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극장에는 천장이 없었습니다. 관람료도, 정해진 상영 시간도 없었습니다. 관객들은 자유롭게 의자를 가져다 놓고, 술과 팝콘을 들며 영화를 즐겼습니다. 스데롯 시네마. 3년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가 내려다 보이는 스데롯 언덕.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곳에 모여 자신들이 증오하는 팔레스타인 민가에 불 폭탄이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했습니다. 손뼉을 치고, 환호를 터트리면서. 그날은 150여명이 하룻밤 사이 죽음을 당한 날이었습니다. 학살이나 다름없던 폭격과 이를 팝콘을 먹으며 영화보듯 구경한 스데롯의 언덕. 인간의 증오가 만들어낸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었지요
2017년 2월 13일 Jtbc 뉴스룸 앵커브리핑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는 이 스펙타클 흥미진진한 전쟁 영화 장면을 단 몇 초도 관람하지 못하시고 두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흐느껴 우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