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잡으면, 새벽 별을 보던 집요함은 간 데 없고 앉는 자리, 가는 자리마다 새로운 책이 넘실거린다. 보는 족족 읽고 싶은 욕심에 벌여 놓은 판만 커지고, 아직 완독은 한 권도 없다니...... 2018년 1월 동시에 읽는 책들, 완독을 스스로 격려하고자 리스트를 뽑아본다.

 

1. <주경철의 유럽인 이야기> - 설혜심 교수의 <소비의 역사>와 비슷한 컨셉, 기획취지. 역사지식과 관심도 면에서 말랑말한한 독자를 타겟으로 전문적 지식을 말랑말랑하게 버무려 낸 교양서. 1권을 재미있게 읽었던 지라, 2권을 읽는 중인데 '카트린 드 메디치'부터 시작이다. 알라딘 중고 서점에 팔려다 말았던 책과 동일 제목. 

 

2. <영국인 발견> - 사회과학자가 쓴 본격 문화분석서인데도 대중적 성공을 거둔 베스트셀러였다는데 어찌 나만 몰랐을까. 반성하며 도입부까지 읽음. 

 

3. <전문가와 강적들> - 출판사 마케팅에 '이 책은 꼭 읽어야 해!'로 세뇌당한 독자였던지라 "큰"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 전문가적 지식이 조롱받는 시대에 전문가로서의 엄한 호통. 엘리티시즘을 저자의 문장에서 읽는다.  

 

 

1. <잠의 사생활>  - 몇년 전 읽은 <타임푸어>의 저자 역시 저널리스트였는데, 왠만한 학자 저리가라의 깊이로 한 주제를 파고든다. <잠의 사생활> 역시 몸유병(?) 증상으로 고생하는 저자가 수면 클리닉에서 별다른 처방을 받지 못하자 실망하여 스스로 잠의 세계를 탐색한 흥미진진한 책. 이상하게도 이 책은 낮에 읽기 좀 아깝다. 그래서 며칠을 두고 자기 직전 조금씩 읽는 중.

 

2. <악의 시대를 건너는 힘> - 가볍고 작아서 외출할 때마다 들고 나가는 책. 강상중 교수가 어려운 일을 겪었음을 들었는데, 이후 집필한 책인가? 다시 찾아봐야 겠다. 음울하다.

 

1.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겁니다!>였나? 폴 파머 박사가 대학 졸업 연설에서 했던 멋진 말들을 모아 펴냈듯, 커트 보니것 역시 졸업축사 등을 엮었다. 원어로 읽으면 그 특유의 유모감각을 더 잘 음미하려나. 아직 앞부분만 읽어서 그런지, 커트 보니것의 매력이라는 비트는 유머감각을 잘 못 찾았다.

2. <9*12>와 함께 읽으려고 구매한 <가치있는아파트 만들기>. 당일배송으로 구입해서는 아직 제대로 손을 못댔다.

1월 해야할 일이 뚜렷해지는 듯. 차근차근 읽고 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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