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경제학 - 알면서도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행동경제학!
포포 포로덕션 지음, 김지영 옮김, 김웅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8월
평점 :
품절


꿀잼 경제학

 


 


20150820_184830.jpg

일본 잡지를 읽다보면, 정보를 콤팩트하게 꾹꾹 눌러 담으면서도 부담 없게 전달하는 특유의 편집력이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 <꿀잼 경제학> 역시, '경제학'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포함한 제목의 책이지만 잡지처럼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독특하게도 이 책은 1인 저자가 아닌, 포포 포로덕션(Pawpaw poroduction)이라는 일본의 기획 제작 사무실에서 태어났다.  색채심리와 인지심리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심리학을 활용한 상품개발이나 기업 컨설팅을 하는 단체로 추정한다. 

*

제목 그대로 '꿀잼'을 추구하는 <꿀잼 경제학>은 전반적으로 행동경제학의 기본 개념과 이론, 이론의 실제 응용 사례를 소개한 책이다. 경제학이 수에 능한 완벽주의자들의 학문이라는 편견이 있던 독자라면 <꿀잼 경제학>을 읽다 보면 숨통이 좀 트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행동 경제학에서는 인간을 '합리적이지도,' '합목적적으로만' 움직이는 존재로만 보지 않는다. 즉 호모 이코노미쿠스(Homo Economicus)의 기본 전제에 반기를 들고 논의를 진행한다. '행동경제학'에서의 인간들은 최소지출의 최대효용을 추구하는 합리적 소비자가 아니라 편견과 감정에 휘둘린 선택을 종종 하는 비합리적인 존재이다. 행동경제학을 쉽게 대중에게 소개한 많은 책들이 시중에 나와있지만, <꿀잼 경제학>은 특히나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일상(주로 일본 사회의 맥락)의 사례가 많이 등장하고, 각 이야기마다 짧은 만화로 정리를 한 번씩 더 간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꿀잼 경제학>의 Part 1에서는 ‘행동경제학이란 무엇인가’를 전반적으로 설명한 후,'신기한 경제 심리'라는 소제목의 Part 2에서는 경제활동 이면에 작동하는 심리에 집중한. 이런저런 학문 자료와 실사례를 얽어 소개하니 설득력도 있고 재미도 있다.  Part 3에서는 사람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는 이유와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하는 심리적 기재를 집중 파고 든다. Part 4에서는 경제활동의 기본 원리인 ‘비교’와 ‘모방’을 키워드로, 사람들이 왜 자꾸 비교하고 모방하려는지 그 메카니즘을 추적한다. Part 5에서는 투자와 도박의 행동 경제학을, Part 6에서는 행동경제학의 실 응용법을 소개한다. 비지니스를 하거나 취업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용할 마지막 챕터에서는 프레젠테이션 비법이나 첫인상에서의 호감도 높이기, 효과적인 협상법, 판매 실적을 높이는 판매전략 등 행동경제학을 전략적으로 응용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

'19,800원이 주는 매력,' '가격이 빨간색으로 써 있으면 무심결에 구입한다,' '홈쇼핑으로 물건을 팔 때는 다섯 가지 색으로! ' '선택지가 많으면 구매율이 오히려 떨어진다' '비싼 메뉴를 팔고 싶다면 ‘더 비싼’ 메뉴를 넣어라' '비싼 것부터 팔아라!  등 판매자를 혹하게 할 정도로 재미난 제목만큼이나 재미있다. 비단 경제 분야에서뿐일까? 통계의 기술에 속고, 숫자에 기만당하며 스스로는 '합리적 선택자'라고 믿는 유권자들도 많을텐데....모르면 코 베어질지도........읽고, 공부하자!

 

20150820_184850.jpg


 

20150820_185133.jpg

 

20150820_185208.jpg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