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전집!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 비교해보기

 


흔히들 세계문학전집은 어릴 적 부모님들이 교육용으로 공부 잘하라며 사주시던 책다발이죠.
그 때도 책 읽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일률적인 디자인에 한결 같이 밋밋하고 딱딱해보이던 주제 탓인지
손이 잘 안가기도 했던 책묶음이었는데 그야말로 장식용이었던 게죠.

그런데 세월이 지나  굳이 고전같은 책들을 읽어야 할 의무감도 없는 사회인인 지금,
뜬끔없이 눈에 들어와 소장욕을 불태우는 책들이 있으니 바로 '세계문학전집'이랍니다.

학창시절  읽을 땐 와닿지 않던 글귀들이 이제사 다시금 펼쳐보니 크나큰 감흥으로 맘을 뒤흔들고
아차! 싶은 깨달음으로 전율을 안겨주고 그래서 이제사 갖고파 탐이나는 책꽃다발!

특히나 사회이슈에 관심을 가지면서 근차 손에 잡은 리어왕, 소송, 1984 같은  고전문학 덕분에
왜들 어른들 말씀은 잘 들어야 하는 지를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그래서 오랜 세월에 걸쳐 사랑받고 인정받는 책들의 진가에 다시금 지름신 영접을 앞둔 나날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리저리 샅샅이 살펴본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 비교' 프로젝트라며
나름 구입 전 사전조사를 실시해 봤어요. 

  

 

+ 각 출판사별 특징 + 

1. 민음사- 1998년 이래, 총 240여권의 책을 출간하며 700만부 판매돌파.
 현재, 세계문학전집 시장의 독보적인 존재로 첫 출간 당시 손에 착 감기는 길죽하고 홀쭉해진 책크기로 인기몰이!

 가장 많은 저작권, 즉 해외판권을 보유하고 있어 책 구성이 가장 많고 다양하며 
 더불어 비유럽권 작가와 작품이 다수로  한국문학도 포함되어 동서양의 두루한 문학을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

* 모던클래식 시리즈- 깔끔한 책커버 디자인에 1980년 이후 발표된 작품 중 고전 레벨에 오를 만한 현대문학 10선.
   일례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의 내 이름은 빨강 등.

 

2. 을유문화사 - '발간 51주년의 오랜 역사와 뛰어난 번역수준으로 주목받음'
1959년 세계문학전집을 선보이며 1975년 100권의 책을 선보인 바 있으나
2008년 '신뢰할 만한 번역' 수준의 양질의 전집을 모토로 전문번역가가 아닌 작가전문가의 번역으로
의역과 오역을 없앤, 최고의 번역 수준으로 다시 선보임. 현재 33여권으로 향후 총 300여권 출간할 예정.

 
3. 펭귄클래식 - '페이퍼백으로 읽는 문학전집'
2008년 5월 첫 출간을 시작. 총 70여권의 목록으로 문학, 인문학 등의 작품 영역의 다양화.
무엇보다 영미권에서 독보적인 브랜드인 펭귄그룹과 합작, 원서와 번역서를 비교해 가며 읽을 수 있는 장점.

셜록홈즈, 소공녀, 오페라의 유령 등의 대중소설과 홍길동전, 금오신화와 같은 한국고전문학도 선보임.


4. 문학동네 - '각 언어권 문학전공자가 번역한 충실한 번역'으로 현재 40여권 출간
2009년 세계전집 시장에 진입하며 고전과 현대를 골고루 섞은 구성이 특징으로
기존 전집에선 살펴볼 수 없던 남미, 일본, 중국 지역의 문학소설을 선보임. 

 

간단히  각 출판사별 특징을 살펴봤는데요.
전집이든 단권이든 번역된 책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원어에 충실하면서도 읽기 쉬운 번역'에 있지 않나 싶어요. 

