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Canal 러브 커낼 토양 오염
범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쉽게
쓴 "지구를 살리는 어린이" 시리즈의 최신간 『흙을 망친 범인을 찾아라』를 읽다가 러브 커낼 토양 오염 사건을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존엄성을 앗아가고, 현재는 물론 미래까지 암울하게하는 이 중대 범죄를 몇 줄 요약문으로 접했을 뿐입니다. 그런데도 갑자기 분노가
일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정보를 더 찾아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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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아니라 '극악범죄'라
해야 옳지요. 지구촌 환경 재앙 "TOP10"에 등극된 수준의 범죄입니다.
1942년 미국의 화학회사인
Hooker Chemical Company (현재 Occidental Chemical Corporation)가 나이아가라 폭포 주위의 운하,
Love Canal에 쓰레기(산업폐기물)을 버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버리다가 아예 1947년에 땅을 사버립니다. 총 2만 1천 8백 톤의
폐기물을 쏟아버렸어요. 염료, 향료, 고무 용매제 등이였다네요. 이 어마어마한 쓰레기 더미 위에 6m~6.5m 높이의 흙을 덮었습니다. 인구
급증으로 주택지가 부족했던 나이아가라 시와 Hooker Chemical Company 는 모종의 검은 거래를 합니다. 오염된 땅 위에 학교와
주택을 지어 공동체를 그럴싸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죠. 사람들은 이 땅이 죽음을 부르는 오염된 땅인 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마당에서
검은 액체가 새어 올라온다든지, 악취가 난다든지 하는 이상 증후가 감지되지요. 1970년대부터는 주민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집니다. 피부병,
심장병, 천식, 암, 기형아 출산..... 조사해보니 이 땅에는 200여종의 화학물질 발견되었는데, benzene, chloroform,
toluene, dioxin, PCB 등을 포함한답니다. 1976년 Niagara Falls Gazette지가 이 무시무시한 재앙을 두 번
기사화합니다. 1978년쯤 되서는 이 사건의 "미국 최악의 환경 재앙" 등으로 문제시 되고요.

수습이요? 총 240여 세대의
주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키고 2004년에 cleanup완료를 알렸다고 하는데, 그걸로 과연 해결의 될까요?Occidental
Chemical Corporation 공식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니 여전히 " leading North American manufacturer "란
자부심으로 무장한, 잘나가는 회사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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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칼 드는 것만 살인인가요?
뻔히 사람들의 생명, 건강에 위협이 될 줄 알면서도 독성 폐기물을 묻은 화학회사나, 알면서도 그 땅에 대규모주거지를 조성한 타락한
정치인들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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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크게 떠야게습니다.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