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심리학 - 내가 원하는 나를 만드는 공간의 힘
바바라 페어팔 지음, 서유리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공간의 심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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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기록삼아 올리는 리뷰 중 '공간'이라는 제목으로 검색해보니 몇 편이나 검색된다. , <글쓰는 여자의 공간>, <공간의 재발견>. 심미적 안목도, 추구할 성실함도 결여된 인간형이지만, 적어도 꿈을 실현시키는 데 공간의 중요성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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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운 공간"찾기가 더 쉬운 시절, 더 편한 상황이 있었을 것이다. 2017년 대한민국의 어느 땅에 발 딛었던 간에  wifi전자파가 파파팍 터지고, 소음과 미세먼지가 가득한데 나만의 성스러운 공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이다. 아니 일상의 번잡함과 경쟁의 속도감 때문에 애시당초 "성스러운 공간" 찾을 생각조차 잊게 된다. 바쁜 도시인의 비애이다. 그런데 정작 꿈을 실현시켜주는 요소는 잘 받은 교육이나, 대단한 자격증, 금수저 부모가 아니라 내가 속한 공간과 시간을 어떻게 규정하고 관리하느냐의 능력이다. 그걸 자꾸 놓치게 된다. 에서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가 바로 공간의 소중함인데 말이다. 꿈을 꾸고 있거든, 그 꿈을 실현시키고 싶거든 먼저 자신의 공간부터 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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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의 심리학 (원제: 영혼이 편안한 공간 Ein Zuhause für die Seele)>은 '심리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감과 거리가 멀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심리학 전공을 살려 공간 심리학자로 활동중인 바바라 페어팔 (Barbara Perfahl) 이 썼다. 종종 풍수지리가로 오해받기도 한다는 그녀는 주로 개인과 회사, 부동산 중개인을 주요 고객으로 공간관련 심리 상담을 해왔다. 따라서 이 책은 알록달록 천연색 사진으로 아름다운 실내장식을 보여주거나, 아이들 방 꾸미는 팁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자신의 주거 욕구를 파악하고 현재 주거 상황을 되돌아봄으로써, 공간을 변화시키게 동기부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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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제 3의 피부'임을 강조하는 이 책에서 가장 빈번히 등장하는 어휘가 바로 '주거 욕구'이다. 살짝 생소하다.  "인간이 집에 바라는 기대나 요구"를 의미하는데, 다음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 안전 욕구, 휴식 욕구, 공동체 욕구, 자기표현 욕구, 환경 구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욕구이다. 내가 살고 싶고 꾸리고 싶은 집을 만들려거든 먼저 자기 내면부터 살펴보라는 의미이다. 실제 바바라 페어팔 박사가 공간 상담 의뢰를 받으면, 집이라는 물리적 공간 이전에 그 사람부터 파악한다고 한다. 독자 역시 자신의 주거욕구를 철저히 분석한 이후에, 공간 변화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공간, 집이라는 공간을 바꿈으로써, 인생에도 변화가 오리라는 기대와 함께. <공간의 심리학>이 흥미로웠다는 저자라면 소린 벨브스 (Xorin Balbes)의 <공간의 위로>를 꼭, 꼭 함께 읽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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