세계 문학을 비롯해서 번역서를 읽으신 적 있는 분들에겐 물 흐르듯 자연스런 번역이 어찌나 중한지는 공감하실 터.
갠적으로도 특히, 몇몇 책에서 눈에 띄던 어색한 직역식 표현과 적당한 표현을 찾지 못해 발음을 풀어해친 표현의 남발은
뮝미~?를 야기하며 책에 대한 집중력과 호기심을 떨어뜨릴 뿐 만아니라
책 날개의 번역가를  찾게 하며 해당 출판사를 다시금 보게 되는 주 요인 중에 하나니깐요. 

그런 측면에서 작가가 의도한 원어의 표현을 최대한 살리면서 자연스럽게 한글화한 책이 전집 선택에 관건이라 보고
각 출판사의 번역방식 혹은 정책에 대해 살펴봤어요.


 

+ 출판사별 번역방식 +

기본적으로 모든 출판사가 원어판을 토대로 번역함  

1. 민음사 - '중역'과 '축역'을 배제한 원어판 원칙 고수! 전집시장의 독보적인 선두주자로 번역질 검증.

2. 을유문화사 - 작품이나 작가를 전공한 번역자가 번역 후, 언어전공자가 검수.  

     덧붙여 별도의 장에서 원서판본 소개하며 가장 뛰어난 번역 수준을 자랑함!
 

3. 펭귄클래식 - 작품의 언어전공자가 번역. 
  그러나 대중적인 작품이나 청소년 문학경우 쉬운 번역을 위해 전문번역가가 번역했으며 

  예외적으로 '군주론'은 중역판으로 이탈리아어 판복이 아닌, 펭귄북스의 영어판본을 번역함. (즉, 이탈리아어->영어 ->한글)

 
4. 문학동네 - 소설가가 직접 번역해 글맛을 살리기도!
-위대한 개츠비(소설가 김영하), 황금물고기(소설가 최철수), 대성당( 소설가 김연수) 등이 번역함.

 

 

참고로  출판사별 세계문학전집에서 단권으로 가장 많이 팔린 책을 찾아봤는데요.
역시나 저마다였어요! 


+출판사별 세계전집 베스트셀러 1위 작품+
  

 

 

 

 

 

 

 

 

 1. 민음사 -호밀밭의 파수꾼

2. 을유문화사- 개인적인 체험

3. 펭귄클래식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4. 문학동네-숨그네 



다시금  세계문학전집의 선택 기준을 정리해 보자면 

첫째, 번역의 질이 신뢰할 만 하고 
둘째, 영미권 위주의 편향된 전집구성이 아니면서
셋째, 넉넉한 규모를 자랑하는 출판사의 전집이 아닐까 싶은데요.


갠적으로 저작권이 소멸된 고전의 경우,
출판사 마다 저마다의 번역으로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고전은 번역질이 뛰어난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해요.

 일차적으로 책 자체를 즐길 요량이라면
'을유문화사 전집'이 좋을 것 같구요. 번역이 일단 매끄럽고 양장이라서 소장가치가 높다는 게 장점.
다만, 현재 출간된 책이 33권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이라는 단점. 더불어 학생들 입시용은 아니라는 거!

한 번 읽고 언듯 그 깊은 속을 헤아리기 힘든 고전이라 여기신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이나 해석을 달은 '펭귄클래식 전집'도 괜찮을 것 같아요. 페이퍼북이라 두꺼워도  휴대하기 가벼운 편이구요.
원서 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흔히 좌절하기 쉬운 고전, 나란히 펭귄 번역서랑 원서랑 비교해 가며 읽고 영어공부하기에도 굿!
 

더불어 특정 출판사가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작가, 혹은 주제에 대한 관심도에 따라 모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해요.

 

+출판사별 독자판권 발간책 + 

1. 민음사 - 가장 많은 판권을 보유해서 구분의 의미가 없기에 그 중에서도 눈 여겨볼 책들을 골라보면 

-판권 무의미한 고전 중에선 동물농장과 오만과 편견 등의 인기작 10권을 묶은 '세계문학전집 특별판'

색다른 디자인의 일러스트로 시각적인 즐거움도 더하며 특히 '오만과 편견'은 인물들의 감정을 온도에 따라 변하는 특수 잉크로 표현했다는 거.
 

