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 디톡스 - 15년간 동의보감 연구로 밝혀낸 자연 해독의 비밀
방성혜 지음 / 리더스북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동의보감 디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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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 디톡스> 표지가 상큼하다. "동의보감"이 주는 생경함과 부담감을 상쇄해줄만큼. 게다가 요즘 유행하는 '디톡스'며 '애드톡스'라는 단어와 '동의보감'이 조합되다니,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빙고! 예상대로 저자이자 동의보감 전문 한의사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방성혜는 이 책을 두고 "디톡스의 홈 버전 (home version)," 즉 보급판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전문가용 "닥터 버전 (doctor version)"은 한의원을 방문하여 전문가와 상의하라는 설명을 곁들여서. 다시말해, <동의보감 디톡스>는 동의보감이나 어려운 용어에 지식이 전무한 사람도 편히 읽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처방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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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방성혜의 약력이 참 흥미로운대, 남들 다 부러워할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아이를 둘이나 낳고 늦깍이로 한의대에 입학했다한다. 그것도 한의대 서열 1위의 경희대학교! 이후 동의보감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엄마가 읽는 동의보감>, <마흔에 읽는 동의보감>을 썼다. 그의 세 번째 책인 <동의보감 디톡스>는 비단 다이어트를 갈망하는 이 뿐 아니라, "습관을 바꾸고 싶은, 나아가 운명을 바꾸고 싶은"이들을 위해 썼다고 한다. 읽다보면 저자의 시아버지나 저자의 남편, 혹은 한의대 지인과 한의원의 고객들의 에피소드가 수십개는 등장하기에 신뢰도 가고 읽는 잔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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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동의보감>의 내용을 빌어, 빼내어야할 3종 독소 덩어리를 "담음, 어혈, 식적"이라고 소개핸다. 식사 때도 아닌데 배에서 꿀렁꿀렁 소리가 나거나, 계속 가래가 올라오거나 아무리 비싼 화장품을 발라도 얼굴에 기미며 여드름이 올라오는 자들은 이 독소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아래 표는 '식적'의 증상들이다. <동의보감>이 저술되던 시기에는 이 3종 독소가 가장 무서웠다면, 여기에 더해 화학약품과 공해독 공세를 받는 현대인들의 몸은 견뎌날 재간이 없다. 그래서 암에 걸리고, 그래서 원인 모를 몸의 부정적 증세가 올라오는 것이다. <동의보감 디톡스> 2장의 제목처럼 "오장육부를 꺼내어 박박 씻을 수는 없을까?" 없다. 그러나 방법이 있다. 소식과 절식. 나쁜 음식을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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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으로는 사람마다 맞춤형 해독을 해야겠지만 <동의보감 디톡스>는 홈 버전인 만큼 일반적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자신에게 맞는 해독 쥬스(생강차, 귤차, 도라지차, 연잎차 등)과 운동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

 

해독 1단계는 준비기: 식습관 바꾸기: 절식, 자연식(현미밥 & 채소)만 먹기, 커피와 밀가루 음식 끊기.

 

2단계 청소기: 정화주스 이용하기, 절식.

 

3단계 회복기 : 자연식으로 건강한 몸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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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는 333으로 시도해보아도 좋지만, 효과는 777에 비할 수 없다. 777은 무려 3주를 소식, 절식하며 해독차를 마셔야하는 관계로 사회생활을 활발히 하는 이들이 사실상 엄격히 지키기는 어려울 것 같다.

'동의보감 디톡스'의 효과? 저자 방성혜의 남편이 몸소 보여준다. 하루 담배 한 갑에 커피 10잔을 마시는 습관을 가졌던 저자의 남편이 디톡스를 하고 나더니 담배에서 풀냄새가 난다며 확 담배 피우는 양을 줄였다고 한다. 미각이 돌아와서 예전에는 짠 줄 모르고 맛있게 먹었던 김치찌개가 짜게 느껴진다거나 자연식의 맛을 음미하게 된다. 물론 살이 빠지고 피부가 좋아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고보니 10대부터 20대까지 참 단식을 자주했는데, 한 동안 아예 시도조차 못하고 책으로만 "단식, 소식"을 접하고 있다. 3월, 집안만 대청소할 게 아니라 내 몸 청소로 333, 딱 9일만 디톡스 해봐야 겠다. 디톡스 일지는 3월 중 올리기로 스스로 약속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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