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을 배우고 싶은 꼬마 이다 - 안데르센상 수상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대표 유년 동화 동화는 내 친구 85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비에른 베리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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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배우고 싶은 꼬마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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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장 출판사에서는 독자로서 고맙게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1907-2002)의 책을 많이 펴내줍니다.  100여편의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 대부분이 그림책의 고전으로 일컫어진다 하더군요. 그는 살아 생전 안데스센 상 및 스웨덴 국가 대상을 받았고, 사후에도 스웨덴 정부가 그를 기리기 위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문학상을 제정했을 정도라고 해요. 채 10권이 되지는 않지만 그 동안 <난 자전거를 탈 수 있어>, <난 뭐든지 할 수 있어> 등을 통해 유추해보건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캐릭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다움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이 걷잡을 수 없이 뿜어져나오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주인공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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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을 배우고 싶은 꼬마 이다> 역시, 사랑스러움이 주체가 안 될 정도로 귀여운 아이가 등장한답니다. 바로 이다. 장난의 본좌에 올려도 될만한 오빠 에밀을 둔 사랑스런 막내입니다. 이다에게는 엄청나게 엉뚱한 꿈이 있어요. 바로 장난을 친 벌로 목공소에 자주 갇히는 에밀 오빠처럼 목공소에 한번 갇혀보는 것입니다. 오빠는 목공소 안에서도 재미있어 보여서, 이다는 '언젠가는 자기도 목공실에 갇혀야겠다'는 귀여운 꿈을 꾸지요. 하지만, 말썽 피우는 방법을 몰라요. 게다가 오빠 에밀에게 도움을 요청하니, "말썽은 생각해 내는 게 아냐. 그냥 저절로 되는 거야."라는 어려운 답을 하지 않겠어요. 오빠가 하는 일은 일마다 말썽인데, 이다는 어째서 말썽을 못부릴까요? 어떻게 하면 목공소에 갇혀볼 수 있을까요? 이다의 고민 아닌 고민이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옆에 있다면 꼭 안아주고만 싶어집니다. 이다가 고민하는 사이에, 에밀은 큰 말썽을 일으키지요. 농장에서 가장 사나운 숫양 브라렌을 풀어놓는 바람에 일이 꼬이고 꼬였어요. 아니나 다를까, 목공실에 갇힌 에밀은 저녁 때까지 새 나무 인형을 깎아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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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목공실에 갇혀보고 싶은" 이다. 드디어 '저절로 말썽'을 부렸어요. 일부러 생각해 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암탉들이 나은 달걀 19개 중, 상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다면 일일이 다 깼어요. 모조리 다 깨어보니, 달랑 두 개만 상했더라는 사실에 이다는 속상해합니다. 팬케이크가 날아가 버린 셈이니까요. 그래도 덕분에 목공실에 갇혀볼 수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한번 찍힌 에밀은 가만히 있어도 주범으로 몰립니다. 달걀을 죄다 박살낸 주범으로 에밀이 대신 목공실에 갇히지요. 속상해하는 이다에게 아빠는 "우리 꼬마, 너도 이제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거냐?"하시며 웃음보를 터뜨리시죠. 종이책 넘기면서 만나는 이다가 너무나 사랑스러워 꼭 안아주고 싶은데, 이다네 아빠는 오죽하겠어요? 사랑스런 이야기, 에밀 이야기로 마음까지 정화되는 것 같아요.  린드그렌는 에밀 시리즈를 통해, 사랑스런 이다와 에밀을 통해 독자들에게 낙천적이고 생동감 넘치는 기운을 전해주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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