-미래의 고전이라 꼽힐 '모던클래식 시리즈'

개인적으로 민음사의 모던 클래식의 경우, 11권까지 나왔는데  '세계화' 이후 인류가 직면한 물음들에 대한 주제로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읽기 좋은 구성인 듯 해요. 더불어 기존 길쭉한 민음사 전집이 맘에 안들으셨던 분들에겐
솔깃할 도톰 네모진 화이트 컬러 디자인으로 나란히 꽂아놨을 때 흐뭇함 드린다는 거!
 


 

 

 

 

 

 

 

 

 

2. 을유문화사 -

을유문화사에서만 선보이는 작품들!
 
 

 

 

 

 

 


 

-독일 작가인 보토 슈트라우스  국내 첫 산문 번역서 -'커플들, 행인들'
-로베르토 볼라뇨의 국내 초역 작품 -'아메리카의 나치 문학'
 

그외 일본 현대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오엔 겐자부로의 '개인적인 체험'
중국의 세계적인 대문호 '루쉰'의 작품을 집대성한 '루쉰 소설 전집'은 난해하지만 펼쳐 볼 가치가 농후한 작품들이구요.

 
 

 

 

 

 

 

 


 
3. 펭귄클래식 -

펭귄클래식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책으로
-전후 비트세대의 대표작가인 윌리엄 버로스의 소설인- 정키와 퀴어
-기존 세계전집에선 볼 수 없던 인문학 장르- 자유론, 군주론, 논어.
 


 

 

 

 

 

 

 

 

그외 펭귄북스의 원서와 묶어 삼종세트로 출간한 앨리스 시리즈는 소장가치 100%이죠.
더불어 블랙 커버의 고급스러움과 펭귄 특유의 알흠다운 커버로 소장욕 불태우는 책으론
카프카의 '소송'과 안톤 체호프의 '사랑에 관하여' 라고.. 
  

 

 

 

 

 

 

 

 

4. 문학동네 -
문학동네에서만 읽을 수 있는 책으론 

-미국 작가인 필립 로스의 국내 첫선 작품 -휴먼 스테인     



 

 

 

 

 

  

그리고 독특하게 소설가가 번역해 나름의 글맛을 살려준
-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과 르 클레지오의 그리고 일본 미시마 유키오 작가의 가면의 고백. 


 

 

 

 

 

 

 

 정리해 보면, 민음사의 책은 가장 많은 해외판본을 보유해 타 출판사에선 찾아볼 수 없는 역작이 가장 많은데요.
다만, 선정된 작품들이 작가별로 구성된 면이 없지 않아서 다소 밋밋한 느낌도 있어요. 
그 때 그 때 색다르게 작품별로 선별해 읽고 프다면 아시아권 작가의 작품을 많이 다룬 을유문화사와 문학동네,
그리고 한국고전과 국문소설을 출간한 펭귄클래식 등의 책들로 시야도 넓히고 독서에 대한 흥미도 이어갈 필요가 있을 듯 해요.

 

마지막 옵션으로 맘대로 점쳐본 출판사별 전집 구매층과 추천드리자면~

 

1. 중고생 입시용 세계문학전집으론 - 막대한 240여권의 규모로 단연 민음사가 1순위
번역도 무난한 편이고 얇고 손에 착 감기는 규격이니깐요.

다만, 그리 많이 독서하는 편은 아니다, 수십권 단위로 액기스만 꼽아 읽고자 한다면
펭귄클래식의 50권/70권 전집이나 문학동네의 10권 묶음집이 좋은 듯 해요.
 

2. 논문용 책읽기 -대학생들은 심도있는 서문이 제공되는 펭귄클래식과 을유문화사
논술이나 논문용 등등으로 작문을 해야한다면 전문가가 책을 설명해주고 주요 핵심을 짚어준 펭귄클래식이 유용할 듯 해요.
더불어 을유문화사의 책들은 뭣보다 정확한 번역과 원서판본 첨부로 공부에 도움을 줄 듯 하구요.
 

