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역사 즐기는 법>이 나왔습니다.


유유 출판사의 저자가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필요한 분께 이 책이 가 닿아 오래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처음에는 역사책 읽는 방법이나 책 고르는 법 등 실용적 정보로 경쾌하게 시작합니다. 점점 제 색채를 입혀 역사책 읽기로 세계관을 재정립하는 이야기를 합니다. 여성사를 구색 맞추기로 한 꼭지 넣은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계속 예를 듭니다. 끝에 가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성장 방법에 대해 저는 진심을 담아 말합니다. 앞 부분이 가볍게 느껴지더라도 꼭 마지막 두 꼭지를 놓치지 말고 읽어 주세요.
중고교 강연가서 많이 들은 질문을 내용에 담아 구성하였기에, 특히 어린 친구들이나 다른 길 다른 무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강추합니다. 네, "꽃길을 걸으소서""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소서"랍니다.
아래에, 이 책의 작가 서문을 싣습니다.

*** 들어가는 말 ***
역사를 알아두면 어떤 점이 좋을까요? 답이 될 만한 큰 담론을 다룬 책들은 이미 많습니다. 저는 보다 실용적인 면에서 말씀드리려 합니다. 하루치의 노동을 하고, 나와 내 주변을 돌보며, 시간을 아껴 책을 읽거나 영화와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요.
태어난 것 자체가 사고입니다. 국적·계급·성별·종·외모·재능·건강·가정환경·성적취향 등등을 우리는 자연재해처럼 받고 태어나기 때문이죠. 랜덤으로 받은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완성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이 과정에서 유한한 생명과 바꾼 시간을 어떤 콘텐츠로 채우느냐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우리에게는 나라 팔아먹을 기회도 나라 구할 기회도 영영 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 관계 맺는 대상이나 환경을 바꿀 기회는 종종 만나게 되죠. 이때 우리는 무엇에 근거를 두고 선택할 수 있을까요? 오늘을 사는 이를 위한 오래된 지혜, 역사 아닐까요. 현실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며 버티는 힘은 어떤 수련방법으로 키울 수 있을까요? 인간과 시간과의 대련 이야기, 역사 아닐까요.
역사 책 읽는 방법으로 시작합니다만 최종적으로는 역사 콘텐츠를 통과하여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되는 성장 방법에 이르도록 썼습니다. 꼭 이대로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래 고민하여 차근차근 구성했지만 제 방법만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맨 땅에 헤딩하듯’ ‘목 마른 자가 우물을 파듯’ 지금까지 제가 했던 과정을 소개할 뿐입니다. 필요한 이야기를 찾는 분들께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럼, 시작할까요.

2024년 5월
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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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수업 리포트 오봄문고 9
이유진(달리) 지음 / 오월의봄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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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필요한 책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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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 신간이 나와서 알라딘의 글벗님들께 알립니다. 

 

한국일보의 <젠더살롱>코너에 2년 2개월간 연재되었던 칼럼을 바탕으로 총 연재분 53회 중 독자님들 반응 좋았던 20회만 좀더 손 보아 실었습니다.  가부장제가 일상의 성차별로 이야기를 통해 작동하는 방식을 다룬 책입니다. 

 

이번 책이 6번째 책이네요. 오래된 친구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계속 책을 낼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신간 <거침없이 우아하게 젠더살롱>의 서문입니다. 

누군가 필요하신 분께 제 진심이 가 닿길 바랍니다.

 


===서문==+++++++++++++==================================

 

다른 시대를 열어갈 이야기, 젠더살롱

 

이야기는 힘이 세다. 고대의 왕들이 치수(治水) 사업을 통해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했듯, 기득권자들은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을 지배한다. 큰 강의 물길을 바꾸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듯, 사람들의 생각이 한쪽으로만 기울어지도록 관리하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지배 집단에 유리한 방향으로 말하고 행동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다.

