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안내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에 재미를 붙여갈 때에쯤 우연찮게 발견한 알라딘 서평단 2기 모집공고!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지원하고 운 좋게 선정된 것이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3개월을 맞이했네요.

경영경제자기계발 부문의 서평단으로 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15권의 책을 받아
한달에 평균 5권의 독서량을 확보하며 책 욕심도 채울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서적을 두루 섭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폭도 넓히고  지식의 양도 차곡히 쌓을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 너무나 알차게 채운 지난 석 달이었답니다.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는다면, 단연, 김용규 저자의 '숲에게 길을 묻다'.

사실 이런 형식의 책 제목이 흔하기에 제목만으로는 그닥 독서욕구가 불붙지 않았지만
유독 이런저런 사건이 많은 올해이기에 다소 지친 일상에 휴식이 필요해설까,

숲속의 수많은 생명체들, 특히 불가역적으로 주워진 운명 속에서도
어떻게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가는 그네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다시금 좌초하고 방황하던 일상에 해답을,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특히, 타카페에 서평을 올리고 마음에 담아둔 글귀를 공유했을 때
예상을 초월한 반응을 떠올리면 역시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강렬함이 전율하던 책.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위의 "숲에게 길을 묻다"에 나오는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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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두번 넘어졌다고 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없다.

길이 멀다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 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주목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 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 곳에서도 고운 꽃을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 마라!
부러지고 꺽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어져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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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읽어도 잔잔한 파장이 울리는 건
아직 삶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강한 탓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좌절하고 실패해도 그게 포기할 때인 게 아니라,
그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뿐이라고..그렇게 내심 단단해질 수 있던 고마운 책!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김용규 저자의 '숲에게 길을 묻다'
2. 달러=>두께에 놀랐지만 내용에 더 놀란! 달러,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해선 이 책 하나면 된다! 또 읽고 있는 책..^^
3.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갠적으로 존경하는 이준구 교수님의 MB 정부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속이 다 후련하다.
4. 시나리오 플래닝=> 요즘 한국 대기업에서 관심갖는 시나리오 플래닝..MBA를 안가도 배울 수 있다는...
5. 도시락 경제학=> 재밌게 읽혀지는 경제학원론책..이해도를 높인 이론 설명과 흥미있는 사례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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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2009-06-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찬란햇님. 안녕하세요?

<숲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 김용규 입니다. ^^
우연히 이곳에 들르게 되었는데,
저의 졸저에 대해 이렇게 훌륭한 평가를 내려주신 글을 만나게 되어 저자로서 저도 참 기쁘고 보람 있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을 <숲에서 길을 묻다>로 잘못 표기하셨군요. 그 제목의 책은 다른 저자의 책으로 존재합니다.^^
제목이 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흔한 느낌이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으시는 것 같더군요.

여하튼 부족한 사유를 담아낸 제 책을 통해 용기를 얻으셨다니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 갖습니다.

그럼 숲처럼 평안하시길 빕니다.

찬란햇 2009-06-05 16:4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기된 부분은 바로 수정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책 제목보다는 책커버의 싱그런 녹음이 더 기억에 깊게 각인된 책이 아닐까 해요.^^;
에너지 그윽한 예쁜 책을 접하게 되어 큰 힘이 되었답니다. 작가님도 늘 힘찬 하루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