본사회의 악흉의 뿌리를 정치/가정/사회편으로 구분해 가감없는 지적질을 날린다. 

정치편에서는 일본의 소극적인 외교정책에 대한 독설을 필두로
북한의 일본인 납북자문제에 대한, 2차대전 피해국에 대한 사죄, ODA 관련 비용부담에 대한 삿대질! 

일견 주제어만 보면 대담하고 진중해 보이지만
그가 지적하는 이슈들의 원흉과 그가 제시하는 맞대응책은 
그야말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그저 썩소를 부르는 블랙코미디일 뿐이다. 

일례로 일본의 2차대전 사죄에 관한 아시아각국의 요구와 질책에 대해
'과거의 전쟁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아름다운 기모노를 입은 다나카 외상이
무릎을 꿇고 사죄를 하고, 일단 용서를 받고 나면 이제부터 열쇠는 일본이 쥔다는 발상을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즉, 사죄한 뒤라면 경제원조의 요구든 교과서에 대한 불평이든 이젠 알 바 아니라는 논리가
일본의 강한 외교를 위한 비책이라고!  

대충 읽어봐도 비트 다케시가
진지하게 뭔가 공론화하고 해법을 제시하고자 고심하고 낸 책은 아니란 얘기다.
누구나가 공감하는 별 진전 없는 일본 내 사회이슈를 소재로
그냥 한 번 썩소 뿜는 독한 개그집 한 권 출간한 것 뿐.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이어지는 가정편과 사회편도 마찬가지!
개중엔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역시나
그의 삐뚤어진 발상이 연이어져 다시금 고개를 젖게 만드는 허무한 독설집.

진지하게 일본 사회에 대한 비판서를 기대하시는 분들은
이 책은 아니라고...말씀드리고 싶다.
 
이 '기타노 다케시의 위험한 일본학'은
돌아가는 사회이슈에 관심 좀 갖는  하지만 하고픈 말은 비틀어 독하게 내뱉는
개그본능 충만한 기타노 다케시, 아니 비트 다케시가 낸 책이니까!
 



 

 

 

 

 

 

 

 

비트 시절의 다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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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을 리뷰해주세요.
난세에 빛나는 고전 인간 경영 - 동양 고전에서 배우는, 난세를 이겨갈 자기성찰과 인간경영의 지혜
신호웅 .김승일 지음 /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적벽대전>의 제갈공명
 

고전 좋아하세요?
 
붉은색과 검은색의 대비가 강렬한 인상을 주는 '난세에 빛나는 고전인간경영'은,
삼국삼국지, 채근담, 후한서, 논어, 순자, 한비자, 손자병법 등 문학시간에 한번쯤 외웠던 기억이 있는
이들 동양고전에서 '인간경영'이란 키워드에 적합한 이야기를 고르고 골라 하나로 묶은 책이다.

'인간경영'이란 주제어가 말하듯 이 책은

1.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 위기는 어떻게 기회가 되는가!
2. 인재발탁과 기용의 지혜, 인재를 어떻게 알아보고 키울 것인가!
3. 인간경영의 지혜와 왕도, 사람을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
4. 천하경영의 교훈과 지혜, 천하를 어떻게 경여알 것인가!

로 구성되어 각 챕터에 맞는 고전 속 인물들의 지혜를 소개한다.

고전이 다 그렇듯, 역시나 괄호안의 한자와 한시가 연이어지지만
그럼에도 짧막한 일화로 교훈을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일례로 패왕별희에서 장국영이 부른 '우미인가'에 얽힌 이야기와
와신상담,  우공이산, 비육지탄, 호가호위 등을 비롯한 고사성어의 고사를 소개,
한자로만 외워왔던 사자성어의 리얼 풀스토리를 살펴볼 수도 있다

때문에 고금을 막론하고 회자되고 인용되는 동양고전에 가볍게 도전해보고자 하거나
저 수많은 고서들을 접하기엔 시간상 무리다하는 분들이
간단하게 교양서적으로 손쉽게 펼쳐볼 만한 책이다.

