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전 7월에 『멀고도 가까운』을 읽었다. 그리고 일기에 이렇게 적어두었다.



리베카 솔닛.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오는 길, 헤어지기 싫은 애인과 헤어진 기분이다.

주문해야겠다. 책 표지 실타래의 복잡성은 그녀 정신세계의 복잡한 구조와 깊이의 표층도 못 표현한 것일듯.

그렇게 생각 많이 하고, 그렇게 치열하게 살다보면 범인의 심지는 타버릴텐데 그녀는 생산적으로 탄다. 자기를 태워서 글을 쓰는데도 더 맹렬히 타오른다. 부럽다. 더 친해져야겠다. 그래서 이번에는 주문해야 겠다. 그녀의 문장을 꼭꼭 씹을 수 있도록.


 

*

딱 애매한 정도로 거리두며

애매한 만큼 고독하고, 어정쩡한 사회관계.

그렇다고 손에 들어오는, 쌓는 성취감은 없다.

어정쩡은 독이다.

솔닛이 겪은 병, 치유, 고독, 그리고 고독 가운데 연대와 쓰기.

어정쩡하지 않았기에 나올 수 있었던 생산물.

생산물을 만들어야한다는 조급함이 열정을 앞선다면 생산물의 질이 떨어지리라.

우선 더 철저히 고독해져보자.

또 다시 1년 전, 2015년 초여름에도 리베카 솔닛을 읽었나보다

이렇게 썼다. http://blog.naver.com/dancia9/220397887180

 

 

 

 

 

 

 

 

 

 

이 얼마나 설레는지!!!!!!!!!!!! 설레지 아니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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