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대충 듣지 말걸 - 잘 듣고 잘 따르기 남자아이 바른 습관 1
줄리아 쿡 글, 켈세이 드 위어드 그림 / 노란우산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남자 아이 바른 습관 대충대충 듣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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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받는 걸 깜박했어요." "대충대충 듣지 말걸." 제목만 봐도 머릿속에 말썽꾸러기 꼬마가 척 떠오릅니다. 그런데 이걸 미안해서 어쩌지요? 자꾸 남자 아이로만 그려져요. 초등학교 입학하면 "1학년 남자 아이 엄마"는 죄인이라는 말도 떠오르면서요. 편견이건 실제 모습이건 남자 아이들이 말썽을 많이 부리는 건 사실인가 봐요. 오죽하면 "남자 아이 바른 습관 시리즈"라는 제목으로 그림책이 다 나왔겠어요. 게다가 이 시리즈는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인기도서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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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리즈의 저자 줄리아 쿡은 학생 생활 지도 전문가로서 현장의 경험을 살려 20여권의 책을 썼습니다. 교사와 학부모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바른 습관 기르기를 유도해낸 공로로 그녀는  미국 교육출판협회(Association of Educational Publishers)에서 주관하는 ‘최우수 공로상’도 받았다 합니다. 한 마디로, "남자 아이 바른 습관 시리즈"는 검증받은 책이라 할까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가장 격렬히 보이는 반응이, "어머, 우리 집 애랑 똑같아." "엇! 내 모습이랑 같잖아."라던데 실제 읽어보니 주인공 알제이의 모습이 또래 꼬마들의 아바타인양 비슷해서 피식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어요. <대충대충 듣지 말걸> 편에서 알제이는 껌을 아무 데나 뱉어서 자기 머리카락에 붙은 채 학교에 가야 했어요. 게다가 늦장 피우다 늦어서 스쿨 버스를 못 탔으니 지각이었지요. '짝수'를 적으라는 문제에 '홀수'만 써서 빵점을 받았고요. 축구 놀이를 할 때는 자책골을 넣었어요. 알제이의 표현을 그대로 빌자면 "정말 끔찍한 하루"를 보냈지요. 낙담하는 알제이에게 엄마는 다정한 말씀을 건네주셨어요. 왜 알제이의 하루가 그리 엉망이었는지, 어떤 규칙을 지키지 않아서 이렇게 모두 엉망이 되어 버린 것인지. 그건 바로 "귀 기울여 듣기"와 "지시 잘 따르기"를 알제이가 무시했기 때문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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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제이의 엄마는 그 두 가지 규칙을 잘 지키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차근차근 알려주셨지요. 한 마디로 알제이같이 다듬어지지 않은 남자 아이용 맞춤 메뉴얼이라고나 할까요? 꼬마 독자들은 자신의 평소 모습과 상당히 닮은 알제이가 간단한 행동 수정을 통해서만도 훨씬 안정적이고 바람직한 생활을 하는 것을 간접체험하고 행동 변화의 욕구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시리즈의 제목 그대로 "남자 아이 바른 습관" 잘 길러줄 것 같지요? <대충대충 듣지 말 걸> 외에도, <차라리 혼자가 낫겠어>, <허락받는 걸 깜박했어요>, <안돼는 이제 그만>이 함께 나왔으니 다 읽어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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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아이 바른 습관" 동화 시리즈에서는 권마다 뒤쪽에 '부모님과 선생님께 드리는 조언'외에도 '사회성 훈련 활동지를 수록해주었어요. 어른들은 교육 전문가 줄리아 쿡의 충고를 구체적으로 배워갈 수 있고, 아이들은 이 활동지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고쳐나갈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 부모가 먼저 모범을 보이면 '바른 습관'을 절로 형성되겠지요? 잊지 말자고요. 아이의 모습은 부모의 거울이니 다 컸다고 으시대지만 말고 부모, 즉 어른들 스스로 행동을 돌아보기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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