3. 원서랑 비교하면 읽기- 역시나 펭귄클래식
원서 즐기시는 분들은 다 아는 펭귄북스이니깐, 고전은 사실 혼자 원서로 읽기 힘드니깐
번역서 나온 펭귄클래식이랑 비교해서 읽어가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되겠죠.

특히나 펭귄클래식 한국판은 고전 외에도 셜록 홈즈, 드라큘라, 소공녀, 야간비행 등의 대중소설도 많으니깐.

 

 

을유문화사는 번역질이 높은 양장에 책 구성이 타 출판사와 색다르고 깊이감이 있다는 점에서 마니아들에게 인기 있을 듯 하구요.문학동네는 뒤늦게 뛰어든 전집시장에서 블랙을 표방한 통일감 있는 이쁜 책 커버디자인과 무게감 있는 양장이 장점이죠. 

 
끝!  세계문학전집을 구매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길요.

사실 뭐, 가장 좋은 방법은 오프라인 서점에 가서 실제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몇 장 읽어보면 딱 이거다~와닿긴 하죠~ ^^*  책 읽는 여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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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의 삶은 어떤 색인가요?'
 

태어나서 빛을 볼 수 없고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조금은 특별한 아이, 미셀.
그녀에게 삶이란 어둠고 갑갑한 검은 색, 블랙. 

세상과 단절되어 온통 칠흙과도 같은 인생을 살았던 8살 소녀 미셸이
마법사 T, 샤하이를 만나면서 꿈꾸지 못했던 세계,  그저 불가능해 보였던 빛의 세계를 찾아가는
영화, 블랙(BLACK)을 보고 왔어요!
 

포스터 



극장에서는 난생 처음 본 인도영화이긴 하지만,
은연 문화적인 거리감 느껴지던 기존의 인도영화와는 달리,
성장과 도전을 주축으로 인간 대 인간이라는 관계를 조명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영화였구요.
특히, 매 장면 눈길을 사로잡는 예쁜 인테리어와 영상처리로 그간의 인도영화에 대한 편견이 사라져버렸답니다. 

개개인마다 눈물샘이 솟는 감정선은 천차만별이겠지만
어쨌거나 팜플렛에서와 같이, 눈물 펑펑 쏟아질 만큼은 아니였어요.
다만, 잔잔하게 서서히 감동적인 그래서 스크린을 보면서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여유를 주는 영화였달까. 

지금의 삶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상일까 하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리고 궁극적으로 어떤 색으로 칠해갈 것인지..
일상에 치여서 놓치게 되는 것들을 다시금 짚어보게 한 영화였습니다. 

어쨋거나 해서, 일련의 실패로 다소 무기력해진 상태라거나
뭔가 긍정적인 도전의식을 이입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인생을 눈부신 태양빛으로 채색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리고 픈 영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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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서평단 활동 종료 설문 안내

책을 읽고 기록을 남기는 것에 재미를 붙여갈 때에쯤 우연찮게 발견한 알라딘 서평단 2기 모집공고!
설레이는 기대감으로 지원하고 운 좋게 선정된 것이 바로 엊그제같은데 벌써 3개월을 맞이했네요.

경영경제자기계발 부문의 서평단으로 2009년 3월부터 5월까지 총 15권의 책을 받아
한달에 평균 5권의 독서량을 확보하며 책 욕심도 채울 수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양한 서적을 두루 섭렵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폭도 넓히고  지식의 양도 차곡히 쌓을 수 있었던
개인적으로 너무나 알차게 채운 지난 석 달이었답니다.


•  서평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그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을 꼽는다면, 단연, 김용규 저자의 '숲에게 길을 묻다'.

