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이요셉.김채송화 지음 / 스타리치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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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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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 오래전 '웃음 명상'을 경험했다. 흙 내음 나는 시골의 움막같은 공간에서 수십 명의 참여자가 갑자기 하하호호 깔깔껄껄 웃어제꼈다. 심지어 땅바닥을 구르며 웃는 이도 있었으니, 집단 환각 상태같은 부자연스러움에서 도망치고 싶었다.  몇 년이 흘러, '웃음 치료' 수업을 받는다는 지인이 함께 웃기 훈련을 권유했다. 자연스레 터져나오는 웃음이 아니라, 마치 발성 연습하듯 의식적으로 소리내어 웃다보면 절로 웃음이 몸에 익숙해진다는 논리였다. 그 때도 솔직히 부담스러웠다. 마치 작년에 인기몰이를 한 만화영화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는 한국 웃음연구소의 공동 소장이자 부부인 이요셉과 김채송화가 지었다. 저자들의 목소리가 직접 묻어난다기보다는 그들이 운영하는 2박 3일 '행복여행'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자가 저자들을 관찰자 시점에서 기술한 형식이다. '행복여행'프로그램은 '웃음치료'를 목적으로 지난 십 수년간 많은 수료자를 배출하였다. 암 환자 등 몸이 불편한 이,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등 마음이 불편한 이,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하는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웃음과 행복을 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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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 '그들만의 이야기'로 공허하게 끝날 수 있는 이야기를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는 참여자의 시점을 빌어와 지독할만큼의 솔직함으로 내면의 변화를 기술하고 있기에 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호응을 이끌어낼 수가 있다. '웃음치료'를 주도하는 전도사가 애초부터 웃을 조건의 사람이었다면 많은 이들을 감화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요셉은 160cm되지 않는 단신인지라, 어려서부터 땅꼬마 놀림을 받았고 키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다고 한다. 게다가 구타하는 아버지 밑에서 불우하게 자랐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암 병동에서 암 환자들을 상담해주다가, 인도의 웃음 치료 프로그램을 접했고, 이후 웃음 전파를 사명으로 삼아 한국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다. 청와대, 서울시청 등 정부기관과 국내 여러 기업과에 출강하고 심지어 말 통하지 않는 LA까지 진출해서 웃음전파를 하였다고 한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는 2박 3일 여정 동안 구체적으로 웃음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참여자들의 내면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웃음과 긍정적 사고가 왜 중요한지를 쉽게 소개한다. 절절한 사연이 많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는 자칫 '그들만의 이야기'나 '웃으며 삽시다'의 구호로 공허하게 끝날 소재를  참여자의 시점을 빌어와 부담스러울만큼의 솔직함으로 내면의 변화를 보여주기에 그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독자에게도 호응을 이끌어낼 수가 있다. '웃음치료'를 주도하는 전도사가 애초부터 웃을 조건의 사람이었다면 많은 이들을 감화시키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요셉은 160cm되지 않는 단신인지라, 어려서부터 땅꼬마 놀림을 받았고 키에 대한 열등감이 심했다고 한다. 게다가 구타하는 아버지 밑에서 불우하게 자랐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암 병동에서 암 환자들을 상담해주다가, 인도의 웃음 치료 프로그램을 접했고, 이후 웃음 전파를 사명으로 삼아 한국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다. 청와대, 서울시청 등 정부기관과 국내 여러 기업과에 출강하고 심지어 말 통하지 않는 LA까지 진출해서 웃음전파를 하였다고 한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는 2박 3일 여정 동안 구체적으로 웃음 치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참여자들의 내면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웃음과 긍정적 사고가 왜 중요한지를 쉽게 소개한다. 절절한 사연이 많기에 더욱 공감하며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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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다이어트 before & after의 논리처럼 웃음 치료 이전과 이후의 삶과 자기 정체성이 확 달라지는 듯 묘사한 부분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지만, 웃음이 얼마나 삶에서 중요한지,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얼굴이 펴야 인생이 편다" <나만 나처럼 살 수 있다>를 읽고 난 후에 자꾸 굽은 허리와, 경직된 얼굴을 펴게 된다.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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