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the Health 2017



[정보]

장르: 다큐멘터리

감독: 킵 앤더슨 

분량: 92분


"자기 이야기"는 힘을 가진다.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What the Health)> (2017)의 감독 킵 앤더슨은 집안 내력상 암 발병자가 많았고, 자신도 젊은 나이에 당뇨병을 앓고 있다. 식습관과 질병의 관계를 집요하게 파고든 다큐멘터리.

SUGAR를 "하얀 악마"인양, 온갖 성인병의 근원으로 상징화해왔지만 진짜 악마는 따로 있다. 바로 과도한 육류섭취?

막연히 육류 단백질을 과도히 섭취할 필요는 없다.....수준으로 알고 있었는데 <What the Health>에 등장하는 건강 전문가들은 실제 수행한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육류가 얼마나 오염되었는지 인체를 얼마나 오염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패스트푸드 점에 납품되는 닭고기에는 소금물 약 800mg을 주입시킨다고 한다. 그래도 "자연산(natural chicken)"으로 분류되는데, 놀랍게도 발암물질 함유 식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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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가 더욱 충격적인데, 유독물질이 체내에 축적될 때 남성에게는 없는 방식으로 여성은 유독물질을 배출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이옥신에 노출된 여성의 경우, 태아에게 다이옥신을 전달하고 모유를 통해 배출할 수 있다. 의지에 따른 선택이 아니다. 『체르노빌의 목소리』첫 챕터에서 소개된 신혼부부 여성이 방사능에 심하게 노출된 남편을 간호하면서도 살아남은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당신 임신 중이었던지라 태아에게 독성물질을 보내서였다는 글을 읽은 기억이 겹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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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하나!

5년 이상 오로지 유기농 우유만 마셔왔는데, 전문가들은 말한다. 호르몬 없는 소젖이란 nonsense라고. 유기농우유건 일반 우유건 호르몬 범벅인건 매한가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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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또 하나! 아니, 생각해보지 못한 측면 또 하나!

밥상 안전성 문제는 인권 문제이기도 하다. 다민족 이민자의 나라인 미국의 국민들은 유당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인종마다 차이가 있는데도 미국 정부에서 단일하게, 유제품을 건강 식품으로 종용하는 것은 일종의 인종차별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한 돼지 등 축산 농가의 배치도를 보면, 유색인종들이 모여사는 가난한 동네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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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러이티브가 진행되면서 감독은 건강을 개인차원을 넘어서는 공동체와 인류의 문제로 사고한다. 채식은 생물 종으로서의 인간이 겸손하게, 오랜 진화의 산물로서의 신체 메카니즘에 저항하지 않는 흐름으로 다른 생물종과 공존하게 해주는 방편이기도!

1시간 반 동안 이어지는 진지한 논의, 결국은 "채식"으로 모아진다! I totally agree with you! Absolutely, I'll join your great journey as a vegetar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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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리스 고마워요. 유익한 다큐, 덕분에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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