 

“죽이지 마라! 성폭행하지 마라! 차별하지 마라!”를 외치는 여성들에게 “남자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마라!”라고 반응하는 남성들이 많은 현상은 매우 흥미롭다. 약자 집단을 차별하여 지배하는 방식 중 하나는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서 ‘스스로 알아서 기게’ 하는 것이다. 결국 잠재적 가해자로 몰지 말라는 말은 ‘우리를 여자들처럼 2등 인간으로 취급하지 말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법적, 제도적 성차별이 거의 사라진 지금,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가는 방식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부터 여자는 재수 없다는 속설에다 요즘은 남자들이 더 살기 힘들다며 역차별 운운하고 있지도 않은 집게손 망상까지, 다양한 이야기로 일상에서 은은하게 세뇌하여 사람들이 성차별 문화에 젖어들도록 하는 바로 그 방식!

 

바다에 오염된 강물이 도달한 원인을 알아보려면 강의 상류 지역을 살펴봐야 하듯, 지금의 잘못된 현실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추적하려면 역사의 강을 거슬러 중세, 고대를 살펴봐야 한다. 그러면 당연한 듯 전해지는 여성 혐오에 별 근거가 없음을 알 수 있다. 그런 이야기를 굳이 지어내서 전하는 이유를 따져보면 불명확해 보였던 차별의 구조가 뚜렷해진다. 내가 역사와 이야기의 유래를 추적하는 글을 쓰는 이유다.

 

나는 이 책이 비상 구급약이 되길 바란다. 요즘 젊은 여성들이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자살률이 높아진 이유가 성차별 현실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0년대 중반 이후 젊은 여성들의 의식은 급격히 깼지만, 다른 세대와 성별의 사람들은 이에 따르지 못한다.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말은 매우 위험하다. 엄연히 있는 차별에 좌절하는 여성들을 인성이나 성격적 결함이 있는 개인으로 몰아가기 때문이다. 외부의 문제를 자기에게서 원인을 찾으려 들면 병이 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과 현실이 너무도 다르고, 나를 사랑한다는 사람들조차 나를 2등 인간으로 취급하고, 이에 항의하면 나쁜 년으로 몰리니, 아프지 않고 버틸 수가 없다. 부디 여기 실린 글을 복용하고, 차별과 억압의 구조를 파악한 후 사회적 차원과 개인적 차원으로 나눠서 산뜻하게 대처하길 권한다.

 

역사는 나선형으로 발전하기에 구조 자체가 바뀌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람들이 모두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성을 자유민과 노예의 중간, 인간과 가축의 중간으로 여기는 고대 가부장의 망탈리테를 가진 사람도 지금 21세기 내 옆에 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면서 성차별주의자들을 일일이 설득할 필요는 없다. 개인을 미워하거나 자신을 탓하느라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정리할 관계는 거침없이 정리하고 자기 인생에 우아하게 집중했으면 좋겠다. 내가 앞서 길을 내준 선배 여성들 덕을 보았듯, 나 역시 그런 언니가 되고 싶다. 뒤에 오는 여성들이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꽃씨를 심는 마음으로 이 책을 낸다.

 

책의 제목은 한국일보의 ‘젠더살롱’ 코너에서 따왔다. 가부장제의 역사를 다뤄보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는데, 한국일보사의 제의를 받아 지면을 얻어 총 54회에 걸쳐 글을 쓸 수 있었다. 연재하면서 작가로서 귀중한 경험을 많이 했다. 며칠간 많이 본 기사 상위 랭킹에 오르기도 하고, 살해 협박 메일을 받기도 하고. 응원하는 댓글에서는 계속 글을 쓸 힘을 받았고, 분노한 남자들의 댓글에서는 다음에 쓸 소재를 얻었다.

