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번역 한번 해볼까?
김우열 지음 / 잉크(위즈덤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나도 번역 한번 해 볼까?

 
20170622_105318_resized.jpg

 "모르면 당한다"기 보다는 "모르면 할 말이 없다."를 최근 실감. 번역자격증 획득 (+ 이를 위한 강좌 수강)을 권유하는 통화에서 '기술번역/영상번역/출판번역'과 같은 기본적 범주어조차 모르니 대화가 안 될 수 밖에. 그래서 찾게 된 착한 안내서가 바로 <나도 번역 한번 해 볼까?>. 저자 김우열은 <시크릿>의 역자이자, 번역단체 "바른번역"의 부대표이자, 1년 전까지도 네이버 까페 "주간번역가"의 까페지기로서 활동했다고 한다. 저자 역시 이화여대나 한국외대의 통번역 프로그램 이수를 거치지 않고도 우연히 번역가의 길에 들어서, 왕성히 활동, 현재는 입지에 오른 번역가인만큼 번역의 세계를 기웃거리나 잘 알지 못하는 입문자의 상황을 잘 안다. 그들이 궁금해할 내용을 Q&A형식으로 꾸렸는데, 마치 김우열 저자와 1:1 상담이라도 하듯 "내가 궁금한 내용"을 콕콕 집어서 먼저 설명해주니 시원하다.

*

어느 한 입장에 치우치지 않고 초보 번역가, 이름 있는 번역가, 출판사, 번역가 입문을 못해서 기웃거리는 이들을 두루 고려해서 책을 써주었기에 읽는데 마음이 편하다. 무엇보다 저자가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여러 이해관계에 두루 얽혀 있기에 말이 조심스러운 측면은 있겠으나 그래도 솔직하게 이야기해준다. 예를 들어, 번역 계약서 작성하며 출판사에게 (혹시라도) "을"되지 않기라든지, 형편 없는 번역문으로 두고두고 욕먹지 않을 수준의 번역 실력 갖추기 등 다양한 입장에서 충고를 해준다.

읽다보니,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할지 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김우열 저자 덕분이다. 외서 기획에 관한 자세한 안내문이 김우열 저자가 실제 썼던 기획서를 예시로 실려 있다.

 

기획의 절차
1. 한국 내 출간 및 판권 확인: 편집자에게 직접 부탁이 가장 빠름 혹은 해외 저작권 에이전시 (엔터스 코리아, 에릭양 에이전스, 북코스모드 등 활용)
2. 출판사에 연락 & 기획서 발송: A4 1~2매 (제목 및 기본 정보, 저자 소개, 제안 이유, 책 소개, 차례, 독자 서평)
3. 2차 기획서: 1차 + 상세 검토사항 (기획의도[제안 이유], 원어민 독자 서평, 책 목차, 발췌 번역, 기획가 의견)

 

 


20170622_105343_resized.jpg 

20170622_105222_resized.jpg

20170622_105638_resized.jpg

20170622_110154_resized.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