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절벽을 넘어 다시
성장하라>는 메모하지 않고서는 일반인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의학, 약학, 생명과학, 보건복지정책, 통계학 등에서의 전문용어와 수치가
많이 등장한다. 미국을 위시하여 일본, 중국, 유럽 등 여러 지역의 정책이 언급되기에 다 읽고 나서도, 100% 저자의 주장을 잘 따라갔는지
확신하기는 어렵다. 과학의 언어와 통계에 무지한 일반인으로서 "내가 이해한" 바에 국한해 이야기해보겠다. 저자는 "The Population
Bomb"라며 멜서스적으로 인구과잉을 재앙시하는 담론은 침소봉대격이라고 일침을 가한다. 인구밀도가 높다하여 삶의 질이 저하되는 반비례관계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인구의 수가 아니라 노령화이다. 노령 인구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분명 지구적 차원의 재앙이 될텐데 해답은 의외로
가까이 있다. 앞서 이야기한대로 재생의학에 투자하여 집학적 지성으로 비약적 성과를 얻어내는 것이다. 나아가 은퇴개념과 노령인구 개념을 재정의하여
새로이 은퇴문화를 창조하는 패러다임 쉬프트가 동반되어야 한다. 노년기를 재정의하고 건강을 관리하면 노동가능연령이 연장되고 그만큼 복지
프로그램(한국의 국민연금) 수혜시기가 늦춰지리라. 이는 역설적으로 노령화 르네상스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전망을 알렉스 자보론코프가 하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측의 홍보문구처럼 <Ageless Generation>이 위기의 한국 사회에 미래를 설계할 힌트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한 번 다시 찬찬히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