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 지구를 살리는 그림책 3
스티브 젠킨스 지음, 마술연필 옮김, 임종옥 감수 / 보물창고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딱정벌레 지구 생태계의 왕

 


20170313_130601_resized.jpg

 "인간이 동물의 왕"이라고 흔들림 없이 믿는 이들에게 "동물은 곤충에 수적인 면에서 비할 바 아니"라고 일깨워준다면 그다지 유쾌해 하지 않겠죠? 더 충격적인 이야기 하나 추가할까요? 딱정벌레가 지구에 사는 모든 동식물을 통틀어 그 종류 수로 압도적 1위랍니다. 지구 모든 생물 종 가운데, 넷 중 하나가 딱정벌레라니!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라는 책 제목과 딱 어울리는군요. 딱정벌레야말로 생태계의 왕인데, 우리가 너무 몰라주었고 알 생각도 없었지 않나요? 다행히 스티븐 젠킨스 덕분에 딱정벌레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어요. 가히 "동물 생태계" 일러스트레이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작가인 스티브 젠킨스는 콜라주 기법으로 화려하고 독특한 색채감을 자랑합니다. 그가 재창조해낸 딱정벌레들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눈을 떼지 못하겠네요.
무엇이든 궁금하면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고
오래 바라보면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 자꾸 눈에 띄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친숙해지고 정말 사랑하게 되잖아요.
과연, 딱정벌레도 그럴까요?
스티브 젠킨스는 우리가 딱정벌레에 주목해야할, 아니 새롭게 보아야 할 이유를 이렇게 적고 있어요. 스쳐지나가지 말고 보고 또 궁금해하다보면 어느덧 애정이 생길것이라며. 실제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를 읽고 나면, '아! 왜 딱정벌레들을 무시했지? 별처럼 많고도 다양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생명체이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20170313_130618_resized.jpg
놀랍게도 딱정벌레는 바다와 극지방을 제외한 지구의 거의 모든 지역에 서식한답니다. 공룡이 활동하던 시기와 비슷한 2억 3천만년 전부터 진화해온만큼 탁월한 생존력과 환경적응력을 자랑합니다. 생김새도 다양하고 성장속도와 적과 싸울 때의 무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하지만 딱정벌레가 지구 생태계에 이로운 생명체임은 공통의 사실입니다. 그들 자체로서 생명 다양성의 경이로움을 표상하고 있고, 어쩌면 인간이라는 종이 지구에서 사라지고 난 후에도 지구에서 살아남을 종일지도 모릅니다. 딱정벌레에 대한 A-Z의 백과사전식 새로운 사실들을 나열만 했다면 사실 책이 좀 따분해졌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공부하는 마음으로 읽어야 하는 자세한 설명이 스티브 젠킨스의 화려하고 독특한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나니, 그 자체가 새로운 지적인 모험이 됩니다.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는 아직 글씨를 모르는 어린 아이부터, <파브르 곤충기>류의 책을 안 읽고 어른이 된 이들에게 곤충 나아가 생명의 신비를 알려주는 고마운 책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20170313_130632_resized.jpg

20170313_130717_resized.jpg
 
 

20170315_095746_resized.jpg


20170315_095657_resized.jpg

<지구 생태계의 왕, 딱정벌레>를 읽고 꼬마가 "Q & A" 형식의 독후감을 썼습니다. 질문도 답변도 제법 예리한 것이 꽤나 깊이 읽었나봅니다. 스티브 젠킨스 덕분에 이젠 아이가 야외 나들이에서 딱정벌레들을 보면 무서워 피하는 것이 아니라, 호기심을 가지고 다가갈 수 있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