사실 이런 형식의 책 제목이 흔하기에 제목만으로는 그닥 독서욕구가 불붙지 않았지만
유독 이런저런 사건이 많은 올해이기에 다소 지친 일상에 휴식이 필요해설까,

숲속의 수많은 생명체들, 특히 불가역적으로 주워진 운명 속에서도
어떻게든 열심히 최선을 다해가는 그네들의 삶에 대한 태도를 보면서
다시금 좌초하고 방황하던 일상에 해답을, 다시 일어설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던 책이었어요.

특히, 타카페에 서평을 올리고 마음에 담아둔 글귀를 공유했을 때
예상을 초월한 반응을 떠올리면 역시나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 강렬함이 전율하던 책.


•  서평단 도서의 문장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한 구절

위의 "숲에게 길을 묻다"에 나오는 글귀..

============================================================
한 두번 넘어졌다고 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없다.

길이 멀다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 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주목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 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 곳에서도 고운 꽃을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 마라!
부러지고 꺽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어져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

지금 다시 읽어도 잔잔한 파장이 울리는 건
아직 삶에 대한 믿음과 열정이 강한 탓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좌절하고 실패해도 그게 포기할 때인 게 아니라,
그저 잠시 휴식이 필요할 뿐이라고..그렇게 내심 단단해질 수 있던 고마운 책!

 
•  서평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1. 김용규 저자의 '숲에게 길을 묻다'
2. 달러=>두께에 놀랐지만 내용에 더 놀란! 달러, 국제금융시스템에 대해선 이 책 하나면 된다! 또 읽고 있는 책..^^
3. 쿠오바디스 한국경제=> 갠적으로 존경하는 이준구 교수님의 MB 정부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 속이 다 후련하다.
4. 시나리오 플래닝=> 요즘 한국 대기업에서 관심갖는 시나리오 플래닝..MBA를 안가도 배울 수 있다는...
5. 도시락 경제학=> 재밌게 읽혀지는 경제학원론책..이해도를 높인 이론 설명과 흥미있는 사례의 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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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규 2009-06-02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찬란햇님. 안녕하세요?

<숲에게 길을 묻다>의 저자 김용규 입니다. ^^
우연히 이곳에 들르게 되었는데,
저의 졸저에 대해 이렇게 훌륭한 평가를 내려주신 글을 만나게 되어 저자로서 저도 참 기쁘고 보람 있습니다.

그런데 책 제목을 <숲에서 길을 묻다>로 잘못 표기하셨군요. 그 제목의 책은 다른 저자의 책으로 존재합니다.^^
제목이 좀 진부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흔한 느낌이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혼란을 겪으시는 것 같더군요.

여하튼 부족한 사유를 담아낸 제 책을 통해 용기를 얻으셨다니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 갖습니다.

그럼 숲처럼 평안하시길 빕니다.

찬란햇 2009-06-05 16:48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작가님,

오기된 부분은 바로 수정 완료했습니다.
개인적으론 책 제목보다는 책커버의 싱그런 녹음이 더 기억에 깊게 각인된 책이 아닐까 해요.^^;
에너지 그윽한 예쁜 책을 접하게 되어 큰 힘이 되었답니다. 작가님도 늘 힘찬 하루하루 되세요!
 

 
 

 

울 지   마 라  


한 두번 넘어졌다고 해서 울 일 아니다.
가지 하나 잃었다고 눈물짓는 나무는 없다.


길이 멀다하여 울 일 아니다.
연어는 수만 리 강물을 거슬러 안식에 이른다.


오르막이 가파르다 하여 울 일 아니다.
주목은 수백 년의 음지를 견디어 천 년을 산다.

 
더러 진흙탕길 위에 있을지 라도 울 일 아니다.
수련은 그 곳에서도 고운 꽃을 피운다.

내 꽃이 아직 피지 않았다 해도 울 일 아니다.
2천 년을 기다려 꽃을 피운 오가연꽃도 있지 않은가.

울지 마라!
부러지고 꺽어진 자리에서도 새 살은 돋고
떨어져 흙이 되는 것도 있어야
그 삶이 더 푸르다.

  

, 숲에게 길을 묻다_에서 발췌! 

photo by alisony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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