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로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 - 우리 몸의 비밀번호, 생체 인식의 모든 것 푸른숲 생각 나무 11
마리아 버밍엄 지음, 이안 터너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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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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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로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 이런 흥미로운 제목의 책을 그냥 지나칠만큼 호기심이 무딘 어린이는 없겠죠? 궁금해하는 꼬마에게 아는 척, 응기임변의 답을 해줬죠. "으응, 방귀를 모아서 그 가스를 연료로 가는 자동차 이야기인가보네." 하지만, 꼬마에게 책을 읽어주며 곧 후회했습니다. 차라리 가만히 있을 걸 그랬네요. 시승자가 400개의 센서가 깔린 좌석에 앉으면 그 엉덩이 3D이미지로 생체인식을 하여 자동차 시동이 자동으로 걸리는 자동차를 개발중이라네요. 방귀 이야기가 아니었어요. 『엉덩이로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는 우리몸의 비밀번호라 할 생체인식 기술의 A-Z를 다룬 참 재미난 지식전달그림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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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SF영화를 즐기는지라, "생체 인식" 기술을 꽤 많이 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수박 겉핥기' 수준이었어요. 『엉덩이로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를 통해서 정말 많은 새로운 사실을 배웠답니다. 이 책은 귀여운 삽화와 가독성을 높여주는 편집 덕분에 초등학생 이상 어린이는 물론 중고등학생과 어른들에게도 충분히 유용한 정보를 전달해주는 고마운 책이에요. 또한 읽다 보면 21세기 신기술에 감탄하는 동시 자연체로서의 인간의 몸과 생명에 경이감을 품게 되지요. 74억이나 되는 사람들 속에서 얼굴 생김은 물론이거니와 홍채의 모양, 숨결, 체취, 지문, 심지어는 정맥의 무늬까지 나만의 고유성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그래서 영어로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라는 생체인식은 생명을 의미하는 'bio'와 측정한다는 뜻의 '메트론'을 합친 말이라 합니다.


『엉덩이로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에서는 생체인식을 탐색하는 여행을 다음과 같은 나눕니다. "지문인식," "얼굴인식," "홍채인식과 망막인식," "체취인식," "음성인식," "서명인식," "손모양 인식," "정맥 인식"으로 말이지요.  어린이 독자가 보기 좋게 친절한 설명과 예쁜 편집으로 안내해주지요.  또한 해당하는 생체 인식 기술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생체 정보 수집 과정의 난이도," "생체 인식 기술의 신뢰도 및 정확도,""유형" 등등을 아래 이미지에서와 같이 보기 좋게 도표로 정리해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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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해당 생체인식 기술의 한계와 추후 보완해야할 점에 대한 설명도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얼굴 인식 기술의 맹점으로는 일란성 쌍둥이를 구별하지 못하는 점을 들 수 있어요. 마침 꼬마 친구들 중에 일란성 쌍동이가 있어서, "A가 학교 가기 싫은데 동생 B가 대신 학교가도 얼굴 인식 기술로는 구별할 방법이 없다"고 설명을 더하니 꼬마가 잘 알아듣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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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인식 기술의 가장 놀라운 점은 말이죠, 앞으로도 더욱 발전 가능성이 큰 분야라는 점이에요. 고전적인 홍체인식기술, 안면인식 기술은 물론이거니와 혀 인식, 숨 인식, 발바닥자국 인식, 엉덩이 인식 등 듣기만 해도 호기심이 마구 발동하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 중이랍니다. 무엇보다도 『엉덩이로 자동차 시동을 건다고?』를 읽다보면, 지구촌 이 많은 사람 중 나란 존재는 단 하나이기에 더욱 특별하고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테니, 이 책을 자기 자신과 세상을 궁금해하는 모든 어린이와 어른에게 권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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