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전 7월에 『멀고도 가까운』을 읽었다. 그리고 일기에 이렇게 적어두었다.



리베카 솔닛.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오는 길, 헤어지기 싫은 애인과 헤어진 기분이다.

주문해야겠다. 책 표지 실타래의 복잡성은 그녀 정신세계의 복잡한 구조와 깊이의 표층도 못 표현한 것일듯.

그렇게 생각 많이 하고,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보면 범인의 심지는 타버릴텐데 그녀는 생산적으로 탄다. 자기를 태워서 글을 쓰는데도 더 맹렬히 타오른다. 부럽다. 더 친해져야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문해야 겠다. 그녀의 문장을 꼭꼭 씹을 수 있도록.


 

*

딱 애매한 정도로 거리두며

애매한 만큼 고독하고, 어정쩡한 사회관계.

그렇다고 손에 들어오는, 쌓는 성취감은 없다.

어정쩡은 독이다.

솔닛이 겪은 병, 치유, 고독, 그리고 고독 가운데 연대와 쓰기.

어정쩡하지 않았기에 나올 수 있었던 생산물.

생산물을 만들어야한다는 조급함이 열정을 앞선다면 생산물의 질이 떨어지리라.

우선 더 철저히 고독해져보자.

또 다시 1년 전, 2015년 초여름에도 리베카 솔닛을 읽었나보다

이렇게 썼다. http://blog.naver.com/dancia9/220397887180

 

 

 

 

 

 

 

 

 

 

이 얼마나 설레는지!!!!!!!!!!!! 설레지 아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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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판에서 틀린 글자 찾기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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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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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부엌"에는 뭐가 있을까? "즉석 떡볶이!" 여중생, 여고생들이 딱 좋아할 인테리어에 골라 주문하는 재미까지! 일반 소스, 짜장 소스, 반반 소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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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차별점(?)은 떡볶이에 빠질 수 없는 대파와 양배추는 빠진 대신, 콩나물이 야채를 대표한다는 점. 그런데 간이 센 소스 덕분에 콩나물 간이 팍팍 배어서 맛있다. 콩나물 사리 추가! 꽤 짜다 생각하며 먹었는데도 목이 마르지 않는 것을 보면, 인공 감미료를 최소화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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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음밥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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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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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The Walk (2015)

감독: 로버트 저메키키스 (미국)

장르:  드라마 모험 
상연시간: 123분 


반복적으로, 잊을만 하면 다시 찾아서 주기적으로 읽는 그림책이 있다. 『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인데, 역사적 사건(?)을 다룬 영화 『The Walker (2015)』를 본 이후 찾아낸 책이다. 조셉 고든 레비 (Joseph Gordon-Levitt)가 연기한 필립 쁘띠 (Philippe Petit)에 감동을 받아서 이리저리 자료를 찾다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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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만 해도 그저 상상이다. 마치 "지구에서 태어났을지라도 생의 마감은 화성에서 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상상처럼, 상상으로밖에는 안 보인다. 저 두 탑 사이를 공중 걷기 (와이어 워킹, hire wire walk)으로 건네겠다는 필립 쁘띠의 생각은. 하지만 그 상상은 차근차근 현실로 이뤄진다. 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보겠다는 상상은 로맨틱한데, 실제 그 상상을 현실화시키는 과정은 치밀하고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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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필립 쁘띠는 1974년, 45분 동안 8번이나 두 타워 사이를 왔다갔다한다. 심지어는 와이어(wire) 위에 누워서 쉬기 까지 한다. 20170819_183239_resize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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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함. 줄 아래 세상의 세속성과 소음. 줄과 하나가 된 필립 쁘띠 세계의 고요함이 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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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n Who Walked Between the Towers』을 반복적으로 읽는 것은 내 마음에 뜨거운 도전의식과 동시에 묘한 평온함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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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 ㅣ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일기 2
윤성근 지음 / 이매진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어느 지하생활자의 행복한 책읽기 심야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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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출판계 응원차 2017 COEX 국제도서전을 찾았다는 기사에 독특한 얼굴이 등장했다. 바로 "이상한 나라의 헌 책방" 주인장인 윤성근. '이야, 운 정말 좋은 분이네!'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그 '운' 이란, 윤성근이 남들 잘 때 자지 않고 책 읽고 써온 야행성 세월 보상이란 생각도 들었다. 최근 제목에 끌려 『책이 좀 많습니다』를 읽고,  저자에 호기심이 생겨 내친김에 『심야책방』까지 찾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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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좀 많습니다』는 윤성근이 자신의 헌책방 단골손님이자 책덕후들의 집집을 방문해, 그 책장을 소개하는 글이다. 반면『심야책방』은 윤성근 본인의 독서편력기라는 인상을 준다. 글자가 빼곡하고 설명이 길어서인지 후자는 전자의 책보다 덜 대중적일 듯 하다. 윤성근은 초등학교 방학 때 이미 200자 원고지 40매 분량의 소설을 쓰며 자신의 천재라 생각했을 정도로 활자중독자이다. 헌책장 주인인데도 헌책 팔려나갈 때 마냥 기뻐하지많은 못할 만큼 책 욕심 많은 애서가이기도 하고.

