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 논어 편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박수밀 지음, 김태형 그림 / 길벗스쿨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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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용 약어와 이모티콘이 완결된 문장을 대신하는 시대, 어른이나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두드려대기 여념이 없습니다. 키보드건, 스마트폰 액정이건 두드려대다 보니 직접 연필을 깎고 손에 힘을 주어 글씨 쓸 필요도 기회도 적어집니다. 심지어는 책 읽어주는 TV며 특수펜이 유행하는 와중에 아날로그의 우아함이 들어설 자리가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사실 직접 손으로 쓰면서 책 읽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독서방법인데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기적의 명문장 따라 쓰기 - 논어편>의 출간 소식에 기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문학 박사로서 현재 한양대학교에서 한문학 강의를 하는 박수밀 저자가 어른이들에게 동양 최고의 고전이라는 ‘논어’를 필사할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길벗스쿨의 신경아 편집자와 협업하여, ‘논어’라지만 어렵지 않고 따라 쓰고 싶어지게 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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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라고는 ‘마법 천자문’ 독파하고 학교에서 한자 인증제를 위해서 낱글자 외우는 수준으로만 공부해온 아이가 웬일로 <기적의 명문장 따라 쓰기 - 논어편>에 반색을 합니다. 자기발로 걸어가서 문방구에서 새 연필을 사오지 않나, ‘잘 써보고 싶다’는 의욕에 눈이 반짝입니다.

 

책을 펴자마자 거두절미, 글자부터 따라 쓰려는 아이에게 ‘머리말’을 읽어주었습니다. 저자 박수밀은 조선시대 최고의 독서광 이덕무를 인용하여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책은 눈으로 보고 입으로 읽는 것이 손으로 써보는 것만 못하다. 대체로 손이 움직이면 마음이 반드시 따라가기 마련이다. 스무 번을 보고 외운다 해도 한 차례 베껴 써 보는 효과만 같지 못하다”라며 필사의 유용성과 효과를 강조합니다.

 

 

 

 <기적의 명문장 따라 쓰기 - 논어편>은 50일 동안 집중할 수 있도록, 50개의 문장을 5개의 장으로 묶어서 배치했습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장 배움: 사람은 평생 배어야 한다.

 

2장 말과 행동 : 말과 행동이 마음가짐의 시작이다.

 

3장 자아성찰 :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하루

 

4장 군자의 인품 : 사람의 됨됨이란?

 

5장 관계: 나, 너 그리고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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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팔이 부러져서 학교며 학원을 쉬고 있는 아이는 배움의 소중함을 느끼나봅니다. 마침 따라쓰기 첫 번째 문장이 學而時習之不亦說乎(학이시습지불역열호)였습니다. "배우고 때마다 그것을 익히면 기쁘지 않겠는가?"라는 말을 따라 쓰면서 아이가 고개를 끄덕입니다. 엄마가 한 번, 아이도 한 번, 한글로 한 번, 한자로도 한 번, 여러 번 따라 쓰면서 큰 소리로 읽어봅니다. 의미를 바로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다행히, "생각 다지기"와 "생각 넓히기"에서 의미를 쉽게 풀어 설명해줍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사례로 의미를 깊이 탐색하고 다음 페이지로 넘기기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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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것은 나눠야 더 커지겠지요? 의미있는 논어의 명문장을 가족과 함께 써보고 그 뜻을 의미해보면 어떠할까요? <기적의 명문장 따라 쓰기 - 논어편>의 독특한점 중 하나가, 엄마 아빠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열심히 연필 눌러 논어 문장을 필사해왔는데 엄마 아빠가 나몰라라 할 수 없겠지요? 악필이 부끄럽지만 정성껏 문장을 함께 써보고 소리내어 읽어봅니다. 귀한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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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대로 활용하지는 못했지만 책 부록으로 논어원문 카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도톰하게 코팅된 종이에 잘라내기도 편해서 이동하면서나 외출해서 휴대하기 편하겠네요. 스마트폰으로 연애가 기사 검색하는 시간에 논어 한 문장 외우라면 너무 고리타분하게 들릴까요? 그래도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계속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 50일간 채워나가며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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