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우주 화장실은 처음이지? - 데이브 박사님이 들려주는 우주 비행사 이야기 푸른숲 생각 나무 8
데이브 윌리엄스.로레다나 컨티 지음, 테오 크라이나우 그림, 김경희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어서 와, 우주 화장실 은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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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활한 우주를 주제로 했다면 우아한 단어도 많을 텐데, 하필 "우주 화장실"이라니? <어서 와, 우주 화장실은 처음이지?>를 흥미 끌기용 제목이라고 오해할 예비독자가 있겠지요. 대신 변명을 하자면, NASA는 1964년부터 반 세기 이상 똥 연구에 집중해온 기관이에요. 한마디로 우주 화장실뿐 아니라 똥 연구의 선두기관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니 자연스레 이 책에도 화장실과 똥 이야기 비중이 높은 것이고요. 이 책은 실제 우주 탐사를 두 번이나 다녀오고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세 번의 우주 유영에 성공한 데이브 윌리엄스 박사가 썼어요. 별처럼 많은 인류의 인간 들 중 우주에 두 번이나 다녀오는 행운을 거머쥔 능력자는 극소수인데 그 중 한 명이지요. 데이비드 박사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해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귀한 사진 자료도 척척 내놓으니 믿기 어려울만큼 독특한 우주의 이야기가 설득력있게 들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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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우주 화장실은 처음이지? (원제: To Burp or Not to Burp: A Guide to Your Body in Space>는 엄밀히 말하면 우주 비행사가 우주에서 겪는 몸과 마음의 변화, 그리고 우주 공간에서의 생활을 주로 다룬 책이에요. 우주선이라는 한정되고 좁은 공간에서 잠은 어떻게 자는지, 소변과 대변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머리는 어떻게 샴푸하는지? 김치찌개 마니아 우주인이라면 우주 공간에서의 식사를 어떻게 하는지? 우주에서 몸과 건강 상태의 변하는 어떠할지? 궁금한 AtoZ를 데이비드 박사가 척척 답해준답니다. 그러니 이 책은 우주 비행사를 동경하거나,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에게 가장 유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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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우주 화장실은 처음이지>를 읽으며 (추정하건대) 어른들은 "아유, 불편해. 머리 감는 것도 샤워도 불편하고. 자기가 싼 오줌을 재활용해 쓴다고? 나라면 기회가 생겨도 절대 우주인은 못하겠어. 따뜻한 물 펑펑 나오는 아파트 생활이 더 좋아."라고 할 텐데요. 사실 그만큼 우주 생활이 조심스럽고 도전적이기는 하지요. 방귀와 트름 하는 데 더 조심스럽고, 탕목욕이나 찜질방은 상상도 못할테니까요. 그 뿐 아니죠. 키와 근육량이 줄어들고, 몸의 수분이 머리로 몰리면서 콧구멍이 막히죠. 어른들의 즉각적 반응은 '헐, 안 하고 만다'겠지만 아이들은 다르더라고요. "이야, 신기하다. 나도 해보고 싶다!" 아이들은 이렇게 우주로, 아니 우주화장실로 가는 초대장을 흔쾌히 받을 거예요. 바로 그러한 도전 정신, 무서움을 호기심으로 이기는 창조 정신이야말로 인간이 우주로 자꾸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일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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