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임종한 지음 / 예담Friend / 2016년 7월
평점 :
품절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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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DDT, 라돈, 데오드란트, 전기 모기 퇴치제품. 그 위험성을 일반 대중이 인식하기 이전까지 '독성물질'이 아닌, 일상의 친숙한 물질이었다. 가습기살균제가 바로 그러했다. 정확한 조사는 여러 이해관계에 얽혀 불가능하겠지만 전국의 산후조리원마다 놓여 있었을 가습기 중에는 분명 그 살인  살균제로 소독하던 것도 있었을 것이다. 억울하게도 눈 뜬 채로 서서히 생명을 빼았겼다. 2016년 6월까지 '공식적으로' 인정한 가습기 살균제 폐 손상으로 인한 사망자가 146명이라지만, 어찌 그 피해자를 다 아우를 수 있으랴. 또 모를 일. 신발장마다 놓여 있을 방향제와 탈취제, 좌변기 청소액, 도둑 잡아준다는 특수 형광 페인트, 아스팔트, 놀이터 바닥재와 사설 축구장의 인조 잔디 때문에 치명적인 피해가 인체에 누적되어왔다는 발표가 날지. 그래서 '난 가습기 살균제는 안 썼으니까....'하며 안도했던 이들이, 또 다른 피해자로 울게 될지. 무섭고 무섭다. 눈을 뜨고도 생명을 빼앗기는데, 조심하고 늘 깨어 있어도 독성물질은 서서히 피부와 호흡을 통해 내 안에 누적되는데.....1세대로 끝나는 비극이 아니라서 더 문제이다. 독성물질이 2세대에게 전달될뿐더러, 2세대인 아이에게 직접 쌓이니 말이다. 더 정신 바짝 차리고, 공부하고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일반인으로서, 까막눈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조심해야 할 지 도통 모르겠다. 다행히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이 나침반이 되어준다.

 

 

2013년 초판에 이어, 2016년에 개정판을 펴내준 저자 임종한은 현재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질병관리본부 가습기 살균제 관련폐 손상 조사위원회조사위원이자 국내 화학물질 및 대기 정책 수립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왔다. 또한 한국에서 의료협동조합 운동을 개척해온 협동조합 전문가이자 환경의학전문가로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고, 문화일보주목받는 차세대 인물 30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과학기술이 제어되지 않은 채 오히려 건강에 위험을 가져다주는 것을 보면서 더디 가더라도, 함께 살아가고, 다음 세대에 밝은 미래를 물려주고 싶다(p.325)”는 마음으로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집필한 듯 하다. 부모로서 이 책을 읽는다면, '독이 어떻게 쌓이는지, 어떻게 하면 독이 쌓이지 않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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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의 1부, "우리집을 가득 매운 독성물질"에서는 집은 안전한 청정지대라는 신화를 깨준다. 비단 가습기 살균제뿐 아니라, 새로한 벽지와 바닥의 접착제, 집안 곳곳에 있는 플라스틱 제품들, 가구 광택제, 신발 장식 부품들 온통 화학물질 투성이다. 특히, 고속도로 반경 500m 이내 위치한 가정집은 1급 발암물질인 디젤 연소 분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 거주지를 선택할 때, 학군이나 집값만 따지지 말고 고속도로나 쓰레기 소각장으로부터의 거리도 따져보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2부에서는 먹거리 안전성 문제를 집중 소개한다.요즘 같은 세상에서 뭐가 안전하겠어?  유난 떨지 말고 적당히 불량음식 먹어주어야 도리어 적응력이 높아져.라고 생각했던 이들도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읽고 나면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대형 패스트푸드의 햄버거가 아이의 입에 들어갈 때 뜨끔해질 것이다. 저자는 <Supersize Me>의 감독 모건 스펄록이나 베스킨 라빈스 회사 사장의 아들인 존 로빈스의 주장을 예로 들어, 필사적으로 피해야 할 음식이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준다. 그렇다. 지금 당신이 생각하고 있는, 당신의 입맛을 당기에 하는 바로 그 음식들.

3부에서는 비타민, 영양제, 성장호르몬제, 항생제, 환경호르몬, 생활 속 발암물질을 속속 파헤친다. 비싼 홍삼이 다 좋을까?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키가 쑥쑥 클까? 등 궁금증은 3부를 읽다보면 다 풀릴 것이다. 피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피곤할지라도 할 수 없다. 일단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피하자. 담배 연기, 석면지붕, 플라스틱 장난감, 휴대전화, 드라이클리닝 등이 대표적 발암물질 유발요소이다.

4부에서는 아이 몸에서 독을 빼내고 친환경 삶을 사는 법이 주를 이룬다. 아무리 독성물질 최소화하며 살기로 선언한다 할지라도, 스마트폰의 편리성과 비데가 길들인 청결관념까지 버릴 수 있을까? 실로 세포까지 파고든 편리에의 중독이 우리를 친환경, 탈화학물질의 삶에서 멀어지게 한다. 그러니, 독을 몰아내기 위해 독한 맘 먹고 실천해야만 살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반신욕, 운동, 많이 웃기, 체온 높이기, 자연에 가까운 음식 먹기 등이 있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를 읽으면서 많은 지인의 얼굴들이 마음 속을 스쳐지나갔다. 나만 알고, 나만 조심할 수 없다. 가까운 이들에게 이 책을 알리고 선물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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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에서 배운 생활 속 친환경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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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드기 퇴치에는 계피1: 9 비율의 희석액을 스프레이 하세요!

 

2. 표백제 대신 세탁할 때 소금을 사용해 보세요. 아이들 양말의 찌든 대는 소금이 쪽 빼준답니다. 섬유 유연제 사용은 자제하고 필요하다면 식초를 사용합시다.

 

3. PVC플라스틱 용기, 장난감을 멀리하세요. 특히 올리브유 등 기름은 반드시 유리용기에 보관하세요.

 

4. 무시무시한 아질산나트륨. 햄, 소세지, 베이컨 구입할 때 아질산나트륨 무첨가 제품으로...이왕이면 햄, 소세지 류보다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단을 꾸리시고요.

5. 가공된 단맛은 중추신경을 자극합니다. 아스파탐, 소주의 스테비오사이드은 아직도 안전성 논란 중이지만 가급적 피하세요. 대신 자연의 단맛을 즐기세요.

6.‘눌어붙지 않는다는 광고에 현혹되서 테프론 프라이팬 신봉하지 말고, 스테인레스 제품 잘 길들여 쓰세요. 식초 몇 방울 떨어뜨려 끓이면 깨끗하게 닦을 수도 있어요.

 

7. 섬유유연제, 샴푸와 린스, 향수가 오히려 피부를 지치게 합니다. 피부로 화학물질이 흡수된다니

8.  매일 자주 환기하세요. 이왕이면 옷장과 서랍문도 활짝 열어 같이 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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