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 - 매끼 기다려지는
전혜원 지음 / 라이스트리 / 2017년 4월
평점 :
품절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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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만개하니 아이들 소풍철이 다가오나봅니다. 엄마들은 삼삼오오 모여 소풍도시락 정보를 교환합니다. "아침 8시에 문 여는 김밥집이 어디더라." "단체 맞춤 도시락 5인 모집" 등등. 여차하면 만능 검색엔진 네이버를 활용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맞춤 김밥이건 고급 맞춤 도시락이건, 엄마의 사랑이 손끝으로 전해져 만들어진 도시락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바로 엄마표 도시락, 엄마표 밥상.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그런 먹거리겠지요? 여기 "엄마의 정성 앞에 '안 먹는 아이'란 없다!"는 신념으로 도시락 세계에 입문한 엄마가 있습니다. 소박하게 시작했더랬습니다. 입이 짧아 편식하는 아이 때문에 밥상 앞에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던 전혜원 주부는 캐릭터 요리에 입문했습니다. "혹시 이렇게 해주면 우리 아이도 잘 먹지 않을까?"하는 엄마 마음으로 말입니다. 그런 그녀가 지금은 팔로워 4만을 거느린 화제의 인스타그래머에 책까지 펴내게 되었습니다. 제목은 <매끼 기다려지는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입니다. 왜 도쿄나고요? 전혜원 주부는 15년째 일본, 도쿄에 거주하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전 표지만 보고는 일본책일거라 속단했어요. 실제 소개하는 음식도 일본 요리에서 많이 쓰는 재료뿐 아니라 벚꽃이나 라락쿠마처럼 일본에서 인기있는 캐릭터를 소재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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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끼 기다려지는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에 소개된 60여개의 레서피 중에서도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대표 요리를 꼽자면 바로 "벚꽃놀이 도시락." 연핑크 밥에 라락쿠마 인형이 웃고 있는 벚꽃 도시락, 예뻐서 차마 어떻게 먹을까요? 그런데 맛있어 보입니다. 분홍 밥의 비밀은 비트였답니다. 비트물을 들이면 밥 색이 이렇게 오묘하게 예쁜 분홍색이 되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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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꼭 따라해봐야겠다 싶었던 달걀지단꽃이었어요. 달걀지단에 일정 간격으로 칼집을 넣은 다음 접어서 돌돌 말아준 후, 이쑤시개로 아래쪽을 찔러 고정하면 예쁜 노란 꽃이 된다네요. 난이도가 굉장히 높아보이지만 다가오는 소풍 도시락 미션에 꼭 이 기술(?)을 활용해보아야겠어요. '달걀지단꽃'이라니, 소풍 그 자체보다 더 기억에 남는 소풍도시락으로 만들어줄 최고의 요리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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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끼 기다려지는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에는 도시락 레서피가 소개된 게 아니랍니다. 60개의 레서피를 '간단 캐릭터 요리,' '예쁜 캐릭터 요리,' '스페셜 캐릭터 요리,' '간식'의 네 파트로 나누어 소개해요. '간단 캐릭터 요리에서는 말그대로  쉽고 간단한 레시피 위주의 요리를 소개합니다. 주로 김, ̖게 저민 햄이나 스팸, 계란 등을  활용해서 음식에 귀여운 캐릭터 모양을 새겨 넣는 것이지요. 김과 치즈만으로도 주토피아 동물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을 만들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운 기술(?)입니다.  예쁜 캐릭터 요리에서는 아이들이 도저히 그냥 지나치지 못할 창의적이고 귀여운 캐릭터들을 선보입니다. 당근과 계란 프라이로 니모(Nimo) 캐릭터를, 파스타 면을 꼬아서 라푼젤(Rapuzel)의 풍성한 금발 머리를, 달걀말리로 스폰지밥을, 토마토케찹으로 붉은 기운을 준 라이스로는 화가난 앵그리 버드를 뚝딱 만들어낸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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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난이도 요리는 스페셜 캐릭터 요리에서 집중 소개하고 있어요. 크리스마스에는 산타글로스 모닝빵을, 밸런타인데이에는 채소 샐러드 뷔페와 하트빵을 준비해 볼 수 있겠네요. 불꽃놀이 도시락이니 살짝 부담되지요? 다행히 전혜원 주부가 상세하게 재료와 재료 다루는 법, 레서피를 소개하고 있으니 엄마의 사랑으로 따라하기만 하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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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만들어 주세요. 와, 요것도 해주세요."하느라 바쁘게 <매끼 기다려지는 도쿄 장남매 캐릭터 밥상>를 뒤적거리는 꼬마에게 아주 솔직하게 말합니다. "매끼는 무리다! 한 달에 한 번!"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벚꽃 소풍 도시락부터 따라해보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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