"자신의 장점을 보호하면서 다른 사람의 장점을 자기 것으로 하는 자는
 세상을 제패하고, 자신의 장점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장점만 활용하는 자는 세상에서 약자가 되며,
 자신의 장점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나쁜 것만 활용하는 자는 패가망신한다" -<<규원사화>>

"기우오블급야(其遇吾不及也), 잘났다고 날뛰는 사람은 그 진면목이 얼굴에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지만, 다소 어수룩해보이는 사람은 공자같은 성인도
 당해낼 수 없다" <<공자>>

"도덕을 지키는 자는 한때 적막할 뿐이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만고에 처량하다.
 달인은 사물 밖에 있는 것을 관조하고 몸 뒤에 있는 몸을 생각한다. 비록 한 때의 적막을
 살지라도 만고의 처량함을 얻어서는 안된다"
<<채근담>>

"분야를 막론하고 청사에 이름을 떨친 사람들은 예외없이 자기 분야를 선도한 행동가들이다.
 그래서 도덕경에서도 '행하는 이라야 비로소 뜻이 있다 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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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ora charm br 2010-07-06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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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한국 경제>를 리뷰해주세요.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 이준구 교수의, 이념이 아닌 합리성의 경제를 향하여
이준구 지음 / 푸른숲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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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다 저자의 이름이 먼저 눈에 들어오는 책, 이준구 교수의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알고 있는 그 분.
미시경제학과 재정학의 교과서를 저술한 이준구 교수가 사회적 논란을 빚은 일련의 정부정책에 대해
경제학자로서 중립적인 경제학적 시각에 입각해 신랄한 비평을 가한 책이 바로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이다.

참여정부든 MB정부든 어떤 정부를 막론하고 정책 자체의 본질과 실익보다는
이념의 잣대로 찬반이 뚜렷히 갈라지는 우리 사회에서 경제학자의 중립적인 시각에서
정부가 밀어부치는 하지만 여론 다수가 반대하는 논란정책들에 대해
경제적 합리성을 잣대로 날카로운 평가를 시도한 책이다.
 
쉽게 말해, 아고라에 쉴새없이 올라오는 '대운하건설', '종부세 무력화','영어몰입교육' 등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이번에는 '경제학도'를 키워내는 주류경제학자로부터 흘러나온 것이다. 

쿠오 바디스 (Quo vadis),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의 뜻의 라틴어로 사도 베드로가 십자가로 끌려가는 그리스도에게 한 말. 

'한국경제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한때 부동산 과열양상을 식혀야한다며 투기세력을 잡기 위한 냉탕정책을 혹독하게 밀어부친 정부가
정권이 바뀌자마자 다시금 경기부양을 이유로 허울좋은 갖가지 부동산 활성화정책을 쏟아내고...
전 정권이 야심차게 추진한 '종합부동산세'는 현 정권 하에선 헌재 위헌선언에 세율인하로 무력화된다. 

선거공약의 하나였지만 전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대운화사업은 대선승리를 내세워 무대보로 추진하고자 하며
파괴보다는 보존을 외치는 친환경 대세인 21세기이지만 여전히 성장동력으로 삽질을 고수하면서도
이미지관리를 위해 포장은 그린(Green)를 외친다.


이른바, 장기적인 관점에서 처방되고 지속되어야할 정책이 진보와 보수의 대결 수단으로 절하되고
서민보다는 상위 2%를 위한 정책임에도 국민의 눈과 귀를 속이고 그럴 듯하게 포장하는 정부와 보수언론의 행태. 

이렇듯  앞뒤 모순에 고도의 기만전략을 내포한 정부정책에 대해
그 주장의 실체와 주장논리의 비약에 일침을 가한 차분하지만 내심 통쾌한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보수라 자처하는 언론이 실상은 상위 2% 혹은 그네들의 기득권을 비호하기 위한 정책을 지지하며
그에 세뇌당한 일부 국민은 타당한 손익계산없이 오도된 언론에 따라가는 현실에서
이 책은 저변에 깔린 실체를 짚어주며 메이저미디어에서는 쉽사리 들을 수 없는 다른 시각의 목소리를
접할 수 있도록 한다. 

"자율과 경쟁이 보이지 않는 손의 마법을 발휘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 그것은 순진하기 짝이 없는 기대입니다.
 난마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우리 현실에서 자율과 경쟁은 결코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습니다." 

