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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식스팩 - 영화번역작가 이미도의 창조력 상상력 복근
이미도 지음, 헌즈 그림 / 디자인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똑똑한 식스팩
공부 좀 해보겠다고 읽을 거리 잔뜩 들고 도서관에 갔다가 왠걸....서가에 꽂힌 책 제목만 구경하자는 것이, 팔이 묵직근해질만큼 책 뽑아들었다가, 결국 폭식하듯 먹어치우게 되었다.
3시간 만에 <디지털 치매>, <편의점 사회학>, <똑똑한 식스팩>을 속독으로 정리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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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좀 봤다는 사람이야 이미 다 알겠지만 <똑똑한 식스팩>의 저자이자 외화번역가, 강연자인 이미도씨는 남성이다. 일부에게는 커밍아웃으로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외화번역가인 그는 번역으로만 20000시간을 작업했단다. 본인이 이야기하는 AAA(amusement + ability + accmulation)을 실제 실천한 셈인데, 정녕 좋아하는 영화를 맘껏 보며 잘 하는 외국어(영어) 실력을 활용하여 일하기를 꾸준히 했더니 절로 다른 길이 열리더라는 말이다. 신문기사 청탁에 책 써보라는 의뢰가 들어와 책을 펴냈더니, 이번에는 강연 요청도 간간히 들어오나보다. 읽고 보고 쓰는 것이 업인지라, "많이 보고 많이 읽는 만큼" 숙명처럼 작가가 된 이미도. <똑똑한 식스팩>은 인터넷 서점의 평들이 좋아서 호기심에 집어든 그의 최신간이다.
그는 근육만큼이나 뇌에도 식스팩을 만들 수 있는데, 바로 창조적 사고를 통해 가능하다한다. <똑똑한 식스팩>의 여러 메세지 중 내가 꼽은 핵심은, 디지털 중독에 대한 경고! '백설공주'를 끌어와 이미도가 하는 이야기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검색으로 얕은 지식을 핥고 다니는 것은 마녀의 독사과 먹는 것과 같은 자살행위이며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쪼가리 지식"은 결국 뇌의 식스팩을 셀룰라이트로 바꾸는 독이다. 깊은 사고는 독서와 창의적 놀이와 몰입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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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하우스의 편집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독특한 편집이 인상적이어서 책읽다 말고 여러 컷 찍어두었다. 이미도는 언어를 다루는 직업인인만큼 언어에 대한 감각, 특히 언어를 가공하고 새로 조합해 창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똑똑한 식스팩>에서 이미도의 비장의 무기, 식스팩을 살짝 엿보았다.