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나무 꿈공작소 31
인그리드 샤베르 글, 라울 니에토 구리디 그림, 하연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마지막 나무

 

20160924_123332.jpg

 

 

은 지구 위, 마지막 초록을 그린 에니메이션입니다. 사방팔방 큐브 쓰레기더미 속에서 작은 풀잎의 연두빛이 연약해 보이면서도 어찌나 강렬한 정서를 환기하는지요. <마지막 나무>도 강렬한 초록으로 시작합니다. 화자인 아이가 아닌, 아이의 아버지 기억 속 초록일 뿐이라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이긴 하지만요. 온통 시멘트 독소를 뿜어대는 회색 콘크리트 도시에 사는 아이는 아빠의 기억을 쫓아 풀밭을 마음속으로 그립니다. 나무와 풀이 그려진 책에 파묻혀보기도 하고요. 그토록 강렬히 아이는 초록과 만나고, 풀밭에서 뛰어놀기를 염원합니다.

은 지구 위, 마지막 초록을 그린 에니메이션입니다. 사방팔방 큐브 쓰레기더미 속에서 작은 풀잎의 연두빛이 연약해 보이면서도 어찌나 강렬한 정서를 환기하는지요. <마지막 나무>도 강렬한 초록으로 시작합니다. 화자인 아이가 아닌, 아이의 아버지 기억 속 초록일 뿐이라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이긴 하지만요. 온통 시멘트 독소를 뿜어대는 회색 콘크리트 도시에 사는 아이는 아빠의 기억을 쫓아 풀밭을 마음속으로 그립니다. 나무와 풀이 그려진 책에 파묻혀보기도 하고요. 그토록 강렬히 아이는 초록과 만나고, 풀밭에서 뛰어놀기를 염원합니다.

은 지구 위, 마지막 초록을 그린 에니메이션입니다. 사방팔방 큐브 쓰레기더미 속에서 작은 풀잎의 연두빛이 연약해 보이면서도 어찌나 강렬한 정서를 환기하는지요. <마지막 나무>도 강렬한 초록으로 시작합니다. 화자인 아이가 아닌, 아이의 아버지 기억 속 초록일 뿐이라 안타깝기는 매한가지이긴 하지만요. 온통 시멘트 독소를 뿜어대는 회색 콘크리트 도시에 사는 아이는 아빠의 기억을 쫓아 풀밭을 마음속으로 그립니다. 나무와 풀이 그려진 책에 파묻혀보기도 하고요. 그토록 강렬히 아이는 초록과 만나고, 풀밭에서 뛰어놀기를 염원합니다.


20160924_123348.jpg
아이와 비슷한 마음을 가진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도 초록 싱그러움을 염원하고 사랑합니다. 두 친구는 자전거를 타고 멀리까지 나아가 풀 몇 포기를 보고 옵니다. 지난주엔 열일곱 포기이던 풀이 이제 달랑 열세 포기만 남았어요. 이제 풀들은 책 속에서나 만나보아야 하는 걸까요? 어느 날, 친구가 청합니다. 어디론가 가보자고. 친구는 비밀스러운 보물을 발견했던 것이었어요. 바로 지구 위 마지막 나무. 그날 밤 아이가 꿈속에서 만난 나무는 도시의 빌딩만큼 우뚝 솟아 초록의 생기를 내뿜어대고 있었지요.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바로 그 다음 날 아침에 꿈에서 깨어났을 때는 무려 247층이나 되는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는 기사가 신문에 실려 있었지요. 작은 나무가 몸을 꼿꼿하게 세우고 있는 바로 그 담벼락을 밀어버리고 말이지요.

20160924_123412.jpg
두 소년은 그냥 앉아서 지켜볼 수가 없었어요. 연약한 어린 나무를 무시무시한 포크레인의 이빨이 집어 삼키는 것을. 지구 위 마지막 초록 나무가 허망하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인그리드 샤베르가 쓰고 라울 니에토 구리디가 그린 아름다운 그림책 <마지막 나무>에서 마지막 나무는 소년들의 정성 덕분에 살아서 위용을 뽐내며 독자를 안도시켜줍니다.
20160924_123427.jpg
하지만 현실에 눈을 뜨고 있는 독자라면 느끼기에 개운하지만은 않지요. 가을이 왔는데도 하늘거리는 코스모스를 보려면 멀리 교외까지 나가야 하고, 종일 도시를 다녀보아도 맨발로 흙과 풀밭 밟을 곳을 찾기 어렵다는 것을. <어제까지의 세계>, <총, 균, 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이스터 섬의 몰락에서 인류가 교훈을 얻으라고 부탁합니다. 풍요로웠던 이스터 섬이 불모지가 된 것은 결국, 숲을 무자비하게 파괴하여 나무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하며. '생명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나무와 사람은 둘이 아니다.' 아주 쉬운 인식이건만, 인정하지도 않는 어른들이 많나 봅니다. 평창의 나무들이 마구 베어져 나가는데도 축제를 준비한다며 즐거워하는 어른들이 있습니다. <마지막 나무>, 이야기 속 결말처럼 현실에서도 우리가 나무들을 지켜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0160924_123501.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