*

『심야책방』은 315페이지짜리 2003년도 출판된 책인데, 2017년에 유행하는 식의 시원시원한 편집이라면 족히 500페이지로 늘릴 수 있을 만큼 활자폭포가 쏟아진다. 솔직히 처음엔 눈이 아팠다. 윤성근씨는 생각도, 아는 것도 많은 만큼 실제 만난다면 엄청 수다스러우리라는 상상이 절로 될 정도로. 그런데 그가 얼마나 책을 좋아하는지, 또 책 좋아하는 사람을 좋아하는지를 느끼면서 『심야책방』를 점점 더 진지한 자세로 끝까지 다 읽게 되었다. 읽은 보람도 컸다. 20~30년 전 헌책방 거리 풍경, 헌책방 경영 노하우는 물론, 출판계 뒷 이야기, 유명 작가에 얽힌 일화 등 새로 알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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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중독자로서의 윤성근과 나 사이에는 공통점이 많다. "땡전 뉴스" 나오기 직전 밤 9시 "새나라의 어린이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라는 공영방송 멘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꼈다거나, 초등학교 때 동화(윤성근의 경우 소설) 쓴답시고 끄적거렸으며, 무엇보다 애거서 크리스티 책을 사 모았다는 점이 비슷하다. 나 역시 셜록 홈즈 전집을 마스터한 후, 한권 한권 매달 용돈을 받을 때마다 그 빨간 표지의 책들을 사모았데, 어찌나 몰입하여 읽었던지 밤에 그 빨간 표지만 보아도 무서워 잠이 안 올 지경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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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편력으로는 윤성근에 비하면 '새발의 피' 수준인지라,  『심야책방』에서 소개하는 작품 중 1/3이나 읽어보았으려나. 다행히 적어도 서점에서 표지는 보았다거나 작가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편이어서 끝까지 흥미를 놓지 않고 읽을 수 있었다. 윤성근에게서 많은 책을 소개받아 빚은 진 셈이 되었는데, 소개받은 책 중에서 가장 읽어보고 싶어진 책은 바로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의 『상상 동물 이야기』이다. "인문학 공부하려는데 어찌 하루 12시간씩 책상 앞에 앉아 있지 못하느냐?"고 점잖게 학생들의 가벼운 엉덩이를 꾸짖으셨던 은사님께서 "어찌 보르헤스를 여태 읽어보지 않았냐?"며 권하셨으나, 놀러 다니기 바쁘던 시절인지라 재미가 없었다. 이제 좀 엉덩이가 묵직해졌으니, 다시 읽으면 참재미를 느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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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책방』을 읽으며, 나도 밤을 알차게 활용해서 윤성근 작가처럼 뭔가를 써야겠다는 오랜 결심도 다시 다져본다. 다음에는 윤성근의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와 『내가 사랑한 첫문장』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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