" 종부세 그 자체에는 바람직한 측면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단지 참여정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온갖 수모를 당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종부세를 내지 않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종부세 제도를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다는 사실이다. 종부세 제도가 무력화되면 당장 더 많은 세금을 내야할 사람들이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의 원리를 도입해 경제와 사회를 활성화한다는 아이디어 자체는 
 전혀 나무랄 데가 없다. 문제는 이념의 노예가 되어 시장은 좋고 정부는 나쁘다는 식의
 맹목적 사고를 한다는 데에 있다. 시장원리의 도입이 때론 서민의 삶을 한층 더 팍팍하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ps, 권력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지식인들 사이에 그나마 이렇게 제 목소리를 키우는 이들이 있음에
아직은 희망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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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안내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에 재미를 붙여갈 때에쯤 우연찮게 발견한 알라딘 서평단 2기 모집공고!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지원하고 운 좋게 선정된 것이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3개월을 맞이했네요.

경영경제자기계발 부문의 서평단으로 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15권의 책을 받아
한달에 평균 5권의 독서량을 확보하며 책 욕심도 채울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서적을 두루 섭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폭도 넓히고  지식의 양도 차곡히 쌓을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 너무나 알차게 채운 지난 석 달이었답니다.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는다면, 단연, 김용규 저자의 '숲에게 길을 묻다'.

사실 이런 형식의 책 제목이 흔하기에 제목만으로는 그닥 독서욕구가 불붙지 않았지만
유독 이런저런 사건이 많은 올해이기에 다소 지친 일상에 휴식이 필요해설까,

숲속의 수많은 생명체들, 특히 불가역적으로 주워진 운명 속에서도
어떻게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가는 그네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다시금 좌초하고 방황하던 일상에 해답을,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특히, 타카페에 서평을 올리고 마음에 담아둔 글귀를 공유했을 때
예상을 초월한 반응을 떠올리면 역시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강렬함이 전율하던 책.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위의 "숲에게 길을 묻다"에 나오는 글귀..

============================================================
한 두번 넘어졌다고 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없다.

길이 멀다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 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주목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 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 곳에서도 고운 꽃을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 마라!
부러지고 꺽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어져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

지금 다시 읽어도 잔잔한 파장이 울리는 건
아직 삶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강한 탓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좌절하고 실패해도 그게 포기할 때인 게 아니라,
그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뿐이라고..그렇게 내심 단단해질 수 있던 고마운 책!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김용규 저자의 '숲에게 길을 묻다'
2. 달러=>두께에 놀랐지만 내용에 더 놀란! 달러,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해선 이 책 하나면 된다! 또 읽고 있는 책..^^
3.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갠적으로 존경하는 이준구 교수님의 MB 정부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속이 다 후련하다.
4. 시나리오 플래닝=> 요즘 한국 대기업에서 관심갖는 시나리오 플래닝..MBA를 안가도 배울 수 있다는...
5. 도시락 경제학=> 재밌게 읽혀지는 경제학원론책..이해도를 높인 이론 설명과 흥미있는 사례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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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2009-06-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찬란햇님. 안녕하세요?

<숲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 김용규 입니다. ^^
우연히 이곳에 들르게 되었는데,
저의 졸저에 대해 이렇게 훌륭한 평가를 내려주신 글을 만나게 되어 저자로서 저도 참 기쁘고 보람 있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을 <숲에서 길을 묻다>로 잘못 표기하셨군요. 그 제목의 책은 다른 저자의 책으로 존재합니다.^^
제목이 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흔한 느낌이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으시는 것 같더군요.

여하튼 부족한 사유를 담아낸 제 책을 통해 용기를 얻으셨다니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 갖습니다.

그럼 숲처럼 평안하시길 빕니다.

찬란햇 2009-06-05 16:4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기된 부분은 바로 수정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책 제목보다는 책커버의 싱그런 녹음이 더 기억에 깊게 각인된 책이 아닐까 해요.^^;
에너지 그윽한 예쁜 책을 접하게 되어 큰 힘이 되었답니다. 작가님도 늘 힘찬 하루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