 

실전용 지침서 성격으로 책을 만들어보자는 출판사의 제안으로 이 책에는 20회 분량만 실었다. 게재된 후 반응이 좋았던 글을 골라 더 다듬고 가부장제가 이야기로 지배하는 방법, 일상에서 차별과 혐오가 작동하는 구조를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출간을 앞둔 2023년 11월 현재, 짧은 머리 여성을 페미니스트라며 폭행하는 사건과 메갈 집게손 소동이 다시 일어나는 것을 보니 이 책이 할 일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2년 넘게 연재할 기회를 주신 한국일보사와 전작 《제가 왜 참아야 하죠?》에 이어 멋진 단행본으로 만들어주신 바틀비 출판사, 그동안 댓글과 메일로 적극적인 의견을 주신 애독자님들의 다정한 응원에 감사드린다.

 

모두 모여 다른 시대를 열어갈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거침없이 우아하게, 여기 젠더 살롱에서.

 

2023년 12월

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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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기념 행사를 하게 되어, 알라딘의 오랜 친구분들께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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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영 작가의 북콘서트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27편의 명작으로 탐색하는 낯선 세계사'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시간 : 12월 16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장소 : 교보문고 합정점 A동 배움강연장


책에 관한 대담, 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센스 넘치는 퀴즈를 통해 포근한 선물을 드리는 시간과 저자 사인회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박신영 작가를 사랑하고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다닐까>와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를 아끼는 독자님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가신청 구글폼은 아래에 있습니다.


https://docs.google.com/.../1FAIpQLSfen1iVkz4mdc.../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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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글벗님들께,


신간 출간 소식을 알립니다. 


제가 10년 걸려 쓴 책,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중국, 대만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스테디셀러가 된 <백마 탄 왕자들은 왜 그렇게 떠돌아 다닐까>의 후속작이자 심화편인 역사 에세이입니다.


명작 동화, 고전 소설, 설화의 배경 역사를 통해 유럽사를 통사식으로 구성했습니다. 

목차를 한번 보시면,  관심있는 이야기가 있을 겁니다. 그 이야기를 먼저 읽으셔도 좋습니다. 이후에 순서대로 읽어보시면 모든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어느덧 어려운 역사 흐름이 저절로 이해되게 고안했기에, 성인 독자님들은 물론 청소년 독자님들께도 유익할 것입니다. 


구입과 도서관 신청, 모두 부탁드립니다.  

 

 

===이하, 목차입니다===========================================

목차

서문
다른 이야기를 알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 004

1장 유럽의 형성, 유럽인의 탄생

제우스는 왜 바람둥이일까 013
성벽 너머에 위험한 세상이 있다고? 027
옛날 서양 사람들은 무엇을 먹고살았을까 039
사자는 어떻게 백수의 제왕이 되었을까 051
옛날이야기의 주인공은 왜 셋째 아들일까 064

2장 중세 문명과 민중의 삶

고양이는 왜 장화를 신었을까 081
크리스마스 선물은 왜 산타클로스가 줄까 094
빵 굽던 할머니는 진짜 마녀였을까 106
그들은 왜 브레멘으로 가려 했을까 118
고양이는 왕에게 왜 새를 바쳤을까 131
신데렐라는 왜 밤 12시 전에 돌아와야 할까 141

3장 대항해시대, 패권의 흐름

베네치아 해군 제독이 왜 흑인이었을까 157
제방 관리로 성공한 나라, 네덜란드 169
다시 돌아온 크리스마스 181
해적 깃발 아래, 그들은 같았다 193
버사는 건너지 못한 바다 206
어떤 마녀는 왜 벌받지 않을까 (1) 220

4장 산업혁명과 근대화, 경쟁의 뒤편

『백설공주』의 난쟁이는 누구였을까 235
영국에는 왜 철도 미스터리 소설이 많을까 246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과 분열된 집 258
공포의 계곡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 271
어떤 마녀는 왜 벌받지 않을까 (2) 285

5장 제국주의와 세계대전

아일랜드 감자 기근은 인재였다 299
조로는 왜 검은 옷을 입었을까 312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미친 티파티 325
그 많던 군마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338
반지 원정대, 히틀러를 만나다 352

참고도서 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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