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사로 잡는 0.3초 SNAP
패티 우드 지음, 김고명 옮김 / 북앳북스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상대를 사로잡는 0.3초 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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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어적 의사소통(Nonverbal Communication)의 중요성을 아는지라, 평소에도 관련 도서나 영상물을 자주 탐색한다. <상대를 사로잡는 0.3초 SNAP>(원제: SNAP)을 읽는데 '아하!' 싶었다. 관련 영상물에서 종종 등장했던 금발 머리의 강사가 바로 이 책의 저자 패티 우드(Pattie Wood)였으니까.  키가 무척 작다는 저자가 캐주얼을 입으면 중학생처럼 보이기에 정장을 고수하고 몸 가꾸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거나, 척추측만층이 주는 부정적 인상을 상쇄시키려고 일부러 몸짓언어를 크게 한다고 고백하는 대목에서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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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포스트>지나 <뉴욕 타임지>가 인정하는 '몸짓 언어 전문가'인 패티 우드가 이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꽤나 독특했다. 저자와 마찬가지로 금발 머리였던 저자의 엄마아빠는 서로 눈길이 닿는 순간 반해서, 처음 본지 십여 일 만에 결혼식을 올렸다고 한다. 저자는 부모님의 강렬하고 달콤한 연애담을 통해 첫인상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 분야에 흥미를 느꼈다.  1982년부터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을 주제로 연구하고, 컨설팅과 방송 출연 및 강연활동까지 활발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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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핵심 주장은 책 제목인, <상대를 사로잡는 0.3초 SNAP>에 압축되어 있다. 첫인상의 중요성이야 누구나 알고 있겠지만, 스냅(snap) 인상은 상상을 초월하게 강력하다. 인간은 타인을 접할 때 1초도 안 되는 찰나에 상대에 대한 호감도와 태도까지 결정해버린다고 한다. 이는 의지가 개입된 선택이라기보다는 생존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한다. 즉, 내게 우호적이도 도움이 될 듯한 상대와 잠재적 적을 직관으로 파악한다. 그렇다면 첫인상을 결정 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이 책을 아직 읽지 않았어도 당신은 이미 답을 알고 있다. 그것은 바로 신뢰성. 한국식으로 말한다면 '사람이 진국인가 아닌가'의 느낌이다. 그 외에 호감, 매력, 카리스마가 따른다.  

패티 우드는 숱한 강연과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스냅에서 좋은 인상 남기는 방법을 알려줄 뿐더러 상대를 빨리 간파하는 팁도 준다. 예를 들어, 상대의 말은 거짓을 만들어 낼 수 있어도 위급한 순간 발은 거짓말을 할 수 없다는 팁이 그러하다. 패티 우드가 단지 전략만 가르쳐준다고 오해하지 말기를. <상대를 사로잡는 0.3초 SNAP>를 읽다보면, 진정 상대에게 호감을 주는 스냅은 평소 마음가짐, 좀 더 정교하게 말한다면 몸에 밴 예의범절과 배려심임을 알 수 있다. 바빠서 이 한 권을 다 읽을 틈이 없는 독자라면 적어도 6장 "테크노 인상"만큼은 꼭 찾아보길.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테크노 기기 중독자로 전락하다보면 진짜 대면 접촉에서의 따뜻함과 예의를 어떻게 놓치게 되는지 자기 반성하게 될테니! 나 역시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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